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유식 제품의 경우 표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이 달라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유식 24개 제품의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45.8%)은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과 실제 함량의 차이가 기준범위를 벗어났다고 2일 밝혔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탄수화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하고 지방과 나트륨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11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영유아기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에 불과했다. 9개 사업자는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영양성분 표시를 개선하겠다고 회신했고 1개 사업자는 생산을 중단했다. 조사대상 24개 제품에 대해 병원성 미생물,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15개 제품(62.5%)은 온라인 판매페이지(12∼13개월)와 제품(6∼11개월)에 대상 연령을 다르게 표시하거나 성인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적용해 영양성분을 표시했다. 소비자원은 "영유아기는 이유식으로 소화·대사 등 신체적 발달과 식습관을 확립하는 시기인 만큼 제품별 영양정보를 참고해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언제부터 토끼해가 시작되는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이가 적지 않다. 세는 나이, 연 나이, 만 나이 등으로 들쭉날쭉하던 나이 표기법이 오는 6월부터 사법(私法)관계와 행정 분야에서 '만(滿) 나이'로 통일되듯이 띠 동물 적용 시점도 통일할 수 없을까. 지금으로서는 띠 동물 적용 시점이 대략 3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양력 1월 1일부터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새해 새 달력 첫 장에 한자와 병기돼 큼지막하게 표시돼 있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잖다. 그러나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상당수는 설인 음력 1월 1일부터 띠 동물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반면 사주명리학에서는 입춘을 새해가 시작하는 날로 본다. 명리학은 양력이나 음력이 아닌 24절기를 기준으로 하는 절기력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 밖에 고대 중국에서는 동지를 새해가 시작되는 기준으로 삼기도 했다.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올해 언제부터 계묘년 토끼띠가 시작하는지 명확하게 정해진 건 없다. 나이 표기법처럼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다 보니 무슨 띠면 어떠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도 민간에서 띠 동물을 꽤 중요하게 취급하는 게 현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최근 메이크업 제품과 향수를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달 20∼30일 립스틱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립케어·림밤과 립틴트 판매량은 각각 23%, 10% 늘었다. 파우더와 팩트도 판매량이 52% 증가했고 파운데이션(26%)과 컨실러(20%)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뷰티관 내 이너뷰티 카테고리의 지난달 거래액은 전월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 노마스크 시대를 맞아 메이크업의 완성으로 향수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달 23∼29일 향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이었던 지난달 30일에는 뷰티 매출 상위 20위 내에 향수 제품이 5개나 오르기도 했다. 롯데온은 오는 8일까지 '일상의 순간을 함께 할 향수' 기획전을 열고 조 말론 런던, 딥티크 등 80여개 백화점 뷰티 브랜드 향수를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도 화장품·향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뉴욕 스킨케어 브랜드 '멜린앤게이츠' 베스트셀러인 '다크 럼' 컬렉션을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3∼4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 거주자에게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37.2%가 '있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 때는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41.4%였는데 2021년 34.4%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2.8%포인트 오른 것이다. 도시 거주자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43.2%)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24.6%)가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사람 중 영구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은 43.0%였고 도시와 농촌 등에 복수의 주거지를 두고 생활하고자 하는 사람이 44.8%로 더 많았다. 한편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년 전보다 농촌 생활 수준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34.7%로, '좋아졌다'는 응답(25.8%)보다 많았다. 농업경영의 주된 위협 요소로는 '생산비 증가'(69.9%·복수 응답), '일손 부족'(49.8%), '기상 이변과 재배여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더 리미티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내달 3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신선·가공·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1차로는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 등 총 48개 상품을 3월 말까지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우선 협력사에서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백색란 1판은 협력사 생산량의 60%를 매입하기로 계약해 평균 판매가를 17%가량 낮췄다. CJ햇반 아산맑은쌀밥은 세 배가량 매입 물량을 늘려 정상가 대비 25%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 프로세스를 점검해 비용을 절감했다. 행사 제품 중 떡볶이는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오뚜기 스낵면은 10개입 상품으로 패키지를 변경해 가격을 35∼50% 낮췄다. 김과 와인은 사전 계약으로 물량을 미리 확보해 가격을 잡았고, 대패 삼겹살은 기존에 거래해오던 스페인산 가격이 오르자 네덜란드산을 새로 발굴해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집결
정부가 30일부터 의료기관·약국, 교통수단,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다만 ▲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 최근 2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 환기가 어려운 3밀(3密=밀접·밀집·밀폐) 실내 환경 ▲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등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제7판)과 브리핑 등을 통해 설명하는 실내 마스크 방역 지침을 문답으로 풀었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전세버스, 특수여객자동차 등 대중교통수단에서도 의무가 유지된다.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도 전세버스에 포함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과된다. 실내는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돼 있는 모든 구조물을 뜻한다. 예를 들면 천장·지붕이 있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의 여파로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는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절감 방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적절한 난방을 위해서는 단위 시간당 내부로 공급해야 하는 열에너지의 총량인 '난방 부하'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효율적인 겨울철 난방 요령을 정리해 오는 30일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내주 발간될 예정인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 20도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바닥난방을 조절하려면 55도 이상으로 설정·가동해야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트는 것이 효과적인가. ▲ 그렇다.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 외출할 때는 보일러
지구상 위도에 따른 일조량 차이는 자살 유병률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일조량 감소는 기분장애와 우울감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는 최근 의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이 고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기훈(현 적십자병원 소속) 전문의와 함께 메타분석을 통해 일조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위도와 자살 유병률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위도는 지구상에서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 또는 남쪽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위치로, 적도는 0도, 북극점과 남극점이 각각 90도다. 분석 결과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자살 유병률이 증가했다. 위도에 따른 10만 명당 평균 자살 유병률은 0∼14도 8.12명, 15∼29도 8.54명, 30∼44도 9.97명, 45∼59도 19.23명, 60∼75도 15.28명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도 1도가 올라가면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유병률은 또 여자보다 남자가 저위도, 중위도, 고위도 지방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중위도의 소득 하위 3분의 1, 상위 3분의 1인 나라보다 중간 소득 나라에서 자살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 성
소방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신청이 11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외에서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전화, 카카오톡 상담 등으로 119종합상황실에 상주하는 응급의학 전문의에게 응급처치법, 약품 구입 및 복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18년 7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 2월 전 세계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재외국민 3천811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는 1일 평균 10.4명꼴이다. 4분기에는 1천228명이 이용해 전년도 4분기(566명)보다 117% 증가했다. 이용자 연령대를 보면 해외여행과 유학으로 해외 체류가 많은 20·30대가 43.6%로 가장 많았다. 주로 카카오톡 메신저(39.9%)를 이용해 의료상담, 복약지도를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전화(☎+82-44-320-0119),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http://119.go.kr),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엄준욱 소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차기 서울대병원장을 뽑기 위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차기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작년 5월 임기가 끝난 김연수 병원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도 '차기 선출 시까지 임기 자동 연장' 규정에 따라 8개월째 병원장직을 연장 수행 중이다. 앞서 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새 병원장 후보로 교수 두 명을 최종 추천했지만, 대통령실이 모두 반려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부터 31일까지 병원장 지원서를 접수해 다음 달 중 이사회를 열고 두 명의 후보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이사장),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가 공모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거쳐 1·2순위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병원장을 최종 임명한다. 특수법인인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장이 되면 산하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원장에 대한 인사권도 갖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병원장 재공모 절차는 예정보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13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매년 높아져 작년에는 30%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13만1천87명으로, 전년보다 18.6%(2만532명)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연도별 육아휴직자 수는 2018년 9만9천198명, 2019년 10만5천165명, 2020년 11만2천40명, 2021년 11만555명, 작년 13만1천87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영향으로 2021년에는 육아휴직자가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대면 활동이 재개되면서 증가폭도 커졌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만7천885명(28.9%)이다. 2016년 8.5%에 불과했던 남성 비율은 2019년 21.2%로 20%를 돌파한 뒤 2020년 24.4%, 2021년 26.2%, 작년 28.9%로 높아졌다. 전년(2021년) 대비 지난해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남성 30.5%, 여성 14.3%다. 작년부터 시행된 '3+3 부모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 인상'이 더 많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자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에게 반려동물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의 최근호에 실린 논문 '반려동물이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이종화·손영은)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유무는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경우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 도와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60세 이상 1인가구 1천308명의 반려동물 유무, 사회적 지지망 유무, 삶의 만족도,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했다. 사회적 지지망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파악했다. 삶의 만족도는 '전혀 만족하지 않음'(1점)~'매우 만족함'(11점)까지 11점 척도, 스트레스 수준은 '전혀 느끼지 않음'(1점)~'매우 많이 느꼈음'(5점)까지 5점 척도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삶의 만족도는 전체 응답자의 평균이 7.10점이었다. 사회적 지지망이 있는 경우가 7.47점으로 없는 경우(5.94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반려동물은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경우 만족감 향상에 도움을 줬다. 사
고대 통일신라가 멸망한 원인에 '기후'와 '전염병'도 있다는 추론이 제기됐다. 의학사(醫學史) 연구자인 이현숙 한국생태환경사연구소장은 최근 학회지 신라사학보에 실은 논문 '생태환경으로 본 신라멸망에 대한 시론'에서 한랭건조한 기후에서 천연두(두창) 등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통일신라가 몰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중국사학과에서 공부한 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신라 의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더럼대와 인하대 의과대학에서 한국학 과 의학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8~9세기 동아시아에서 천연두 등 전염병이 대유행한 점과 신라가 멸망한 때와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당이 멸망하는 등 9세기 말부터 10세기 초 사이 한중일 3국에서 사회변화가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이 소장은 "인간과 병원체 모두 생태계 일부로서 (인간과 병원체) 서로 간 상호작용이 역사에 큰 영향을 줬다"라면서 "8~9세기 동아시아 전염병 유행을 기후와 관련지어 논의해 신라를 멸망하게 한 생태환경 요인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8~9세기 당과 신라 기후는 한랭건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는 9세기 초인 신라
치매 노인들을 보살피는 한 보호센터에서 폭력과 비위생적인 실태들이 영상에 찍혀 그대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나의 숟가락이나 젓가락, 포크를 이용해 여러 명의 치매 노인들에게 식사나 간식을 입에 넣어주고, 먹다 남은 국을 다른 노인의 국그릇에 부어주고 먹게 했다. 바닥에 떨어진 젓가락을 씻지 않고 휴지로 닦은 후 노인 식사에 사용했다. 치매 노인이 말을 잘 듣지 않자 힘으로 제압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21세기 한국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은 경기도 용인시의 치매 전담형 S 주간보호센터에서 거의 매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실태를 제보한 A씨는 코로나 시국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도 시원치 않은데 한 숟가락으로 여러 노인의 식사를 떠 먹여주는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공익을 위해 영상을 촬영하고 사건들을 기록해두었다고 밝혔다. A씨는 작년 11월1일부터 이달 초까지 2개월 이상 치매 노인센터에서 벌어진 비위 사실들을 날짜별로 기록하고 영상도 29개나 촬영해두었다. 그는 최근 S 센터를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관할 구청에서 지난 18일 현장 조사를 나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는 술, 떡국,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차례상을 마련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21일 "차례는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 차 한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릴 뿐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돼 있다. 애초부터 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께 알리는 의식으로 이때 차(茶)를 올리는 습속에서 유래했다. 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와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다. 그래서 명절 차례상에는 차가 중심이 되고, 기일 제사상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차려진다고 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원래 간결했던 차례 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며, 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며 점차 늘어났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차례상은 사라지고 제사상만 남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라며 "전통 예법은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다"고 강조했다. 차례상에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10명 중 6명은 계속 마스크 착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멤버스는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11∼12일 성인남녀 2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0%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도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는 응답자는 65.5%에 달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여성(72.3%)이 남성(58.7%)보다 많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았다. 50대는 69.1%, 40대는 67.6%, 30대 61.9%, 20대 51.0%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착용 의무 해제 이후에도 마스크를 꼭 쓰겠다는 장소로는 대중교통(67.9%·중복응답)과 백화점·마트·슈퍼(51.8%), 영화관·공연장(51.6%), 결혼식장·장례식장(46.5%), 종교시설(40.2%), 학원·학교(37.7%) 등을 많이 꼽았다. 정부는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 취약시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멤버스는 마스크 착용 의사가
설 연휴에도 전국의 응급실 525곳이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하며,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진료도 계속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공백 없는 명절을 위해 설 연휴(21∼24일)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의 정보를 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실 운영기관 525곳은 연휴 내내 평소처럼 24시간 가동된다. 보건소를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은 설 당일인 22일에도 235곳 문을 여는 등 연휴 중 하루 평균 261곳이 진료한다. 민간의료기관은 하루 평균 2천823곳, 약국은 4천560곳,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각각 360곳, 40곳이 문을 열고 환자들을 맞는다. 연휴 중 문을 연 병·의원 등을 확인하려면 129 보건복지 콜센터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0 시·도 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과 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의 경우 21일부터 명절 전용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상위에 노출돼 쉽게 들어갈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한파가 예상되는 설 연휴 기간 가스보일러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가스기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는 2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는 97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 치명률이 높은 가스보일러 사고는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강한 독성 때문에 중독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보일러 사고는 배기통 연결 상태 불량, 배기통 손상, 배기구 막힘으로 인한 배기 불량 등이 주원인이다. 따라서 배기통·배기구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하고, 직접 점검이 어려우면 가스 공급자나 보일러 제조사로부터 1년에 한 번 이상 안전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연휴 기간 음식 조리를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놓고 사용해서는 안 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 캔의 내부 압력이 복사열로 상승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탄 캔은 사용 후 가스레인지와 분리해 화
국민 4명 중 3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지난달 20∼25일 국민 1천666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4.8%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원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53.4%는 시설에 따른 단계별 해제를, 21.4%는 전면 해제를 각각 희망했다. 현행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24.8%였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숨 쉴 권리 회복(40.2%), 소비 확산(23.8%), 폐기물 감소(22.8%) 등이 꼽혔다. 계속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해야 할 시설로는 밀집도와 폐쇄성이 높은 대중교통(47.6%)이 1순위였다. 학교 및 보육시설(25.2%), 종교시설(13.5%), 실내 문화 체육시설(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한 의견은 1월 중(39.4%), 정부 해제기준 충족 시(33.1%), 동절기 이후인 3월부터(27.2%)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면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
'시대에 맞는 유교'를 내건 성균관은 설을 앞두고 올바른 세배법을 안내하고, 차례는 간소하게 지내라고 권고했다. '배꼽 인사'를 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과 비슷한 '공수'(拱手) 자세를 일단 취한 뒤 몸을 숙여서 절하는 것이 예법에 맞는다고 안내했다. 또한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편하게 고르면 되고 힘들게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된다고 제언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명절 인사법 및 차례 방안을 소개했다. 세배 때 하는 절은 '전배'(展拜)인데 공수 자세를 취한 후 몸을 굽혀 절을 하면 된다. 공수는 복부와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 손을 배꼽 높이에서 가지런히 모으는 것을 말한다.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포갠다. 유치원 등에서 어린이에게 배꼽 인사를 가르칠 때 하는 준비 자세와 비슷하다. 공수를 한 상태에서 몸을 굽혀 손을 바닥에 대고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 순으로 바닥에 닿게 한 후 손등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머리를 숙인다. 절을 할 때 무릎이 먼저 바닥에 닿도록 자세를 낮추고
카카오페이는 전국 47개 대형 종합병원에서 간편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병원비 청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의 최근 2년간 진료내용을 확인하고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카카오페이로 47개 대형 종합병원 병원비를 청구하는 사용자에게 최초 1회에 한해 소정의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카카오페이는 "병원비 결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페이 안에서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 기간 18만8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항공편과 선박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18만8천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022년 1월 29일∼2월 2일) 5일간 20만3천437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에 비해 7.6% 감소한 것이다. 날짜별로 보면 1월 20일 4만4천명, 21일 4만4천명, 22일 3만4천명, 23일 3만2천명, 24일 3만4천명 등 하루 평균 3만7천600명이 제주를 방문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항공사들은 제주 도착 항공편을 기준으로 국내선 1천164편(21만6천377석)을 운항한다. 항공사마다 국제선 확대 운영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작년 1천248편(24만4천973석)에서 6.7% 줄고, 공급 좌석은 11.7% 줄어들었다. 설 연휴 국내선 항공기의 평균 탑승률은 86.4%로 지난해(86.7%)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목포와 우수영,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선박편 53편(4만575석)이 운항한다. 선박 편수는 작년 42편(3만6천784석)보다 26.2% 늘었다. 협회는 이
편의점 업계는 설 연휴를 홀로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오는 17일부터 명절 도시락을 내놓는다. GS25는 떡만둣국과 흑미밥, 오미 산적 구이, 나물 등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한 '오색한정식 도시락'을 선보인다. 19일부터 3일간 애플리케이션 '우리 동네 GS'를 통해 이 상품을 예약 구매하면 하루 1천명에게 30% 할인해준다. 예약한 도시락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전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받을 수 있다. GS25는 또 상비 의약품 재고를 충분히 구비하는 등 명절에 문을 닫는 은행과 약국 등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CU는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에 소불고기와 잡채로 구성한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을 출시한다. CU는 성인 남성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도시락 내용물을 20% 이상 늘렸다. 또 고물가 상황에 외식 부담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정간편식(HMR) 상품인 '리얼 통고기 떡국'도 함께 내놓는다. 이마트24는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판매한다. 떡만둣국 도시락은 잡채와 해물 완자 등으로 구성했고, 잔칫상 도시락은 소불고기와 모둠전을 푸짐하게 담았다. 이마트24는 또 이달 말까
전국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지원금이 출산율 제고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는 있지만 인 구감소지역의 경우 그 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현금성 지원 정책은 효과가 없을뿐더러 지역에 재정적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에 게재된 '출산지원금이 지역 출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간적 변이 탐색'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1인당 출산지원금 수혜금액과 조출생률은 정(+)의 관계였지만, 지역별 차이는 3~4배까지 벌어졌다. 논문은 각 지역의 1인당 출산지원금을 2020년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CBR), 한 여성이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TFR)을 각각 비교해 출산지원금의 효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조출생률의 경우 경기 북부와 서울, 호남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에서 1인당 출산지원금 수혜금액이 높을수록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강원, 충청, 경남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의 경우 수혜금액과 조출생률간의 연관성이 낮았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북부 등에서 최대 0.248인 추정계수는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