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봄과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어 습도가 높아졌을 때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의 기세가 어떻게 달라질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물론 습도가 높아져도 직접적인 바이러스 접촉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 표면 등을 통해 감염 위험은 상존한다. 다만 에어로졸(공기의 미립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은 습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기존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더해, 계절적인 상대 습도(relative humidity) 조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늦추는 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미국 예일대 과학자들이 제안했다. 예일대 연구진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전파에 관한 동료 과학자들의 기존 연구 결과를 검토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예일대는 관련 리뷰 논문을 '동료 심사' 과학 저널인 '연례 바이러스학 리뷰'(Annual Review of Virology)에 최근 발표했다. 31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에 따르면 연구팀이 중점적으로 검토한 건, 건물 안팎 공간의 온도
폐렴 등 주로 호흡기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학계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 심각한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도착했다. 이 환자는 심전도에서도 이상 징후가 포착됐고, 심장 근육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혈중 트로포닌 수치도 높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서 막힌 동맥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심장마비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에게 나타난 질환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근염(myocarditis)이었으며, 이를 유발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였다. 29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브루클린 비슷한 사례가 최근 속속 보고됐다. 앞서 27일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소속 즈빙 루가 이끄는 연구진이 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 심장학(JAMA Cardi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20%에게서 심장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이 중 대부분은 기저 심장 질환이 없었지만 심전도 이상과 높은 혈중 트로포닌 수치를 보였다. 같은 저널에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코로나19
가벼운 증상의 코로나19를 치료받고 회복한 환자라도 그 절반은 최장 8일 동안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한테 옮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중국 베이징의 인민해방군(PLA) 종합병원과 미국 예일대 의대 과학자들이 함께 수행했다. 공동 연구진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19 환자 16명의 회복 후 바이러스 활성 상태를 검사했다. 중위 연령이 35.5세인 이들은 고열, 기침, 인후통, 호흡 곤란 등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 후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최소 두 차례 연속해 음성으로 나온 회복 환자였다.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환자는 잠복기가 5일이었고 증상이 지속한 기간은 평균 8일이었다. 그러나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절반의 환자는 짧게 1일에서 길게는 8일 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했다. 기저병으로 2명은 당뇨병을, 1명은 폐결핵을 앓고 있었지만, 바이러스의 감염과 병증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의 셰 리신 호흡기 중환자 치료학 교수는 "증상이 가벼워 치료받고 회복한 환자도 최소 2주 동안은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예일대 의대 전
방역당국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경우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할 수 있고, 이는 의료체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점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완화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일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열심히 참여하고, 종교계도 협력해 대규모의 집단발병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거리두기를 언제쯤 완화하느냐 하는 문제는 다음 주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모임·행사가 진행된다면 한두명의 노출로 참석자 30∼40%가 감염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당국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전파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어느 연령이든지 노출이 되면 감염이 될 상황"이라며 "대규모 행사나 요양병원 등에서 전파되면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국내 80세 이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치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80세 이상 확진자는 6명 중 1명꼴로 사망하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8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은 17.51%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평균 사망률(1.59%)의 10배 이상이다. 80세 이상 확진자의 사망률은 최근 한 달 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령별 사망률이 보고되기 시작한 이달 2일 3.7%에서 20일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이날 18%에 근접했다. 2일부터 29일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약 4.7배 높아졌다. 특히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80세 이상 확진자의 절반은 '중증' 이상이어서 사망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방대본은 이날 기준 현재 치료 중인 80세 이상 확진자의 39.1%는 중증, 9.1%는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는 등의 환자를 지칭한다. 위중 단계는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다. 이에 따라 방대본 역시 고
(안성=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 안성시는 해병이 지킵니다. 경기도 안성시해병전우회(회장 박희수) 대원들은 코로나19가 유행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성지역을 지키기로 하고 총칼 대신 소독약통을 메고 전쟁에 나섰다. 방역활동은 전체 해병전우회 전체 회원 80명을 4개조로 나눠 보건소와 합동으로 성당과 교회, 재래시장, 버스터미널 등에서 중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격적인 활동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지난 2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4시간씩 다중이 모이는 시설은 물론 복지사각지대인 노인복지거설과 영유아 어린이집 등 시 전역에서 이뤄지고있다. 이 때문인지 안성지역은 지난 8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해 완치된 이후 30일 현재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안성시 박창양 보건소장은 “안성시해병전우회가 시 전역에 대한 방역활동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항상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자발적으로 아낌없는 봉사활동에 나서는 해병전우회가 있어 든든하고 덕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시해병전우회 감사 장사익씨(태성건기 대표)는 “아직도 10여명이 자가격리중이지만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보람
벨기에에서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유행병 방역 대변인인 에마뉘엘 안드레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동물이 밀접 접촉해 전파된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바이러스가 인간으로부터 동물로 갈 수는 있지만, 동물이 매개체라고 여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인간으로부터 동물로 코로나19가 전염되는 사례가 적어 보건 당국은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홍콩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이 키우던 개 17마리와 고양이 8마리를 조사해 본 결과 개 2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기도 했다. 홍콩에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개는 증상이 없었지만, 벨기에 고양이는 일시적인 호흡기 증상과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벨기에 보건당국은 "가축에서 사람이나 다른 반려동물로 바이러스가 전이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전염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이 얼굴을 핥는 등 밀접 접촉을 피하고, 어떤 동물이든지 만지면 손을 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로부터 태아에게 병이 옮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의료진이 학계에 보고했다. 중국 우한과 상하이에 있는 아동병원 3곳의 의료진이 최근 '미국의사협회보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출산한 신생아 33명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dpa통신이 26일(베를린 현지시간) 전했다. 의료진은 "엄격한 감염 예방·차단 조처 속에서 출산이 이뤄졌기 때문에 신생아 3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략) 모체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체에서 태아로 병원체 전달, 즉 '수직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 3명은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았고 모두 회복됐다. 의료진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릴 우려가 있었던 신생아 33명은 가벼운 증세만을 보였고 경과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생아 3명 가운데 1명은 어머니가 폐렴을 앓아 출산예정일보다 9주나 빨리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이 아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주로 조산에 따른 것으로 바이러스 감염 탓이 아니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
눈이 붉은색으로 충혈되는 결막염 증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초기 증세일 수 있다고 dpa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안과학회(AAO)는 이번주 회원들에게 이같은 사항을 안내하고 환자 진료 시 눈, 귀, 입 등 얼굴 전체를 덮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학회는 특히 결막염 증세와 함께 발열과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회는 중국에서 나온 두 가지 연구 결과를 인용해 결막염이 코로나19의 감염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선 환자 30명당 1명꼴로 결막염 증세가 확인됐다. 또 다른 연구는 실험실에서 확진 판정을 내린 환자 1천99명 가운데 0.8%에 해당하는 9명이 결막염 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통상 발열과 마른기침, 호흡 곤란 등이 전형적인 코로나19 감염 증세로 추정되나 일부는 감염되고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앞서 영국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한국, 중국,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자를 볼 때 후각 기능 감소나 완전한 상실이 코로나19 감염을 나타내는 한 징후일 수 있다는 "좋은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