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닥도 소중해'…쑥쑥 자라는 탈모치료제 시장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대 젊은 탈모 환자가 늘면서 탈모 제품 시장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1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990억원 선이던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천36억원, 2023년 1천24억원으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의약품 중에선 오리지널 의약품인 오가논의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 등이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복제약인 한올바이오파마의 피나스테리드 성분 탈모 치료제 '헤어그로정'이 지난 1월 월 판매량 140만 정을 돌파하며 해당 성분 시장 상위권에 안착했다.

 일반의약품 매출 1위는 동국제약 '판시딜'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탈모 초기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방문하기 전 일반의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시장은 2021년 440억원에서 2022년 460억원, 작년 500억원으로 커지는 추세다.

 일반의약품의 인기에 제일헬스사이언스도 최근 탈모 보조 치료제 '케라티모'를 출시했고 현대약품[004310]은 탈모증 치료제 '복합마이녹실액' 대용량(240㎖)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신약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달 초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에 대한 한국 특허를 등록하며 총 7개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는 기존 탈모 치료제가 남성에게만 사용할 수 있거나 발모 기전이 불명확한 점에 착안해, 남녀 모두가 사용할 수 있고 기전이 명확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연내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며 현재 임상용 약물을 생산 중이다.

 올릭스는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의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의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의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 기존 치료제를 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화장품으로 탈모 관련 수요를 잡으려는 제약사도 있다.

 HK이노엔은 손상 모발 관리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골드바이옴 리페어' 샴푸, 트리트먼트 제품을 최근 출시했고 JW신약은 프랑스 모발 강화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22만 5천여 명에서 2022년 25만여 명으로 4년 새 약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0대 젊은 탈모 환자는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다만 이는 원형탈모증, 흉터탈모증 등 심각한 질환으로 보험 급여를 받은 환자만을 집계한 수치여서 실제 노화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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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기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 교수는 "뇌 전극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며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전극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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