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은 영유아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 접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일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RSV는 미숙아뿐 아니라 건강하게 태어난 만삭아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SV는 영유아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원으로 기침이나 재채기 혹은 접촉으로 인한 비말이 눈, 코, 입으로 들어가며 전파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2세 이전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특히 높고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박 대표는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접종으로 RSV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포투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영유아 대상 SRV 예방 항체주사로 내년 초 상용화될 예정이다. 생후 첫 RSV 유행 시기를 맞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할 수 있고 두 번째 RSV 유행 시기에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도 투여 가능하다. 이날 윤기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베이포투스
겨울철에는 난방비 고민이 커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느닷없는 폭설과 한파에도 집안 보일러를 켜는 게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난방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비용 부담에 따른 추위 노출이 결국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휴먼시스템의학과 윤형진 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경남 교수, 경상국립대 정보통계학과 김수환 교수, 강북삼성병원 박유진 데이터사이언티스트 공동 연구팀은 국내 난방 에너지 가격의 변화가 겨울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은 평균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편이다. 혈관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일교차가 클 때 민감하게 반응해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 혈압은 0.6㎜Hg만큼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추운 날씨가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심박수와 혈압을
` 보건당국이 현행 술병 경고 문구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이 "주류 판매용 용기(술병)에 표기하고 있는 음주에 대한 경고 문구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서면 질의한 데 대해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공감을 표했다. 복지부는 "한 잔의 술도 건강에 해로운바, 현행 '과음' 경고문구를 '음주' 경고문구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음주 폐해 예방정책 전문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담뱃갑에는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문구와 그림이 담기지만, 주류 용기에는 '과음' 경고문구만 들어간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주류 판매용 용기에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과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을 뿐이다. 복지부는 고시에서 과음에 따른 암이나 뇌졸중·치매 발생 위험, 임신 중 음주로 인한 기형아 출생 위험 등을 경고하는 3가지 문구를 제시하며 이 중 하나를 선
5대강 유역 주민 100명 중 5명가량이 간흡충, 장흡충 등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10월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주변 39개 시군 주민 2만6천958명을 대상으로 장내기생충 11종 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감염률이 4.5%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3.7%보다는 0.8%포인트 늘었지만, 10%를 웃돌던 2010년 무렵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기생충 중에서도 담관암을 유발하는 발암성 병원체인 간흡충의 경우 감염률이 2.3%로 역시 감소 추세지만 작년보단 0.4%포인트 늘었다. 장흡충 감염률은 1.9%, 편충 0.2%, 참굴큰입흡충은 0.1%였다. 간흡충, 장흡충 등은 식품 매개 기생충이다. 주로 자연산 민물고기 생식으로 감염된다. 질병청과 지방자치단체가 2005년부터 강 유역 주민을 대상으로 식습관 개선 홍보 등 관리사업을 진행해 전반적으로 기생충 감염률이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지역간 격차는 있다. 올해 조사에서도 하동군(12.6%), 구례군(11.7%), 안동시(10.3%) 등 섬진강, 낙동강 유역 일부 지역에선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여전히 10%대였다. 전체적으로 섬진강 유역의 감염
인하대병원은 인천과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소아 중환자실을 개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된 5개 병상 규모 소아 중환자실에는 중증 소아 환자를 위한 최첨단 의료 장비와 전문 의료진이 배치됐다. 인하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임 전문의 33명과 겸임 전문의 10명 등 소아 의료 분야 전문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 병원은 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도 함께 운영하면서 소아 응급환자부터 중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이택 병원장은 "소아 중환자실 개설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소아 의료의 질을 높이고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더 나은 진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중증 소아 환자 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말연시에 술자리 약속이 늘어나고 있다면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술은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마실수록 해롭다. '적정 음주량'은 없다. 2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술은 1군 발암물질이고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치므로 암 예방 등 건강을 위해서는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남자는 하루 두 잔까지, 여자는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허용해도 된다는 기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허용기준은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정음주량은 제로(0)라고 선언했다. 술은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일으킨다. 질병청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50g을 섭취하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배, 대장암은 4배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질환, 영양 결핍, 수면장애, 우울감·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음주 문화는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라지만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아직도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며 이러한 비율은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
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불안을 낮추지만 교통 소음은 스트레스·불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의 교통 속도를 낮추면 안전뿐 아니라 건강과 웰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폴 린토트 교수팀은 2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자연의 소리와 여기에 시속 32㎞ 및 64㎞ 교통 소음을 추가한 소리를 들려주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측정하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시화된 환경에서는 부족한 녹지 공간과 인공 소음 노출 등이 건강과 웰빙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도시 지역의 교통 속도에 따른 소음이 주민 웰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학생 68명에게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만 들려줄 때와 자연의 소리에 시속 32㎞의 교통 소음을 추가해서 들려줄 때, 자연의 소리와 시속 64㎞ 교통 소음을 함께 들려줄 때의 기분과 불안감을 자가 보고 척도로 평가했다. 그 결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때는 스스로 보고한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요인이 있은 후 기분 회복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 소음을 추가했을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는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유아기의 장내 미생물군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안니카 융 교수팀은 2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출생 후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 등 65명의 장내 미생물과 3세·8세 때 알레르기 위험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농장에서 자라는 것이 알레르기 발생을 강력하게 막아주고 이는 농장 환경이 아이들의 장내 미생물군 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반려동물도 알레르기 예방과 관련이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05년 9월~2008년 3월 스웨덴 남서부 낙농 농장에서 태어난 28명과 같은 지역 농장이 아닌 가정에서 태어난 37명으로 구성된 팜플로라(FARMFLORA) 코호트를 이용해 농장과 비 농장,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장내 미생물군을 비교하고 3세와 8세 때 알레르기 유무를 조사했다. 전체 어린이 중 농장에서 자란 사람은 28명,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는 40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산불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공중보건대학원 조앤 케이시 교수팀은 1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캘리포니아주 60세 이상 120여만명의 전자 건강기록(EHR)을 이용해 산불 PM2.5 노출과 치매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산불 PM2.5 장기간 노출과 치매 발생 간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가 심화할수록 산불 PM2.5 노출을 줄이는 개입이 잠재적으로 치매 위험과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PM2.5에 대한 장기간 노출은 치매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산불로 인한 PM2.5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적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비영리의료재단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캘리포니아(KPSC)의 서비스를 받는 10개 카운티의 60세 이상 122만3천107명 전자 건강기록(EHR) 데이터를 이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