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36)씨는 오전 8시에 침대에서 일어나 부스스한 매무새를 가다듬고 서재로 가서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8시30분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에 "업무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들이 줄을 잇는다. 9시에는 팀원 단체 전화회의로 팀원들이 돌아가며 당일 업무 계획을 공유하고 업무를 본격 시작한다. 주 2∼3회는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 토론을 하는 화상회의가 열린다. 오후 6시, "오늘도 고생했다"는 부장의 메시지가 올라오면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컴퓨터를 끈다. 가끔은 보고서 마감 시한을 맞추기 위해 야근도 한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근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시작된 재택·원격근무가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섰다. 그 장·단점과 일반적 근무 형태로 자리잡을지 전망에 대한 토론이 사회를 뜨겁게 달군다. ◇ 재택근무 대대적 확산…"회사 출근=업무" 공식 깨져 코로나19 이전에는 IT업계나 외국계 기업 정도에서만 이뤄지던 재택근무가 코로나19로 일반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확산했다. 삼성, 현대차[005380], SK, LG,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일제히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도입했
정부는 24일 오전 '자가격리 위반자 안심밴드' 를 오는 27일 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하거나 전화에 불응하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자가격리자에게 27일부터 안심밴드를 착용 시켜 관리한다고 24일 밝혔다. 27일 이후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사람이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남은 격리기간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한다. 27일 이전 자가격리자에게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안심밴드는 법적인 근거가 없어 자가격리 위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착용하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안심밴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가 안심밴드 부착을 거부하면 격리 장소를 자가격리에서 시설격리로 변경하고, 이에 따른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게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기능도 개선했다. 일정 시간 휴대폰에 움직임이 없으면 자가격리자 앱에 알림창이 뜨도록 하고, 격리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으면 전담 공무원이 전화로 소재지 등을 확인한다. 이후 GIS(지리정보시스템) 상황판을 통해 격리장소 위치정보, 동작감지 상태 등을 파악해 격리자의 무단이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에서 최근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하루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것처럼 특정 집단과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지면 언제든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위험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숙인, 쪽방 거주민 등의 감염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초발환자(감염병을 퍼뜨린 첫 환자)를 찾기 어렵고, 진단이 늦어지면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청도대남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감염자가 늦게 발견되면서 정신병동 입원환자 120여명 전체가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도 증상이 있는 직원이 확진 전까지 한달간 출근을 하면
이달 초 호랑이 한 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추가로 호랑이와 사자 7마리가 코로나19에 걸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브롱크스동물원에서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 사자 3마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동물원 측이 밝혔다. 이중 호랑이 3마리와 사자 3마리는 이달 초 4살짜리 말레이시아 호랑이 '나디아'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 이들 동물은 기침을 해왔다. 또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다른 호랑이 1마리도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동물원 측은 이들 7마리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인 한 직원에 의해 전염됐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현재 이들 동물이 정상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잘 먹고 기침도 별로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문을 닫고 있다. 앞서 '나디아'의 감염 사례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첫 사례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한편, 전날 AP통신은 뉴욕에서 고양이 2마리가 코로나19에 걸린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감기에 비유하며 앞으로 재유행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재유행 대비에 있어 개인의 건강관리 역시 중요하다며, 고위험군인 흡연·비만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되는 한, 영원히 국경을 봉쇄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언제든 세계적으로 유행이 가능하고 새로운 감염원은 지속적으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미국의 방역당국자들도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해 계속 언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많이 발생한 네덜란드에서 항체가 형성된 인구 비율이 3%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외국과 비교할 때 한국은 인구 대비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항체 형성률 역시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행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 시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코로나19의) 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일단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뒤늦게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돼 확진자가 급증하는
신생아들이 맞는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로빈 프랭클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른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가 풍진 바이러스와 29%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MMR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교차 면역반응(cross-reactive immune response)을 유발할 만큼 충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로 회복된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액에 형성된 항체도 풍진 항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지적했다. MMR 백신은 생후 1년과 3~4년 두 차례에 접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은 95%, 2차 접종률은 87.4%라고 한다. 이 백신이 영국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63년으로 그 전에 출생한 세대는 MMR 백신을 맞지 못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5세 이상이 87%를 차지하고 있고 이탈리아, 스페인,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접촉자를 감염시킨 사례는 매우 소수에 그친다며, 무증상자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무증상 확진자의 접촉자 중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은 그 수가 많지 않고, 있어도 굉장히 소수에 국한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전염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증상 발생 이틀 정도에 어느 정도의 전염력을 보이는지는 좀 더 많은 조사 결과가 축적돼야 알 수 있다"며 "무증상기의 전파력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사가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최근 집단발병 사례의 경우 조기에 접촉자에 대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하다 보니 진단 당시 무증상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격리 해제까지 지속해서 무증상인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인 서울 구로 콜센터 전체 확진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바이오융합연구부 서기완·박창균·김승일 박사는 '그래핀 기반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바이오센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항체를 고정했다.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환자의 검체를 떨어뜨리면, 바이러스가 항체와 결합하게 된다. 이 결합 반응을 센서가 인식해 전기적으로 신호 변화를 일으키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다. 그래핀을 사용하고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구동 원리를 적용,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반응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환자 검체에 대한 별도 전처리 과정 등으로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유전자증폭검사(PCR)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KBSI는 설명했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15일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판에 실렸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KBSI는 설명했다. 김승일 KBSI 박사는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바이오 센서의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감염 관련 4개 전문 학회가 지난달 내놓은 '코로나19 약물치료에 관한 권고안'에서 고위험군에는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추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부작용 논란도 동시에 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부산대병원 감염내과 공동 연구팀(백경란, 이선희, 손현진)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된 부산의 한 장기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84명과 간병인 2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적 목적으로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 최신호에 발표됐다. 클로로퀸 생산 재개한 중국 제약사 중국 장쑤성 난퉁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