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에 따라 뼈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골다공증 치료제 복제약 개발과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25년 2월과 11월에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프롤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약 4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이오 업계에서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허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CT-P41'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엑스지바는 암 환자의 뼈 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에 대해 허가받은 프롤리아의 다른 제품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10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인 'SB16'의 임상 1·3상 결과 오리지널 약과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골량 감소와 미세 구조 이상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골다공증 환자 수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폐렴구균 백신을 개량하고 관련 생산 시설을 증축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적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을 생산하기 위해 최근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의 증축을 의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이 후보물질의 영유아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며, 2027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다국가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임상 후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안동 L하우스에서 이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폐렴구균은 폐렴, 수막염 등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세균이다. 건강한 성인도 폐렴구균성 질환에 걸리지만, 65세 이상 노인과 만 2세 미만 소아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다. 지난 2021년 기준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3위다. '혈청형'이라고도 불리는 폐렴구균 항원의 종류는 90여개 정도인데, 연령·지역마다 유행하는 혈청형이 다르다. 폐렴구균 백신은 이 가운데 질병을 주로 일으키는 약 23가지 혈청형에 대해 만들어진다. 몇 가지의 혈청형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백신에 '10가', '23가' 같은 표현이 붙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의 주요 내용에 대해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챗봇(ChatBot) 서비스를 12일 개시했다. 챗봇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www.drugsafe.or.kr)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보상신청 절차, 제출 서류, 보상금 지급 기준과 방법 등 주요 핵심어를 입력하면 즉시 맞춤형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일과 중 상담원과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식약처는 또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최근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서울 주요 대학병원 등을 경유하는 노선버스 내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이 1형 당뇨병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1형 당뇨병 공통점은 둘 다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것이다. 자가 면역 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의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한다. 바리시티닙은 자가 면역과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 야누스 키나제-2(JAK-2)를 억제하는 약으로 2018년 FDA로부터 중등도 내지 중증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호주 멜버른 세인트 빈센트 의학 연구소의 토머스 케이 교수 연구팀은 1형 당뇨병 진단 직후 바리시티닙 투여를 시작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9일 보도했다. 1형 당뇨병 진단 후 100일이 지나지 않은 환
여드름 치료제 이소트레티노인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살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소트레티노인은 비타민A 유도체로 다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여드름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아큐테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의대 연구팀(공동 저자: 니콜 키에웬탄)이 총 162만5천891명(16~38세)이 대상이 된 25편의 관련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1년 내 자살, 자살 기도, 자살 생각, 자해 중 어느 하나를 하게 될 절대적인 위험은 모두 0.5%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 위험은 3.83%였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정신 질환과는 연관이 없었다. 자살 기도 위험은 오히려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낮았다.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의 자살 기도 위험은 치료 시작 2년, 3년, 4년 후 모두 미사용자보다 각각 8%, 14%, 15% 낮았다. 그러나 이소트레티노인은 정신 장애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만큼 임상의는 이소트레티노인 사용자가 정신 불안
질병관리청은 연구를 통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투약요건을 충족하는 95만여 명을 라게브리오 복용군(19만692명)과 미복용군(76만2천768명)으로 나누어 중증화와 사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도가 29%, 사망 위험도는 25% 낮았다, 특히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연령층일수록 복용에 따른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중증화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에서 33%였고, 70세 이상으로 좁히면 39%, 80세 이상에서는 44%까지 높아졌다. 사망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였다. 질병청은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백신 미접종군' 확진자를 따로 분류해 복용 시 효과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미접종군 내에서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확진자보다 중증화 위험도가 40% 낮았고, 사망 위험도는 30% 낮았다. 질병청은 미국·호주·
세계적 인구 고령화로 퇴행성 안구 질환인 황반변성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국내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 파멥신은 기존 치료제에 불완전하게 반응하는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 물질 'PMC-403'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등 기존 황반병성 치료제는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방식이지만 약물 내성으로 인한 치료 효과 감소, 1∼3개월마다 반복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 등 한계가 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는 신경 조직인 황반의 기능이 퇴화하는 것으로, 시력 감소, 시야 중심에 암점이 생겨 사물이 보이지 않는 중심 암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 건성에서 악화한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고, 발생 후 2개월에서 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PMC-403이 최근 임상 1상에서 후보 물질에 대한 최저 용량 안전성을 확보함에 따라 안전성 평가 위원회(SRC)에서 투약 용량 증량을 결정했다고 파멥신은 전했다. 해당 물질은 혈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수용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의역학·생물통계학과의 장러(Zhang Le) 교수 연구팀이 2007~20020년 사이에 ADHD 진단을 받고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27만8천27명(6~64세)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만388명은 심부전, 동맥질환, 부정맥,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심혈관 질환이 없는 ADHD 환자 5만1천672명과 매치시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34.6세, 남성이 59.2%였다. 연구팀은 두 그룹을 평균 4.1년 추적했다. 전체적으로 ADHD 약 복용 기간이 1년 길어질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은 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위험은 ADHD 복용 기간에 따라 1∼2년은 9%, 2∼3년은 15%,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 시장도 성장하자 새로 인정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된 건수는 45건, 이 중 신규 인정된 원료는 33건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 인정형 원료로 나뉜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영업자가 원료의 안전성, 기능성, 기준 규격 등 자료를 제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말한다. 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고시돼 제조기준, 규격, 최종 제품 등의 요건에 적합하면 별도 절차 없이 사용 가능한 원료다. 이 가운데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지난해 전체 품목별 생산 실적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4%로 홍삼(23.6%) 다음으로 많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16.7%, 비타민 및 무기질이 11%로 뒤를 이었다. 이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신규 기능성 원료에 대한 개발·승인 신청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