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국가바이오委 출범 환영…"글로벌 경쟁력 강화"

케미컬 신약 지원 정체·컨트롤 타워 분산 우려도

  제약·바이오업계는 바이오 정책 수립의 구심점인 국가바이오위원회가 지난 23일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한 데 대해 대체로 환영 의사를 피력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국내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컨트롤타워 혼선이나 케미컬 신약 지원 정체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와 역할 분담이 면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각 국가 간 치열한 바이오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고 미래 먹거리로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 직속으로 바이오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하는 기구가 출범함으로 인해 국가 총력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을 반기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순히 관련 정부 부처에서 올라온 의제를 취합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위원회 차원에서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적극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아무리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고 해도 자칫하면 허울뿐인 기구가 될 수 있다"며 "국가바이오위원회는 10년 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분야를 지목하고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독자적으로 논의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위원회가 바이오 현장 생태계에 정통한 전문가로 구성돼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기술은 결국 산업화가 핵심"이라며 "교수보다는 산업계 관계자 등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해하는 인사가 위원회에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회가 위원회답게 국가 어젠다를 세팅하는 기구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바이오 분야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전통 케미컬 분야 신약 개발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와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옥상옥(屋上屋) 기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만큼 현재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R&D 지원 부족으로 글로벌 신약 3상 이상에서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경쟁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바이오 쪽 지원만 늘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 지원금만 타 먹는 '좀비' 바이오 벤처기업 등을 잘 걸러내고 공정한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와 교통정리가 잘 이뤄져야 업계에 혼선이 없을 것"이라며 "정국 상황과 관계없이 기구와 정책의 지속성을 가지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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