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학명 SARS-CoV-2)가 에어로졸(aerosols) 상태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뿐 아니라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에어로졸은 공기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를 말한다. 보통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보다 훨씬 작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 보건 당국은, 에어로졸 감염은 좁은 응급실 등 일부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비말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전염경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센터(CDC), 프린스턴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에서 발행하는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NIH는 17일(현지시간) 별도의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국내 연구진이 20차례 세탁 후에도 성능이 초기의 90% 이상 유지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상용화에는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번 이상 세탁해도 되는 마스크 (대전=연합뉴스)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지난 3월 16일 20번 이상 빨아 써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마스크를 개발해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20.3.16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ykims@yna.co.kr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새로 개발돼 안전성·유효성 심사가 필요한 의약외품의 품목 허가 처리 기한은 70일이다. 대개 보건용 마스크의 품목 허가 처리 기한은 55일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대폭 단축됐으나 새로 개발된 제품은 상황이 다르다. 그동안 국내에서 의약외품에 사용되지 않은 물질이거나 아예 새롭게 개발된 제품은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혁신적인 제품이 개발됐다고 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지, 실제 효과가 있는지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섬유 필터' 마스크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동물 실험을 시작했으며 내달 중순에 임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신저RNA(mRNA)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달 중순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쥐에서 특정 항체를 만든 VLP 백신도 개발했다고 상하이시는 전했다. 우한대 생물학자인 양잔추(楊占秋) 교수는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아직 많은 국가가 백신 개발과 관련해 동물 실험 단계도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 이르면 올겨울부터 일반인에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하이의 GL 바이오켐은 펩타이드(단백질 조각) 기반의 백신을 인체에 주입해 항체를 만들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가 전체적인 대유행 초입 단계일 수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계속 꾸준히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간단히 끝나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부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 발생 후 방역당국이 2월 23일 위기 경보를 최고수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총력전을 펼친 덕분에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큰불을 잡으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대유행을 하며 해외유입 위험이 높아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고 경계했다. 특히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종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에서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909명의 환자가 추가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자가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76명으로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확산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 안정화하는 단계라고 15일 평가했다. 다만 아직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을 억제하고 해외유입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9개국 방문·체류자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특별입국절차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었던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해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 이하로 줄었다는 점, 발병 중심지인 대구·경북은 하루 400명 이상이던 확진자가 50∼60명 수준으로 감소한 점, 지난 13일부터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가 줄었다는 점 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박차장은 다만 "지금의 상황이 안심할 상황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대구·경북은 고위험 집단인 신천지 신도의 감염병 통제는 마무리돼가고 있지만 일반 시민 사이에서 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기온이 오르는 6월이 돼야 진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가 없다는 중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 소속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센터 교수는 코로나19 종식과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쩡 교수는 신경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할 방법은 없다"면서 "코로나19는 이미 세계적인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기온이 오르는 6월에 종식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코로나19가 온도에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기온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과거 호흡기 감염병이 온도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신종 코로나의 한 종류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역시 온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쩡 교수는 "코로나19를 대하는 각국의 태도는 모두 다르다"면서 "중국의 방식이 성공했지만, 다른 국가가 중국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경기도는 신천지예수교 신도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80% 이상 완료한 결과 현재까지 3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전체 신도 3만3천809명 중 유증상자로 파악된 79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해 이날까지 659명(83.2%)의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3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655명은 음성, 4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밖에 115명은 증상이 사라졌거나 경미해 검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18명은 다른 시도 거주자로 파악돼 소재지 지자체로 관리를 넘겼다. 도는 도내 신도 3만3천809명에 대한 2주간의 능동감시 기간이 지남에 따라 지난 12일 감시를 해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애초 지난달 16일 신천지 과천예배 참가자들의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능동감시를 하며 증상 유무를 주시해왔으나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검사받지 않은 유증상들도 별문제가 없어 감시조치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 별개로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으로 일하는 고위험군 도내 신천지 신도 228명의 명단을 추가로 넘겨받아 이들이 검사를 받게 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봉쇄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3일 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우한대학 인민병원 의사인 장잔(張展) 등 연구진은 최근 학술 논문 사전인쇄 플랫폼(SSRN)에 '우한 봉쇄령'이 내려진 1월 23일 전후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월 16~22일과 1월 23~29일 입원한 환자 31명과 58명의 증상을 비교한 결과, 16~22일 입원환자에게서 발열·피로감·근육통 등이 더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23~29일 입원환자들은 앞선 입원환자에 비해 발열·피로감·근육통 증상이 각각 50%·70%·80% 적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3~29일 입원환자의 초기 증상이 더 서서히 나타났다(insidious)"면서 "이러한 관찰결과는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특징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봉쇄조치가 변이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들 외에도 베이징(北京)대 생명과학학원 생물정보센터의 루젠(陸劍)이 이끄는 연구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 감염병이 단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풍토병은 특정 지역이나 인구집단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는 경우를 의미한다. 1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이 개최한 '코로나19 중간 점검' 온라인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이런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감기 같은 풍토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를 앓고 회복된 사람에게 뚜렷한 면역성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기온이 오르며 코로나19 유행이 소멸할 거라는 관측도 있다. 2000년대 초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의 경우 날이 풀린 뒤 확산이 잠잠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80% 정도 유사하다. 이날 포럼에서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도경현·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발표했고 김형래 한국화학연구원 팀장,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센터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