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베어'(Dr.Bear+)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엄선한 프리미엄 원료로 대웅제약이 설계해 믿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모토로, 건강기능식품 제품군 카테고리를 넓히고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명칭은 곰을 뜻하는 영어 단어 'BEAR'에다 기본에 충실한 제품(Basic), 전문 연구원이 직접 검증 완료(Expert), 자신 없는 제품의 거부(Against), 합리적 가격 제공(Reasonable)이라는 고객과의 4가지 약속을 담아 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품군은 우선 닥터베어 EX와 닥터베어 RX 두 가지로 구성했다. 닥터베어 EX는 곰돌이 젤리 모양의 멀티비타민 구미 등 1만원대 '가성비' 라인이고, 닥터베어 RX는 '다이어트유산균&혈당케어'와 '리포좀 글루타치온 맥스' 등 프리미엄 기능성 라인이라고 대웅제약은 전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해 추가 라인업을 지속 보강, 닥터베어를 대웅제약의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자 제약업계에서는 원내 처방 의약품 매출 하락, 임상 시험 환자 모집 감소 등 관련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공의 파업으로 환자 진료·수술 건수가 줄어들며 항생제·수액제·주사제 등 원내 의약품 매출에 일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의약품 영업·마케팅 전략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전문의약품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수술 환자가 줄어들다 보니 수액 등 원내 의약품 매출에 영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장기화하면 2분기께 타격이 있을 수 있어 사태가 빨리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병원에 있던 환자가 클리닉(병상 30개 미만 의원)이나 일반 병원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는 만큼 해당 분야로 영업 전략을 바꿔나가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암 검사 등 고위험 질환에 대해 전공의들이 맡아온 역할이 크기 때문에, 전공의 파업으로 관련 환자가 감소할 경우 의약품 매출뿐 아니라 임상 시험 등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확대된 비대면 진료로 탈모·여드름 치료제가 국민건강보험 비급여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며 이들 의약품의 비대면 처방 제한을 주장했다. 약사회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된 지난해 12월15일 이후 약 2개월 반 동안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을 통해 접수된 비대면 처방 3천102건에 대해 전화 설문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천682건 가운데 급여 처방이 664건(39.5%), 비급여 처방이 1천18건(60.5%)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비급여 처방 가운데에는 탈모 치료가 6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드름 치료가 260건으로 그다음이었다. 이 두 처방을 합치면 비급여 처방의 8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와 관련해 약사회는 탈모와 여드름 치료제 등은 시급성이 덜한데 부작용 우려는 크다면서 이 같은 고위험 비급여 의약품에 대한 비대면 처방 제한을 주장했다.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비급여로 처방되는 탈모나 여드름 치료제 대부분은 인체 내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발기부전, 우울증, 자살 충동의 원인이 되고 가임 여성의 경우 피부접촉만으로도 기형아 발생 위험이 있는 약"이라며 "시급성이 없고 위험성이 큰 약을 비대면 진료를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레즈디프라(Rezdiffra)를 최초의 비알코올성 지방간(NASH) 치료제로 승인했다. 현재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승인된 의약품은 없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 당뇨병 등이 위험 요인이다. FDA는 갑상선 수용체 작용제인 레즈디프라를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 규정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로 '신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레즈디프라는 갑상선 수용체를 활성화해 간에 축적된 지방을 줄여준다. 마드리갈(Madrigal) 제약회사가 개발한 레즈디프라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54개월간의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며, FDA는 임상시험 1년 후에 나온 1차 중간평가 결과를 근거로 레즈디프라를 신속 승인했다. 중간 평가에서 레즈디프라 100mg이 투여된 실험군은 24∼36%가 지방간이 용해되고 간의 상처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았다. 대조군에서는 9∼13%만이 이러한 효과가 나타
한미약품이 내달 5일(미국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모두 10개의 새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국내 참여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것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에도 AACR에서 7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 참여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우선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한다. p53은 대표적인 종양 억제 유전자인데 이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암세포가 끊임없이 분열하고 성장하게 돼,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이 시도되는 상황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한미약품은 8일에는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확인한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HM16390 관련 결과와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개발 중 신약)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와 'IRE1α 저해제' 연구 결과 등을 공개한다. 다음날에는 한미약품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2형 당뇨병 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리라글루티드가 말초동맥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초동맥 질환은 주로 팔, 다리 등 신체의 말초 부위로 들어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사지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팔다리 동맥경화'로 팔보다는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걸을 때 나타나는 다리의 통증, 뻣뻣함, 경련 등 다리 근육의 불편이 겉으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이탈리아 캄파니아 대학 의대 내분비·대사질환과의 마리아 마리오리노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8일 보도했다. 이들은 2021년 2월에서 2022년 6월 사이에 이 연구를 위해 선발됐다. 평균 연령은 67.5세, 78%가 남성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27명에게는 리라글루티드를 정맥주사로 투여하고 나머지 28명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으로 삼았다. 리라글루티드 그룹은 하루 한 번 0.6mg 피하주사로부터 시작해 매주 용량을 조금씩 올려 1.8m
대웅제약은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당뇨병 치료제보다 공복 혈당 감소, 당 배출 효과 등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경증 신장 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두 치료제의 효과 비교 연구가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에 게재됐다고 전했다. 두 치료제는 모두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로, 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 등 기존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 470명이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나뉘어 두 치료제를 24주간 각각 복용한 결과, 엔블로의 공복 혈당 감소 효과가 더 높았다. 엔블로 복용 환자는 공복 혈당이 6주 차에 26.65㎎/dl, 24주 차에 28.54㎎/dl 감소한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각각 21.54㎎/dl, 23.52㎎/dl에 그쳤다.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도 엔블로가 더 뛰어났다. 엔블로 복용 환자의 당화혈색소는 6주 차부터 0.76% 포인트, 24주 차에는 0.94% 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다파글리플로진은 각각 0.66% 포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다. 과거에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가 졸음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졸음 등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졸음, 진정 작용, 입 마름 등 기존 알레르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인 펙소페나딘 성분의 일반의약품 '알러진정'을 출시했다. 펙소페나딘 등 항히스타민제는 두드러기, 가려움 등 알레르기성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 외에도 코감기에 의한 콧물, 재채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개발 순서에 따라 1~3세대로 구분되며 세대가 진화할수록 효과와 부작용이 개선됐다. 펙소페나딘 성분은 보통 3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분류된다. GC녹십자와 SK케미칼도 최근 일반의약품 '알러젯 연질캡슐'과 '노즈알 연질캡슐'을 시장에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펙소페나딘 성분 치료제로, 졸음이 쏟아지고 몸이 늘어지는 진정 작용을 줄였다. 제약사들이 알레르기 질환 분야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데에는 대기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관련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약품 조제와 약국 시스템 상담 업무에 활용되며 약사가 약품 검수, 환자 복약 지도 등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의약품 자동 조제 분야 계열사 제이브이엠은 '로봇 팔'을 적용한 의약품 자동 조제기 '메니스'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해외 공장형 약국에 공급되는 메니스는 다관절 로봇 팔이 '캐니스터'(의약품 한 종류를 담는 통) 700∼900개를 자동으로 교환해 1분당 최대 120포의 약품을 조제한다. 이를 통해 약사의 조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안전한 조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메니스로 공장형 약국의 조제 효율성을 높이고 교차 오염 등을 차단해 안전한 환경에서 조제할 수 있다"며 "약사들이 약품 검수나 복약 지도 등 본연의 일에 집중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이브이엠은 국내 약국에는 약품 자동조제포장기(ATC)를 공급하고 있다. ATC는 환자가 제출한 처방전의 바코드를 통해 약품을 자동 조제·포장하는 장비로, 약사는 약품 종류와 개수 등을 최종 검수하기만 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약사가 약국의 전자 시스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