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둔 부모 3명 중 2명 이상이 일을 방해받지 않기 위해 자녀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세 이하 영유아 3명 중 2명은 생후 36개월이 되기 전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영유아는 평일 하루 1시간 가까이 스마트폰·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었고, 5~6명 중 1명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15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가정에서의 영유아 미디어 이용실태와 정책과제'(이정원)에 따르면 작년 8월 전국 0~6세 영유아의 부모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가정에서는 대부분 스마트폰(99.6%)이나 TV(94.3%)를 보유하고 있었고, 부모가 이용하던 스마트폰 공기계 등 영유아 본인용 스마트폰이 있는 경우도 17.2%에 달했다. 영유아가 스마트폰·태블릿PC를 이용을 시작하는 시기로는 12~18개월이 20.5%로 가장 많았다. 18~24개월이 13.4%, 6~12개월이 12.9%였고 생후 6개월 미만인 경우도 4.8%나 됐다. 24~36개월(17.6%)을 포함하면 36개월이 되기 전에 69.2%가 스마트폰·태블릿PC 이용을 하는 셈이다. 영유아의 하루 스마트
추석 연휴에 장시간·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알레르기성 비염약은 먹지 않는 게 좋겠다. 복용 후 졸음이나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 활동을 앞두고 진드기 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외부 용기에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고, 기재된 용법 및 용량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나이 등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려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내용의 의료제품 안전 사용 정보를 8일 소개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때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자 항히스타민제를 먹는다면 될 수 있는 한 자동차 운전은 피해야 한다. 약물로 인해 졸음이 유발되고 진정 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장거리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코에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비강 스프레이(클로르페니라민, 아젤라스틴 등 성분) 제품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콧속을 자극하거나 콧속 점막이 부어오를 수 있으므로 7일 이상 사용하지
최근 한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의 예약 오류에 대해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심심한 사과라니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심심(甚深)하다'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 카페 측을 비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죠. 오늘은 유네스코가 문맹 퇴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1965년 제정한 '세계 문해(文解)의 날'입니다. ◇ 문해력 논란, 어떤 게 있었을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한두 번이 아닌데요. 지난 2020년 광복절 임시공휴일 지정 때는 '연휴가 사흘로 늘었다'는 보도에 "3일을 왜 사흘이라고 하냐"는 항의가 있었죠. 지난 대선 때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에게 "무운(武運·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을 빈다"고 말한 것을, 한 방송사 기자가 "운이 없기를 빈다"고 잘못 해석해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또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착각한 대학생이 과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자 항의하기도 했고, 코로
생명보험협회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치매간병보험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1일 밝혔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노령화 지수는 143.0, 노년 부양비는 23.6으로 2010년 대비 각각 10.5%와 53.3%가 증가했으며 1인 가구 비중(33.3%)도 늘어 치매간병보험 등 개인 스스로 노후 간병 대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지난 2011년 1천851만원에서 2020년 2천61만원을 증가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인구구조 고령화 추세와 1인 가구 증가로 개인이 스스로 자신의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치매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가계의 부담이 늘고 있어 소비자는 생보사의 치매간병보험을 통해 이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생보사는 다양한 치매·간병 상품을 판매 중이며 치매 단계별 보장 및 간병·생활 자금 지원, 보험료 부담 경감 상품 및 치매 예방·케어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하고 있다. 발생률이 높은 경도 치매부터 중증 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하며 치매 등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및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중증 치매를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 면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가거나 미리 성묘를 다녀올 계획이라면 진드기와 쥐 등으로 인한 매개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 또 야산에서 마주치기 쉬운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올 들어 현재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29명이다. 야생 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증은 9∼11월에 주로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만 도내에서 모두 341명이 감염됐다. 쥐 등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도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각각 12명, 29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올해 들어 벌써 9명, 27명이 감염됐다. 특히 이번 추석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명절인 만큼 귀성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성묘나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 웃옷,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집에 오면 그날 입은 옷은 털어서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붙어있을지 모르는 진드기를 씻어내는 게 좋다. 또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 고여 있는 물과 같이 균 오염이 의심되는 장소에서 작업할 경우 반드시 장화, 작업복을 갖춰
질병관리청은 쓰쓰가무시증의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24일부터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기로 했다. 털진드기 발생감시 사업은 전국 9개 도, 18개 지역의 털진드기 발생을 12월까지 주 단위로 감시하는 것이다. 털진드기가 사람과 접촉할 우려가 있는 논·밭·수로·초지 등에서 털진드기를 채집하고 그 정보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 감시 결과 여름철에 산란된 털진드기 유충은 초가을에 부화를 시작하고 10월 중순부터 개체 수가 급증해 10월 말에 가장 많은 개체수가 나타났다. 털진드기 개체 수와 쓰쓰가무시증 환자 수는 잠복기(1∼3주) 간격을 두고 비슷한 증감을 보였다. 국내에서 쓰쓰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등이 있는데 남부지역은 활순털진드기가, 중부지역은 대잎털진드기가 우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쓰가무시증은 주로 9∼10월 쓰쓰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고, 발열·가피(물려서 생긴 딱지)·반점상 발진·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가 유충단계에서는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크기여서 야외 활동 후에는 물린 자국이 있는지
"죽음이란 이 세상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수명이 다할 때 죽으면 좋겠다'는 식의 생각은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통해 죽음과 관련된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죽음에 대해 고민해 볼 계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 김민우(가명·15)군의 글) "아직 죽음에 가깝지 않은 어린 나이여서인지, 내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뉴스에서 교통사고나 병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면 '나도 갑작스럽게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합니다. 다만 사후세계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최지석(가명·16)군의 글) <#. 10대 학생 2명이 보내온 글입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 스스로 원하는 죽음의 형태 등에 대해 자유롭게 적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죽음, 언급조차 기피되는 대상…"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경로당에 죽음 교육 수업하러 갔다가 30분 만에 쫓겨난 적도 있어요. 어르신들이 화를 내시면서 물건을 막 던지시더라고요. 자제분들이 복지관에 (교육
"인간은 이 세상을 잠시 스쳐 가는 나그네라고 생각합니다. 사는 동안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서로 격려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빈손으로 가야만 하는 인간은 경쟁을 통한 끝없는 탐욕의 삶에 지칩니다. 그러다 나그네로서 가야만 하는 길, 영원한 안식처로 가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죽음은 잠을 자다가, 아니면 일정한 시간에 평안하게 고통 없이 죽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병에 걸려 임종 과정에 이른다면 연명의료를 통해 생존 상태를 유지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의식이 온전할 때 이런 의사를 기록으로 남기려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도 이미 등록했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치가 없는 무의미한 삶은 아무 필요가 없습니다. 영원하지도 않을 세상, 고통을 받는 것보다 빨리 저세상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아울러 말기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안락사나 존엄사의 조기 도입이 필요하고,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영우(가명·64)씨가 보내온 글입니다. 죽음에 대한 인식, 스스로 원하는 죽음의 형태, 연명의 료 의향 등 일부 내용을 포함해 달라고 미리 요청했습니다.> ◇ 약물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 마련의 기초가 되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2020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국민연금 재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이슈&동향분석에 따르면, 신승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인구·경제 여건의 변화와 국민연금 장기재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여건 변화를 국민연금 재정추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혼인·출생 감소와 사망 증가가 국민연금 가입자 규모 감소와 국민연금 투자수익 변동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혼인 건수는 2020년 21만4천건으로 2019년 대비 10.7% 감소했다. 2021년에는 19만3천건(잠정치)으로 2020년보다 9.8% 줄었다. 출생아 수도 줄었다. 2020년 출생아는 27만2천명으로 2019년(30만3천명) 대비 10.0% 줄었고, 2021년은 26만1천명(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그러나 사망은 2019년 29만5천명, 2020년 30만5천명, 2021년 31만8천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고령층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병원에서 3개월 남았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덜컥 겁도 났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죽음이 눈앞에 성큼 와 있었으니까. 그런데 왠지 모를 안도감이 들더라.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의 여유가 생겼달까. 한창 힘들 때는 스스로 생을 끝낼 용기는 없고, 어디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콱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내 삶에는 행복도 있었지만 고난이 더 컸어. 신은 왜 나를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서 이런 고난을 주실까, 원망도 했지. 좀 더 살아보니, 내가 죽음을 준비하고 주변에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는 바랄 게 없겠더라. 예상치 못한 죽음이 산 사람들에게 주는 상처와 슬픔을 숱하게 봐왔기 때문일까. 그런 점에서 차근차근 내 삶을 정리하고 이별을 고할 시간을 선물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나니, 죽음은 삶의 종착점이 아니라 삶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연명의료는 하고 싶지 않았어. 내가 더는 스스로 말도, 생각도 무엇도 할 수 없을 때, 나를 그저 산 송장으로 세상에 남겨두는 건 나를 위한 일도, 남은 이들을 위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어. 너희가 사랑했던 나는 웃고 떠들고 춤추던 나지, 누
"평소 다양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좋아하는데, 특별히 어떠한 계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연스러움'에 대해 생각해보았던 적이 있다. 생각의 흐름을 거쳐 도달한 결론 중 하나는 '인간은 전혀 자연스럽지 않게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구에 사는 생명체 중 인간만이 자연법칙을 거스르며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길 거부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맞이하게 되는 것이 죽음이고, 인간도 동물의 한 종으로서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 혹은 인간들은 자기 죽음을 지금보다 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의연하게 맞이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자연의 모든 생명체는 자연법칙에 의한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다. 유독 인간만이 이를 거부한다. 질병에 걸리는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질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인간도 지구상의 한 생명체로서 죽음과 탄생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죽음이 슬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앞서 말한 연유들로 나 자신은 죽음에 좀 더 의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언제 어디서 죽고자 함은 없으나 죽음에 이르렀다고 느낄 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비. 기록적 폭우에 실내도 습기로 가득차 축축한데요. 그런데 이런날 실내 공기가 위험하다?! 장마철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총부유세균. 총부유세균이란 공기 중 떠다니는 모든 세균을 지칭하는데, 먼지나 수증기에 붙어 다니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습도가 70% 이상, 온도는 20~35도 환경에서 잘 자라다 보니 장마철에 번식하기 쉽죠. 공기 중 퍼져있는 총부유세균의 포자가 호흡기로 흡입되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데요. 이예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5~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총부유세균이 코 점막에 들러붙어 비염을 유발하고 5㎛ 이하는 폐포를 통과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킨다"며 "그 외에 비결핵 항산균이나 레지오넬라균 같은 경우 천식을 넘어 폐렴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로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을 동반하며 이후 발열과 같은 면역계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환기'입니다. 이종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장마철 내부 환기가 제대로 안 되면 순식간에 세균이
편집자 주 = 지난 6월 의사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웰다잉'(well-dying)과 안락사·존엄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가족의 품에서 품위 있게 임종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는 병원에서 생을 마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방식이 당사자 본인이 아닌 가족, 또는 의료진의 판단과 결정에 좌우되는 일도 흔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흔히 거론되는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의 양상을 살펴보고, 좋은 죽음을 위해 어떤 인식 전환과 법·제도적 보완이 필요한지 짚어보는 기사를 ① 우리에게 죽음은 무엇인가 ② '살리는 것'인가, '못 죽게 하는 것'인가 ③ 고통 없고 품위 있게…'파티하듯' 떠나기 ④ '좋은 죽음' 위한 법과 제도…우리 현실은 ⑤ 이제는 죽음을 양지에서 이야기할 때 등 5회에 걸쳐 송고합니다.[연합] "30대에 접어들자 죽음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더 이상 죽음은 추상적이거나 나와 거리가 먼일이 아니다. 지인의 부모상은 물론 지인 본인상을 목격하는 경우도 있다. 젊은 나이에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제조사 대진침대를 상대로 소비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06단독 장원지 판사는 지난 9일 대진침대 사용자 강모씨 등 6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강씨 등이 2018년 7월 한 사람당 20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낸 지 약 4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재판부는 "피고가 침대를 제조·판매할 당시 음이온을 배출한다고 알려진 모자나이트가 라돈을 방출하며 이로 인해 인체에 피폭되는 방사선이 해로울 수 있음을 알았다거나, 알지 못한 데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8년 5월 10일 내놓은 중간조사 결과에서 대진침대의 2015·2016년 생산 매트리스 속커버 제품에 대한 외부피폭선량이 생활방사선법상 안전기준인 연간 1밀리시버트(m㏜)에 못 미친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또 "라돈을 제품에 첨가하지 못하도록 한 생활방사선법 개정이 2019년 1월 비로소 이뤄진 점, 라돈 침대 사용과 폐암 등 질병 발병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됐다고 볼 증거가 없는 점" 등도 판단 근거로 언급했다. 라
교육 수준이 낮은 집단의 최빈 사망 연령(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나이)이 교육 수준이 높은 집단보다 2∼3년가량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보건복지이슈앤포커스 최신호 '교육 수준별 사망 불평등의 추이와 특징'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최빈 사망 연령이 낮게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최빈 사망 연령은 남성의 경우 대졸 이상은 86.90년, 고졸 이하는 83.96년이었다. 여성은 대졸 이상 90.34년, 고졸 이하는 89.71년이었다. 다만 대졸·고졸 이하의 최빈 사망 연령의 격차는 남성 5.54년(1985년)→2.94년(2015년), 여성 2년(1985년)→0.63년(2015년)으로 감소 추세다. 아울러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더 넓은 연령층에서 사망 빈도가 높아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를 전체 사망 건수가 50% 집중되는 구간인 '사망 연령의 변이'로 놓고 계산했는데,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변이 값이 커지는 결과가 나왔다. 변이값이 커진다는 것은, 더 넓은 연령층에서 사망 건수가 나오고 있어 생존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변이값은 2015년 기준 고졸 이하 남성(15.51년)이 대졸 이상 남성(12.51년)보다 높았고,
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하락하고 우울감은 커졌지만, 위기 상황에서 '한배를 탔다'는 공동체 인식은 전보다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족도 하락과 우울감 상승은 자영업자나 40대~50대 연령층에게서 특히 컸으며 행복감은 20대~30대에서 줄어든 정도가 컸다. 동체 인식이 강해진 것은 개인의 권리보다는 의무감과 유대감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7일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Ⅷ)'(여유진 외)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의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작년 6월21일~9월17일 전국 19~75세 남녀 3천9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삶에 만족하십니까' 10점만점 중 5.9점…코로나 직전보다 0.25점 하락 '요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0점(전혀 만족하지 않는다)~10점(매우 만족한다) 사이의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응답자는 평균 5.90점을 줬다. 이는 2019년 조사 때의 6.15점보다 0.25점 낮아진 수치다. 보사연이 2014년 이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8~12일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김밥 등 분식류 배달음식점의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김밥, 떡볶이 등 분식을 취급하는 배달음식점 중 최근 2년간 점검이력이 없거나, 식중독 발생 또는 부적합 이력이 있는 음식점 등 약 1천730여곳이 대상이다. 위생 취급 기준과 원료 보관기준을 지키는지, 유통기한 경과·부패·변질·무표시 원료를 사용하는지 등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아울러 조리된 음식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배달음식점을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올해는 1분기 중화요리, 2분기 족발·보쌈업체를 점검했다. 지금까지 총 2만1천344곳의 배달음식점을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91곳을 적발했다.
부산, 울산, 경북, 강원 해역에 독성 해파리가 출현한 것이 관찰돼 피서철 쏘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울산·경북·강원도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돼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모니터링에서 부산 기장과 경북 울진·포항, 강원 삼척·동해·강릉·고성 등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수과원 관계자는 "해파리가 대마난류에 의해 부산∼강원해역에 바로 유입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해서 유입·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2년 독성 해파리에 쏘인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외 다른 독성 해파리 출현은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현하는 주요 독성해파리 9종류로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상자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두빛보름달해파리, 꽃모자해파리, 관해파리 등이 있다. 수과원은 신체가 덜 노출되는 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기 전 주위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해파리에 약하게 쏘인 경우에는 쏘인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쏘인 부위에 남아있는 촉수를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
이 신발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무려 1천만원! 신발 한 켤레 가격이 왜이렇게 비싸냐고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19일 루이비통과 나이키가 협업해 만든 '에어포스1'이 출시됐습니다. 출시 가격은 351만~439만원이었지만 현재 국내 리셀 시장에서는 1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죠. 웃돈까지 얹어가며 해당 운동화를 수집하려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두 브랜드의 협업을 통해 최고급 가죽 및 소재로 제작됐고, 지난해 11월 사망한 루이비통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유작이라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1월 버질 아블로가 만든 에어포스1이 자선 경매품으로 나왔습니다. 200켤레는 모두 약 299억원에 팔렸고, 단 한 켤레만 생산된 5사이즈 운동화는 무려 4억6천여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운동화를 수집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리셀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SNS 내 리셀테크 관련 언급량은 2018년 1만5천247건에서 2020년 2만1천802건으로 43% 증가했는데요. 리셀 서비스 업체 '크림'은 올해 1분기에만 3천7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죠. 신발 마니아로 알려진 산다라박과 정용진 신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 내 중·대형 캠핑장 98.7%가 위생·안전 관리실태를 위반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5월 카라반·글램핑 시설이 10개 이상인 79개 캠핑장에 대한 위생·안전 관리실태 감사한 결과 78곳(98.7%)에서 456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적합 항목 중에서는 소화기·연기감지기·일산화탄소 경보기 등 '안전설비 미설치'가 58곳(74%)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야영장업 등록기준과 토지 관계 법령 등 위반' 41곳(53%), '사업자 안전교육 미이수' 36곳(46%), '야영시설 간 이격거리 미준수' 31곳(40%), '책임보험 가입 미비' 9곳(12%) 등이었다. 가평 A캠핑장의 경우 글램핑과 카라반 내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할 소화기와 경보(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았고 일부는 배터리 방전과 작동 불량으로 안전설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천 B캠핑장은 허가된 영업구역 외에 야영사이트 40여곳을, C캠핑장은 글램핑 10여동과 야영사이트 40여곳을 추가로 설치·운영하다가 적발됐다. 도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지에서 시군 지자체에 즉시 시정 명령하도록 조치했고, 야영장업 등록기
스타벅스가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객용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 대해 23일부터 교환 절차에 돌입했다. 교환을 원하는 고객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반품하면 음료 쿠폰을 주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측은 "국가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해당 의혹과 관련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는 7∼10일 이내에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전날 모바일 앱 공지문을 통해 "서머 캐리백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7월 23일∼8월 31일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 음료쿠폰 3장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당사가 자체적으로 공인기관을 통해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법령상으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이번 일로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한 다른 기관의 시험 결과에 관해서는 샘플 표집 방법, 샘플 제품의 생산일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
국민 10명 중 8명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에게 의사가 약물 등을 제공해 환자 스스로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조력 존엄사' 입법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리서치가 지난 1∼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조력 존엄사 입법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찬성 비율이 86%로 가장 높았으며, 30대는 반대 의견이 26%로 타 연령층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조력 존엄사 입법화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자기 결정권 보장'(25%),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권리'(23%), '가족 고통과 부담'(20%) 등이 꼽혔다. 반면 입법화 반대에 대한 이유는 '생명 존중'(34%), '악용과 남용의 위험'(27%), '자기 결정권 침해'(1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15일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국내법상 안락사는 모두 불법이지만, 안 의원이 추진하는 조력 존엄사는 환
청소년 흡연자가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신뢰하는 정도에 따라 흡연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경대 허원빈, 오영삼 사회복지학 교수 연구팀은 '국제 정신건강 및 중독 저널'에 '한국 청소년의 사회적 영향요인과 흡연 행동 간 담뱃갑 믿음성의 매개 효과 분석' 논문을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담뱃갑의 경고 그림과 문구를 실제로 믿는 청소년은 두려운 감정이 생겨 금연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청소년위험행태조사(2018) 결과에서 13∼18세의 한국 청소년 흡연자 3천151명의 연구 표본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가정·친구·간접 흡연 등 개인적 요인과 담배광고·금연광고·금연교육 등 사회적 요인으로 구분했다. 이 요인들이 흡연에 미치는 과정에 '믿음성(believability)'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를 보는 것만으로 흡연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무서움 같은 정서가 먼저 작용한 뒤 금연 의지가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믿음성'이 주요한 매개체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우선 흡연자가 담
연령이 높거나 건강할수록 '금융웰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웰빙은 일상적인 금융 문제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고, 미래의 금융 상황에 대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등 금융 안정감을 느끼는 주관적 상태를 의미한다. 13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 2월 17일∼3월 2일까지 만 18∼69세 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금융웰빙 종합점수(40점 만점)는 전년도(20.33점)와 유사한 20.31점을 기록했다. 금융웰빙 종합점수는 재정통제력, 충격 흡수, 선택 자유, 목표 달성 등 4개 부문의 점수를 토대로 산출된다. 금융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할수록,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금융웰빙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대의 금융웰빙 종합점수는 19.48점으로 전 연령에서 가장 낮았고, 60대가 21.58점으로 가장 높았다. 30∼50대는 19점대 후반에서 20점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적은 집단(24.02점)은 많은 집단(18.33)에 비해 금융웰빙 점수가 5.69점 높았다. 건강 상태가 좋은 집단의 점수는 22.79점으로, 건강하지 않은 집단(16.53점)보다 6.26점 높았다. 월평균 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