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산불로 전 세계 사망자 60년새 19배 증가"

국제연구팀 "연간 사망자 1960년대 669명→2010년대 1만2천500여명"

 전 세계 화재 연기 관련 사망자 중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연기로 인한 사망자가 1960년대와 2010년대 사이 19배 증가했으며, 특히 남미·호주·유럽·아시아의 아한대 지역 피해가 많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박채연 박사가 이끄는 한국·일본 등 국제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서 화재-식생 모델(fire-vegetation model)을 사용해 1960년대~2010년대 화재로 인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과 사망률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산불 연기와 그 속에 포함된 크기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건강에 큰 위협이 되며, 특히 기후변화는 열대우림 외 지역 산림의 산불 위험을 높임으로써 산불로 인한 유해 물질 배출량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적극적 화재 관리와 진압으로 수십년간 전체 화재 건수가 감소했지만,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 발생은 그 기간과 지역이 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화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세계적으로 정량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분석 결과 화재 연기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1960년대 4만6천401명에서 2010년대 9만8천748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화재 연기 관련 사망자 가운데 원인이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한 산불의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 것은 1960년대 연간 669명(1.2%)에서 2010년대 1만2천566명(12.8%)으로 19배나 증가했다.

 연구팀은 1960년대에는 화재 연기로 인한 전체 사망의 1~3%가 원인이 기후변화로 지목됐으나 2010년대에는 5~28%가 기후변화가 원인이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는 주로 열대우림과 초원, 북미의 온대림, 유럽의 지중해림, 아한대림 등에서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 이동과 화재 영향에 노출되는 인구를 고려할 때,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및 초미세먼지 증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으로는 남미와 아프리카 북반구 지역, 유럽, 아시아 아한대림 등이 꼽혔다.

 연구팀은 지역별 사용 연료나 기후 패턴 등 다양한 변수 때문에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변화와 화재, 특히 미세먼지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 결과는 특정 지역의 기후변화와 화재 사망률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채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로 인한 아한대림 산불 위험 증가로) 인구 밀집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화재 연기가 많아지면서 기후변화가 공중 보건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Climate Change, Chae Yeon Park et al., 'Attributing human mortality from fire PM2.5 to climate change',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8-024-021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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