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제약사 타부크 제약과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내 30호 신약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케이캡은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 모로코, 예멘,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6개국에 새롭게 진출한다. 앞서 지난해 HK이노엔은 타부크 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0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은 기술 수출뿐 아니라 완제품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총 53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7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예고와 관련해 무역 제한 조치를 자제해줄 것과 한국에서 생산된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를 관세 조치에서 면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협회는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진행 중인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수입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에 대한 공식 의견을 6일(현지시간)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일부터 의약품 관세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7일까지 이해관계자 대상 공개 의견을 요청했다. 바이오협회는 한국이 미국 의약품 공급망에 있어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이자 고가의 처방의약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동맹국임을 강조했다. 지난달 미 의회 자문기구인 신흥 바이오기술 국가안보위원회(NSCEB)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권고사항 중 하나로 미국 동맹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한국이 신약개발과 위탁생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협회는 언급했다. 또 미국 내 안정적 의약품 공급망 개발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공급망 구축 전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 공급 제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협회는 전망했다. 여
올해 창립 84주년을 맞은 종근당이 50여년만에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CI)를 공개했다. 종근당은 7일 충정로 본사에서 제84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개편한 CI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CI는 기존 CI에서 심볼과 서체, 색상에 변화를 줘 글로벌 지향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종근당이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될 영문 CI는 종근당의 영문 기업명 'ChongKunDang'을 'CKD'로 축약해 간결하게 표현했다. 이번 CI 변경은 1970년대 중반 이후 50여년만에 처음이다. 종근당은 1950년대 화합물을 상징하는 육각형 안에 희생, 봉사, 건강을 상징하는 십자(+)를 넣어 처음 심볼 마크를 선보이며 전쟁 후 열악한 환경에서 제약업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회사 상징인 종을 심볼로 사용한 것은 1960년 디자인 공모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당선된 작품은 서울대 미대생이 교회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 '종'자와 종(鐘)의 단면을 결합해 단순한 선으로 표현함으로써 소리를 시각적 이미지로 변환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 원료의약품 합성공장을 준공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보통 심장 박동은 분당 60∼100회로 일정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게 정상이 아닌 상태라고 보면 된다. 심장이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과 120회 이상으로 너무 빨리 뛰는 심실성 빈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건 심방세동이다. 대한부정맥학회가 펴낸 '한국 심방세동 팩트 시트'를 보면 2022년 기준 국내 심방세동 환자 수는 94만63명으로, 2013년 43만7천769명에서 9년 만에 2.15배 증가했다. 급격한 고령화와 건강검진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된다. 심방세동은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 치매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약물을 써서 혈전이 생기지 않으면서 심방이 정상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약을 써도 부정맥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이나 냉동 풍선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국내에서 심방세동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성분 중 하나는 '아미오다론'(Amiodarone)이다. 국내에서는 '코다론'이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아미오다론이 새롭게 진단된 심방세동 환자에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가 의약품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적응증은 특정 의약품 등에 의해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을 뜻한다. 적응증 확대란 쉽게 말해 약을 처방할 수 있는 병의 범위를 늘린다는 의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 노디스크 제약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투여 대상과 타깃 질환을 모두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고비의 12세 이상 청소년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위고비는 초기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 등에 해당하는 성인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아울러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적응증에 대해서도 올해 안으로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M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 없이 간세포에 중성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의 다른 명칭이다. 이번 적응증 확대 신청이 허가되면 청소년 비만 환자는 물론 MASH 환자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진다. 당초 위고비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목표로 개발됐다. 임상 시험 중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만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셈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작년 품목 허가를 받은 전문의약품(ETC)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의약품(OTC) 수를 밑돌았다. 2021년 동일한 임상시험 자료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의약품 개수가 4개로 제한된 이후 허가 요건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이 꾸준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허가·신고된 완제 의약품 1천132품목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550품목으로 전년 884품목보다 334품목(37.8%) 급감했다. 허가·신고 전문의약품은 2019년 4천139품목으로 전년(1천514품목)의 2.7배로 급증한 뒤 2020년 2천525품목, 2021년 1천542품목, 2022년 1천97품목으로 줄어드는 등 5년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허가·신고된 일반의약품은 작년 582건으로 전년(416건)보다 166품목(39.9%) 증가했다. 2022년 354품목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늘었다. 이에 따라 작년 허가·신고 전문의약품 수와 일반의약품 수가 역전됐다. 전문의약품 허가 건수가 일반의약품을 밑돈 것은 집계가 시작된 해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전문의약품이 848품목, 일반의약품은 2천1품목이었지만 201
부산에 본사는 둔 마린바이오프로세스가 굴을 발효해 만든 물질이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지난해 12월 3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키 성장 기능성을 가지는 유산균 발효 굴 추출물(FGO) 및 제형화 기술'로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2019년 3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만 6∼11세 저신장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임상시험에서 6개월간 FGO를 하루 0.5g씩 섭취한 어린이가 대조군보다 평균 1.16㎝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제 학술지(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2021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이어 2022년 시험대상 연령을 만 6∼9세로 낮춰 진행한 2차 임상시험에서도 FGO를 섭취한 어린 이가 대조군보다 평균 0.84㎝ 더 성장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국제 학술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FGO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특허로 등록됐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돼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마린바이오프로세스는 이미 LG생활건강, 정관장, C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맞춤형 제품 패키지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제약은 오는 18일까지 구매 금액별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가정의 달 선물대전'을 진행한다. 5만원 이상 구매시 5% 할인되는 쿠폰과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이나 10% 할인되는 쿠폰으로 구성됐다. 카카오톡 계정 친구 추가하기를 할 경우 3만원 이상 구매시 3천원 할인되는 쿠폰도 준다. '발효홍삼 컴파운드K 플러스'나 '관절엔 자관원 MSM' 등 프리미엄 제품을 4박스 구매하면 68~69%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젤세라 블랙마카 부스터 맥스 1박스를 증정하는 할인 행사도 한다. 한미사이언스는 19일까지 '한미 선물 페스타'를 통해 루테인지아잔틴 파워,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원데이 멀티비타민미네랄 맥스 등 주요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76%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쎌바이오텍은 11일까지 '듀오락 가정의 달 선물 대전'을 진행한다. 듀오락 대표 제품을 최대 66% 할인하며, 신규 회원에게는 1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별로 락토클리어 제품 및 호호당 소창 보자기, 휴대용 실내화 등을 증정하는 혜택
미국에서 뱀에 200번 물린 남성의 피를 이용해 만능 해독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전직 트럭 정비사였던 팀 프리드(57) 씨는 뱀독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18년간 코브라, 블랙맘바, 타이판 등 치명적인 독사에게 200차례 이상 일부러 물렸다. 또 700회 이상 뱀독을 추출해 몸에 스스로 주입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코브라 두마리에게 잇따라 물려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런 '실험'을 계속했으며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유튜브에도 기록했다.프리드 씨의 사연을 알게 된 미국 생명공학회사 센티백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컵 글랜빌 박사는 곧바로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 글랜빌 박사는 특히 여러 종류의 뱀독에 효과가 있는 '광범위 중화항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뱀의 독은 종마다 달라 해독제도 모두 달라져야 하지만, 모든 뱀독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부분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해독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글랜빌의 연구팀은 프리드 씨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했고, 동물 실험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독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