파킨슨병 환자의 망상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피마반세린(pimavanserin)이 치매 환자의 망상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치매 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여러 형태의 행동심리 증상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망상이다. 누가 자기를 해치려 한다든가, 자기 물건을 훔치려 한다든가 착각하는 것으로 불안, 공격적 행동, 언어폭력으로 이어져 가족이나 보호자를 힘들게 만든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뇌 건강센터의 제프리 커밍스 박사 연구팀이 정신병적 증상(psychosis)이 동반된 치매 환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약효가 너무나 확실해 임상시험 진행을 중간에서 중단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치매 환자 모두에 저용량 피마반세린을 3개월간 투여해 반응이 있거나 효과가 있는 것 같은 환자만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엔 피마반세린을,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6개월간, 또는 망상이 다시 나거나 악화될 때까지 투여했다. 다만 누구에게 진짜 또는 가짜 약이 투여되는지는 의사와 환자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일본 연구팀이 평균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을 개발해 이달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교수(바이러스학)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없이 증식력과 감염력을 없앤 바이러스를 사용해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10마리의 원숭이에 이 백신을 접종한 뒤 치사량 수준의 에볼라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우선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뒤 내년 이후 에볼라가 유행하는 중부 아프리카 등에서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 내 임상시험은 도쿄대 의과학연구소에서 건강한 성인 남자 30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4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주사한 뒤 부작용이 없는지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겼는지 등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민주콩고공화국의 에볼라 감염 사망자 공동묘지. 2019년 8월 29일 촬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구팀은 백신의 안전성이 확인되면 제약업체와 협력해 에볼라가 유행하는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에볼라는 2014년 서부 아프
앞으로 남성용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이나 영양보충을 표방하는 식품에도 한미약품[128940]의 브랜드 '팔팔'을 붙일 수 없게 됐다. 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지난달 29일 건강관리용 약제, 식이보충제, 혼합비타민제, 영양보충드링크 믹스 등으로 등록된 상표 '기팔팔'에 대해 상표권을 무효로 하라고 판결했다. 발기부전치료제 '팔팔'의 명성에 무단 편승해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하고 기만할 염려가 있다는 취지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1일 남성용 건강기능식품 '청춘팔팔'에 대한 상표권 무효 소송을 승소한 데 이어 식품 분야에서도 승소하면서 '팔팔'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팔팔'의 강력한 고유성과 가치, 명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브랜드에 무단 편승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팔팔은 2012년 국내에 출시된 실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비아그라'의 처방액과 처방량을 앞지르고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하는 경구 피임약을 한 달에 한 번 복용으로 피임이 유지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기계공학과의 조반니 트라베르소 교수 연구팀은 위에서 최장 1개월 동안 머물면서 피임약을 필요한 양 만큼 매일 방출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피임약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 담긴 별 모양(star-shaped)의 장치를 삼키기 좋도록 젤라틴으로 코팅된 캡슐에 넣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캡슐은 일단 위로 내려가면 분해되면서 그 속에 들어있던 별 모양의 장치가 나와 위를 자유롭게 떠돌면서 '6갈래의 손가락'을 통해 최장 4주간 동안 적정량의 피임약을 방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피임약 방출 장치는 지금까지 돼지 실험만을 거친 상태다. 4주 동안 피임약 방출을 마친 이 장치는 스스로 분해돼 소화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되도록 설계된다. 경구 피임약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91%의 피임 효과가 있으며 하루라도 복용을 거르거나 제시간에 복용하지 않으면 피임 효과가 떨어진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
저용량 아스피린이 암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의 홀리 루먼스-크롭 박사 연구팀이 65세 이상 남녀 14만6천152명을 대상으로 평균 12.5(8.7~16.4년)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암 사망 위험이 15%,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25~29.9로 과체중에 해당하는 사람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주 3번 이상 복용한 경우는 위암 사망 위험이 28%, 대장암 사망 위험이 34% 낮았다. 아스피린과 사망 위험 감소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스피린의 염증 억제 효과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소화관 암(위암, 대장암)은 염증과 연관성이 큰 암이기 때문에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났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에 대해 미국 암학회(ACS)의 에릭 제이컵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 테라퓨틱스(RAPT Therapeutics)로부터 임상 개발 단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FLX475'를 도입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랩트에 초기 계약금 400만 달러와 향후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5천4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이익을 분배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랩트와 후보물질 개발에 협력하고, 상용화 후에는 한국과 중국(대만·홍콩 포함)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은 면역세포의 암세포 공격력을 활성화하는 먹는 형태의 면역항암제다.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의 일부 결과는 2020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과 중국에서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랩트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현재 다수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편통 치료와 예방에 아스피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Florida Atlantic) 대학 의대의 찰스 헤네켄스 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이 총 4천222명이 대상이 된 13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3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900~1천300mg의 고용량 아스피린은 급성 편두통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고 81~325mg의 저용량 내지 표준 용량의 아스피린은 편두통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급성 편두통과 재발 억제에 처방되는 전문 치료제들이 있지만, 환자에 따라 내약성에 문제가 있거나 금기 대상일 수 있다. 또 형편이 어렵거나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는 전문 치료제를 처방받아 쓰기가 쉽지 않다. 아스피린도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가장 값싼 약이다. 편두통은 한 번 시작되면 4시간에서 7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빈도는 많게는 1주일에 여러 번 나타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저널(America
메디포스트[078160]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발목 연골 손상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카티스템은 동종 제대혈(탯줄혈액)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로 만든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다.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에 의한 골관절염 환자 치료에 쓴다. 국내에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임상 3상은 카티스템의 치료범위(적응증)를 기존 무릎 연골 결손에서 발목뼈인 거골의 연골 손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연구다. 메디포스트는 100명의 환자를 관절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미세천공술 단독 시술한 경우와 미세천공술에 카티스템을 추가 투여한 경우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파악할 예정이다. 미세천공술이란 관절 내시경을 통해 연골이 닳아 없어진 부위에 미세천공기로 3~4㎜ 정도 구멍을 뚫어 흘러나오는 골수와 혈액을 이용해 연골 재생을 돕는 시술이다. 임상시험은 SK바이오랜드[052260]가 맡는다. 메디포스트와 SK바이오랜드가 지난해 12월 31일 '발목관절 적응증 카티스템의 국내 독점권 판매 부여'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전증 신약후보 물질 SKL24741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이은 두 번째 뇌전증 치료제다. 임상 1상은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2020년부터 이뤄진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 등을 평가하는 게 목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강화해 중추신경계 분야 리더로 도약하겠다"며 "뇌전증 분야에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