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검사에 앞서 장(腸) 청소를 위해 종래 물에 녹여 용액 형태로 복용하는 약 대신 먹는 알약 장 정결제가 70대 이상 고령자에게도 안전하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한국팜비오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 'IMKASID 2024'에서 70세 이상 초고령자를 대상으로 자사 알약 장 정결제 오라팡과 2ℓ PEG/Asc 용액을 비교한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경희대학교병원 차재명교수가 발표한 이번 임상 결과에서 오라팡 복용 그룹은 복통 발생률이 0.9%로 2ℓ PEG/Asc 용액 복용 그룹의 7.8%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종 발견율과 선종 발견율도 오라팡 복용그룹이 각각 59.1%와 54.8%로 2ℓ PEG/Asc 복용 그룹의 42.2%와 35.3%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장 정결 효과와 내약성(환자가 부작용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도 오라팡이 유의하게 우수하게 나타났다고 한국팜비오는 전했다. 이번 임상은 강동경희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인천성모병원, 천안순천향병원, 원광대병원 연구진이 70세 이상 대장내시경 수검자 254명을 모집해 진행됐다. 오라팡 복용자 중 70~79세는 110명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탈모 환자가 늘면서 탈모 제품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1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990억원 선이던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천36억원, 2023년 1천24억원으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에선 오리지널 의약품인 오가논의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 등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복제약인 한올바이오파마의 피나스테리드 성분 탈모 치료제 '헤어그로정'이 지난 1월 월 판매량 140만 정을 돌파하며 해당 성분 시장 상위권에 안착했다. 일반의약품 매출 1위는 동국제약 '판시딜'이다. 판시딜은 모발과 손톱 구성 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 등과 모발 영양 성분인 약용효모, 비타민 등을 배합해 머리카락을 굵어지고, 덜 빠지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탈모 초기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방문하기 전 일반의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시장은 2021년 440억원에서 2022년
신약 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상피성 난소암을 대상으로 BBT-877과 표준 화학 항암요법 치료제인 '파크리탁셀'을 함께 투여한 동물 실험 결과가 국제 학술지 '항암 연구'(Anti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상피성 난소암은 전체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며, 약 70% 이상의 말기 환자가 약물 내성 등으로 재발을 경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난소암 종양 줄기세포를 투여해 질환을 유발한 동물 모델에게 3일 간격으로 총 4회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BBT-877과 파클리탁셀을 함께 투여한 그룹의 종양 결절 수가 파클리탁셀 단독 투여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후보물질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최근 본격화한 BBT-877의 면역 항암 연구와 함께, 난소암에서의 의미 있는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계기로 항암 분야의 적응증 확대 전망이 더 밝아졌다"며 "특발
액상·정제를 한 번에 제공하는 이중 제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제약사들이 이들 제품 판매와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프리미엄 비타민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출시 11개월 만인 지난 1일 기준 누적 판매 300만 병을 넘었다. 액상·정제 이중 제형인 해당 제품은 비타민 B군 8종의 흡수율을 고려해 고함량으로 설계됐으며, 영양소 간 간섭을 막는 제제 기술을 적용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삼진제약도 최근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스'를 통해 이중 제형 건강기능식품 '하루엔진 이뮨 부스터샷'을 출시했다. 비타민 미네랄 15종을 배합했으며, 타우린·아르기닌 등 부원료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중 제형 건강식품은 액상과 정제가 하나로 포장돼 물과 함께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 병으로 개별 포장돼 휴대가 간편하며, 다양한 기능성을 배합할 수 있어 제품군을 확장하기에도 유리하다. 특히 동아제약이 독일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부터 수입해 2020년 출시한 '오쏘몰'을 시작으로 해당 제형이 국내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쏘몰은 지난해 국내 연매출 1천204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졸음 부작용을 줄인 알레르기 치료제 '알지퀵 연질캡슐'(성분명 펙소페나딘 염산염)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알지퀵은 미세먼지, 꽃가루 등에 의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3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펙소페나딘 염산염 성분은 졸음을 유발하는 진정 작용이 낮아, 기존 항히스타민제 대비 졸음 부작용이 덜하다고 덧붙였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 날씨가 시작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알지퀵은 봄철 알레르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정현정 교수 연구팀이 크리스퍼(유전자 가위) 기반 표적 치료제로 항체를 이용한 크리스퍼 단백질을 생체 내 표적 조직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항암 신약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화학적 항암치료제와 달리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교정 치료제는 질병 표적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교정할 수 있어 암 및 유전 질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생체 내에서 암 조직으로의 낮은 전달 효율과 효능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단백질에 특정 아미노산을 변경한 다양한 생체분자를 보다 많이 결합하고 생체 내 본질적인 생화학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단백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개량한 크리스퍼 단백질을 난소암을 표적할 수 있는 항체와 결합해 표적 치료를 위한 항체 결합 크리스퍼 나노복합체(⍺Her-CrNC, anti-Her2 conjugated CRISPR nanocomplex)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항체 결합 크리스퍼 나노복합체가 종양 항원을 표적해 난소암세포 및 동물모델에서 암세포 특이적으로 세포 내 전달이 가능하고 세포주기를 관장하는 'PLK1' 유전자 교정을 통해 높은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국내외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며 특허 만료 후 시장 침투를 노리고 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지난해 연 매출 250억 달러(약 33조8천억원)를 기록하며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키트루다는 세계적 제약사 MSD(머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치료에 사용한다. 출시 4년 만인 2018년 매출 72억 달러로 전 세계 의약품 중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는데, 그 후 약 5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줄곧 1위였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가 다수 출시되면서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해 5위로 하락했다. MSD는 최근 키트루다가 삼중음성 유방암과 신세포암 등의 초기 치료제로 추가 승인받으면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글로벌 투자회사인 에드워드 존스의 분석을 빌려 키트루다의 매출 상승이 지속돼 올해 연 매출이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키트루다가 대부분의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항
JW중외제약은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장기 투여 연구의 중간 결과에서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A형 혈우병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13가지 인자 중 제8인자의 결함 혹은 결핍으로 발병하는 출혈성 장애 질환이다. 기존에 쓰이는 '8인자 제제'와 달리, 헴리브라는 8인자를 모방해 출혈을 막는다. 일본 나라의과대학 미도리 시마 교수 연구팀은 기존 8인자 제제로 치료받던 12세 미만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헴리브라를 투여했을 때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2019년부터 평가해 왔다. 헴리브라 투여 후 약 3년(145주 차)이 지난 시점에서 환자들의 관절 건강을 확인해보니, 관절 운동을 원할하게 하는 '윤활막'이 과도하게 커지는 활막비대증과 혈액 내 헤모시데린 색소가 침착돼 피부가 검붉게 변하는 '헤모시데린' 증상을 겪은 환자 수가 투약 1주 차 10명에 비해 145주 차에는 2명으로 줄었다. 관절 손상이 심할수록 점수가 높은 지표인 '혈우병 관절 건강 점수'는 투약 1주 차에 0.9점이었는데, 145주 차에는 0.44점으로 낮아졌다. 연평균 출혈 빈도는 헴리브
항응고제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함께 투여하면 항응고제의 부작용인 출혈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유대교 종합병원(Jewish General Hospital) 임상 역학 센터의 크리스텔 레누 교수 연구팀이 주요 부위(위중) 출혈로 입원한 심방세동 환자 4만2천190명(평균연령 74세·남성 60%)과 심방세동이 없는 대조군 115만5천641명의 의료기록(1998~2021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항응고제(직접 항응고제, 비타민K 길항제)에 SSRI 항우울제를 병용하면 항응고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주요 부위 출혈 위험이 3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직접 항응고제는 직접적으로 응고인자를 억제하고 비타민K 길항제는 와파린 같은 비타민K 활성을 억제해 항응고 작용을 유도한다. 항응고제와 SSRI 항우울제를 함께 투여하면 항응고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위장 출혈 위험이 38%, 두개 내 출혈 위험이 56%, 기타 출혈 위험이 2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