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중인 국내 신약 3천233개…미·중 이어 3위"

임상시험지원재단 "1년 새 11% 증가…항암제 비중 가장 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연구개발 중인 신약 프로젝트)이 3천233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은 이달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제약시장 및 임상시험 동향'에서 제약 산업 정보 서비스 기업 사이트라인(Citeline)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미국(1만1천200개), 중국(6천98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1단계 상승한 것이다.

 당시 2천917개로 미국, 중국, 영국에 이어 4위였던 한국의 파이프라인이 1년 새 약 11% 늘어난 결과다.

 전 세계 파이프라인을 유형별로 보면 항암제 비중이 40%로 가장 컸다. 이어 신경계(16.3%), 영양 및 대사질환(14.5%) 순이었다.

 한국으로 범위를 좁혀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협약 과제에 등록된 파이프라인 345개 가운데 항암제 비율이 49.5%로 단연 1위였다.

 면역계(12%), 대사질환(10%) 파이프라인이 각각 2위, 3위로 집계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최근 공격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업계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매년 유의미한 기술 수출 실적을 내고 상업적 성공을 이루고 있다"며 지난달 국산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의 렉라자를 예로 들었다.

 또 파이프라인 가운데 항암제 비중이 큰 점에 대해서는 "그만큼 암 분야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젊은 암 늘자 '가임력 보존' 관심…"출산 계획 환자부터 지원"
젊은 암 환자가 많아지면서 '가임력 보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환자와 의사 대부분이 가임력 보존 시술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계획이 있는 암 치료 대상자부터 지원해야 한다는 데에도 환자와 의사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대한가임력보존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수행한 '가임력 보존 및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가임기 여성 환자와 이들을 진료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각각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암 발병 연령이 낮아진 데 따라 젊은 암 환자의 완치 이후의 삶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 암을 새롭게 진단받은 20∼39세 환자는 1만9천575명에 달한다. 특히 가임력 보존은 저출생 시대 젊은 유방암 환자 등이 증가한 데 따라 관심이 커지는 분야로 꼽힌다. 학회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병원 7곳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가임력 보존 시술에 대한 인식과 경험에 대해 조사했다. 이들 중 유방암 등을 진단받고 가임력 보존 시술을 받은 환자는 53명이었다. 우선 응답자의 83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