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보건 우선순위로 지정한 질환이다. 이를 통해 위험에 처한 인구를 조기에 식별하고 즉각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질병 부담을 줄이고 치매의 악화를 막는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다. 이런 치매는 그 악화 정도에 따라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심한 행동장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말하기·읽기·쓰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언어장애, 방향감각이 떨어지는 시공간 능력 저하, 성격의 변화와 비정상적인 행동 등도 치매의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따라서 치매는 본인 또는 가족이 조기에 이런 증상을 알아채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초기라면 기존 약물 등을 통한 치료로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추는 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에 더해 노년기에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진 것도 치매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보면 노인들의 저작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우울증 전자 치료 의료기기 '마인드스팀'에 대한 누적 처방이 9만건을 넘었다고 24일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경증·중등증의 주요 우울 장애 치료용 제품으로, 상급종합병원 12곳 등 국내 병의원 140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2022년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 선정과 비급여 고시를 받아 지난해부터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항우울제의 대안 치료제로 시장에 출시된 마인드스팀의 도입 병원과 처방이 지속해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20·30대 사이에서 1차 치료로 마인드스팀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병원들에서도 도입과 처방에 매우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의미를 담은 원 헬스(One Health) 비전을 선포한다. 50여개 국내외 도시 시장단 및 50여개 세계기구 관계자들과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과 발전 방향도 공유한다. 서울시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이자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세계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천200여명이 모여 건강과 웰빙을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한다.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을 주제로 ▲ 스마트 건강도시의 방향과 로드맵 ▲ 기후 위기 대응 속 건강 약자를 위한 건강친화도시 조성 ▲ 건강도시 간 파트너십 구축 등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개회식에서 원헬스 선언과 함께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모든 시민의 건강권 보장, 약자동행도시 등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소개하고 서울시 건강정책을 공유할 계
알코올 사용 장애(AUD. 알코올 의존증)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생화학적 요인이 남성과 여성에서 서로 달라 치료법도 달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빅터 카르피악 교수팀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 학술대회(37th ECNP Congress)에서 알코올 의존증 환자 400명에게 치료제 아캄프로세이트(acamprosate)를 투여하며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르피악 교수는 "이 연구는 특정 호르몬 및 화학적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의 남녀 차이가 알코올 의존증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이는 성별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남성과 여성에서 알코올 관련 위험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치료법도 맞춤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런 차이의 근본이 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코올 중독 재발과 관련된 뇌의 신호전달 물질을 안정시키는 치료제인 아캄프로세이트 연구의 하나로 알코올 의존증 남성 268명과 여성 132명을
"이미 그 맛을 알았으니까 좀 더 센 걸 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돼서 필로폰으로 넘어갔어요." "전 초범이어서 벌금형을 받고 좀 아찔해 '앞으로는 안 해야겠다' 했어요. 그런데 대마초 경험이 있는 걸 아는 사람들이 슬슬 접근해요. 한번 해본 게 있으니까 금방 넘어갔죠." 마약 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필로폰 등 강성 마약류 입문 경로가 될 수 있는 대마초부터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숙경 성균관대 사회복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교정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교정연구 최근호에 실린 '대마초 사용자들의 강성 마약류 사용과 중독 과정에 대한 사례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 연구원은 대마초를 피운 뒤 필로폰, 코카인, 헤로인 등 강성 마약까지 해보고 현재는 중독에서 회복돼 5년 이상 '단약'을 유지하고 있는 13명을 심층 면담했다. 이들은 대마초를 피운 뒤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다가 강성 마약까지 손을 댔다고 털어놨다. 비뚤어진 '지위 향상' 욕구가 강성 마약 사용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참여자는 "코카인을 파는 사람들은 '코카인은 중독성이 덜하고 몸에도 해를 덜 끼친다. 근데 쾌락은 무지무지하다'고 한다"며 "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복용 편의성을 높이거나, 다양한 원료를 배합해 여러 가지 효능을 가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제약·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하루 한 번 섭취로 최대 12시간 기능성이 유지되는 '지속성 비타민C'를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식약처가 일반 제품보다 천천히 녹는 '지속성 제품' 규정을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허가받은 지속성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알피바이오는 설명했다.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은 뮤코다당·단백 등 3가지 원료를 복합한 관절·연골 건강기능식품 '대관절 만보천보'를 출시했다. 앞서 삼진제약은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스'를 통해 비타민 미네랄 15종을 배합한 '하루엔진 이뮨 부스터샷'을 출시했으며, 동국제약은 최근 황산·글루콘산 마그네슘을 배합한 '마그마 스피드 샷'을 출시했다. 모두 한 번 섭취로 오랜 시간 기능을 유지해 자주 섭취하지 않아도 되거나 다양한 효능을 가져 여러 종류를 섭취하지 않아도 되도록 편의성을 높인 제품들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새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중단한 248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요즘 아파도 제때 병원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몸에 열이 나거나 통증이 심해도 집에서 진통제를 먹는 경우도 흔하죠. 그런데 진통제 복용 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데요. 진통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통제(비마약성)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려가게 하죠. 진통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해열, 진통 효과는 있지만 염증을 없애는 데는 도움이 안 됩니다. 반면 '아스피린'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진통제는 종류에 따라 효과가 다른 만큼 복용 전에 표기된 주요 성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데요. 잘못 복용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도 각기 다릅니다. 숙취로 인한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하는데요.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간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 빈속에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혈당과 혈압이 심하게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면 인지 기능의 저하를 막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치매가 없는 2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혈압 변동성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혈당 변동성이 커질수록, 즉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질수록 대뇌 백질의 변성이 나타나고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늘었다. 대뇌의 백질에 퍼져 있는 작은 혈관들이 손상된 생태를 백질 변성이라고 하는데, 통상 변성이 클수록 치매와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경우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인 후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의 이상이 겹치면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인지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혈당은 불규칙한 식사나 고탄수화물·단순당 섭취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는데, 이런 식습관이 인지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 측은 혈압 변동성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변동성이 클수록 타우 축적이 증가했고, 특히 이완기 혈압이 크게 변할수록 장기적 기억을 조절
지난 10년 사이 20대의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1인당 처방량이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연령대별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9세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42.4개에서 2023년 110.5개로 160.3% 증가했다. 10대 이하의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46.5개에서 2023년 98.3개로 111.4%, 30∼39세는 51.9개에서 88.7개로 70.9% 증가했다. 노년층의 처방량과 비교하면 청소년과 청년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60∼69세는 2014년 104.4개에서 2023년 97.4개로 6.7%, 70∼79세는 141.8개에서 132.4개로 6.6% 감소했다. 80대 이상은 156.5개에서 173.6개로 10.9% 증가했다.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인 정신신경용제(디아제팜 등)의 10대 이하 1인당 처방량은 2014년 31.8개에서 87.6개로 175.1% 증가했다. 20∼29세는 44.9개에서 117.5개로 161.6%, 30∼39세는 59.6개에서 122.5개로 105.6% 증가했다. 우울증의 정도가 심각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