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2023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생활 습관 악화로 젊은 연령대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보건소,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30세대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고혈압 진료 인원은 2011년 1만9천명에서 지난해 3만5천명으로 1.8배가 됐다. 20대 당뇨병 환자는 같은 기간 1만7천명에서 3만8천명으로 2.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각 1.4배, 1.6배)보다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심장질환(2위), 뇌혈관질환(5위), 당뇨병(8위), 고혈압성 질환(9위) 등 심뇌혈관질환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상위 10개 안에 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2030 만성질환 예방관리의 중요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의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함으로써 예방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질병청은 겨울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주의하고, 극심한 가슴 통증이나 한쪽 팔다리 마비 등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지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치료제 투여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환자 보호자는 최소 이틀간 환자 곁에 함께 있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독감 치료제 투약 후 환자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드뉴스와 홍보 소책자를 제작·배포했다. 식약처는 인과관계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감 치료제를 투여한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드물게 경련과 섬망 등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 있고, 추락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 우도 있어 피해를 예방하고자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카드뉴스에 따르면 독감 치료제에는 먹는 약인 오셀타미비르와 발록사비르 성분, 흡입 약인 자나미비르, 주사제 페라미비르가 있다. 독감 치료제 투여 후에는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자가 환자 곁에 적어도 이틀 동안 함께 있으면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또 현재까지는 치료제 투여 후 보고된 이상 행동들이 독감 바이러스 자체로 인한 것인지 치료제로 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았어도 곁에 있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약 전문가들은 독감 환자와 보호자에게 투여 주의사항을 반드
한 사람의 몸속에 있는 장기와 조직도 늙는 속도는 모두 다르며, 각 장기·조직의 노화 속도를 측정하면 향후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은 다른 장기보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장기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어 향후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15년 안에 사망할 위험도 15~50%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토니 와이스-코레이 교수팀은 7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특정 장기에서 유래하는 인간 혈장 단백질 수치를 측정해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 간 노화 속도 차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해 성인 5천676명을 대상으로 심장, 지방, 폐, 면역계, 신장, 간, 근육, 췌장, 뇌, 혈관계, 장 등 11개 주요 장기·기관·조직의 노화를 분석해, 각 장기의 노화 속도와 질병 및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동물 대상의 이전 연구에서는 노화가 개체마다, 그리고 개체 내 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것이 인간에게도 해당하는지, 노화 관련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
"우리나라는 젊은 나이부터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적으로 여러 부위에 사용해 미국보다 훨씬 높은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6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가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사용 문화를 형성하고자 열었다. 흔히 '보톡스'로도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쓰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최근에는 편두통, 다한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국내 20~5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6%가 연 2회 이상 보툴리눔 톡신을 맞고 있었으며, 51%는 한 번에 두개 부위 이상을 시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74%에 달했다. 이들이 모두 내성을 실제로 경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저강도 LED(발광다이오드) 청색광이 초파리의 RNA 발현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청색광이 세포 이하 수준에서 일으키는 변화로 노화 및 생체리듬 관련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신경세포 기능을 훼손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화난사범대 왕샤오윈 교수팀은 6일 미 국립과학원(NAS)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서 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를 매일 다양한 강도의 청색광에 노출하며 사육하는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에서는 대부분 디지털 기기에서 방출되는 청색광(blue light)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밤에 진행되는 생체시계 작동을 방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눈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청색광 노출이 분자 수준에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성충이 된 지 1일 된 초파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2시간 동안 저강도 청색광에 노출하고 12시간은 어둠 속에서 사육하고, 다른 그룹은 24시간 내내 어둠 속에서 기른 뒤 이들의 유전자 발현과 대사물질 차이 등을
편두통 치료에는 트립탄, 에르고트, 항구토제 계열의 약이 가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신경과 전문의 챵치아춘 교수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30여만 명이 6년 동안 각종 편두통 치료제를 투약하고 효과를 평가해 스마트폰 앱에 입력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편두통 환자는 각종 편두통약을 총 470만회 투여하면서 편두통 진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스마트폰 앱에 입력했다. 효과가 평가된 편두통 치료제는 모두 7개 계열의 25가지 종류였다. 전체적으로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 편두통 치료제 '톱 3'는 트립탄, 에르고트, 항구토제 계열이었다. 트립탄 계열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5배, 에르고트 계열은 3배, 항구토제 계열은 2.5배 높았다. 개별 치료제별로 보면 엘레트립탄이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6배, 졸미트립탄이 5.5배, 수마트립탄이 5배 높았다. 트립탄 계열 중에서 엘레트립탄이 반응률이 78%로 가장 높았고 졸미트립탄은 74%, 수마트립탄
임신 전 시험관 배아의 유전자를 분석해 아기의 선천적 결함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생식 기술 스타트업 오키드(Orchid)는 5일(현지시간) 시험관 아기(IVF)에 의존하는 예비 부모들을 위한 새로운 유전자 검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임을 경험하거나 질환 등의 유전적 문제를 옮길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시험관 배아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시험관 아기를 위해 2주가량 호르몬 주사를 맞고 추출된 난자는 실험실에서 수정되고, 이 중 생존 가능한 배아는 자궁에 착상돼 임신이 된다. 오키드는 이 유전자 검사는 임신이 시작되기 전 시행하는 것으로, 배아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선천적 결함, 신경 발달 장애, 염색체 이상, 소아암과 성인 발병 암과 같은 유전적 위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르 시디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있어 큰 진전"이라며 "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부모에게 달려 있지만, 지금까지 전적으로 우연에 맡겨졌던 프로세스에 대해 부모들이 더 많은 통제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키드의 기술은
자궁경부에 병변이 발견되면 그대로 두면서 적극적으로 감시하는 것보다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 병변은 상피내 종양(CIN)으로 자궁경부의 내막 세포에 비정상 변화가 나타난 것을 말한다. CIN은 1~3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암으로의 진행 위험은 높아진다. CIN은 암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비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뀔 수 있다. CIN 2등급은 비정상 세포 제거 여부를 결정하는 경계선이다. CIN 2등급은 50~60%가 2년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자궁경부 병변 즉시 절제는 과잉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CIN 2등급을 절제하면 나중 임신했을 경우 조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는 나이가 비교적 젊은 CIN 2등급 여성에게는 '적극 감시'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 의대 임상의학과의 산부인과 전문의 안네 함메르 박사 연구팀이 1998~2020년 사이에 자궁경부 병변이 발견된 2만7천524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즉시 절제'가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
대장암 치료 환자의 식단에 흰강낭콩(navy bean)을 하루 한 컵 추가하면 장 건강 개선과 유익균 증가 등으로 환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 센터 캐리 대니얼-맥두걸 교수팀은 4일 의학저널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서 대장암 치료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 환자 식단에 흰강낭콩을 추가하는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과 잘못된 식습관 등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 대장암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의 장내에 염증을 일으키고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대니얼-맥두걸 교수는 콩, 특히 흰강낭콩(Phaseolus vulgaris)에는 섬유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번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을 한다며 이는 면역 건강을 돕고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또는 허리둘레 기준으로 비만인 대장암 치료(36명)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12명) 환자를 일반 식단과 흰강낭콩 통조림 하루 한 컵(식이섬유 16g, 단백질
성격이 치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모리 베크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만4천531명(49~81세)을 대상으로 성격과 치매의 연관성을 다룬 8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천703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5가지 성격적 특성으로 분류되는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불안정성 ▲수용성 그리고 주관적 안녕감의 정도가 치매의 임상적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불안정성 등 부정적 성격이 강하고 성실성, 외향성 같은 긍정적 성격이 약한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개방성, 수용성, 삶의 만족감 정도가 높은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낮았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이 이와 같은 성격과 치매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성실성이 높아진다는 것 외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성격은 관련된 행동 때문에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테면 성실한 사람은 잘 먹고 건강을 챙길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좋은 건강을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이다. 몸의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서동증), 자세 불안정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진 게 없고,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다. 환자에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수준의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국내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10년 내 사망률이 47.9%로 집계됐다. 이런 파킨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질환 중 하나로 우울증이 꼽힌다. 여러 연구에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파킨슨병이 생길 위험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대 3.2배까지 높았다. 또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1명은 우울증이 먼저 찾아왔다는 보고도 있다. 그런데 우울증이 생겼더라도 하던 운동을 꾸준히 하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안지현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 코호트를 이용해 2010~2016년 우울증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34만2천282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에 실려 운반되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남성이 40~60mg/dL, 여성은 50~60mg/dL이다. 호주 모나쉬 대학 공중보건·예방의학 대학의 모니라 후사인 박사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1만8천668명을 대상으로 평균 6.3년에 걸쳐 진행된 '아스피린 노인 질환 예방'(ASPREE)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심혈관 질환, 치매, 지체 장애, 중병이 없었
지난해 30세 이상 인구의 9%가량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들 중 치료를 받는 비율은 서울 용산구가 가장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지방자치단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을 4일 공개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의사에게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인구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면접을 통한 설문으로 이뤄져 과소 혹은 과다 추계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시·군·구 중앙값)은 지난해 9.1%로, 한 해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7년 8.1%에서 2018년 7.9%로 한 차례 감소했을 뿐 최근 10년간 꾸준히 상승 추세였다.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이들의 전체 치료율은 지난해 91.8%였다. 이 비율은 2018년부터 90%를 웃돌아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2020∼2022년 평균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5%)에서 가장 낮았다. 그다음으로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등의 순으로 낮았다. 치
일란성 쌍둥이들에게 완전 채식 식단(vegan diet)과 잡식성 식단(omnivore diet)을 하게 하는 임상시험에서 채식 식단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크게 개선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팀은 미국 의학협회(AMA)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일란성 쌍둥이 22쌍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잡식 식단보다 완전 채식이 심혈관 건강 개선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유전적 차이와 양육 환경, 생활 습관 등의 요인 때문에 식단 연구로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가정에서 자랐고 생활 방식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요인을 통제하고 다른 요인들도 제한할 수 있다고 쌍둥이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7월까지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일란성 쌍둥이 22쌍 44명을 대상으로 완전 채식 식단과 잡식성 식단을 하게 하는 임상시험을 했다. 두 식단 모두 채소, 콩류, 과일, 통곡물이 풍부하고 설탕과 정제 전분이 없는 음식으로 구성됐다. 단 채
추운 겨울, 대기가 건조해지면 피부도 예민해지죠. 피부 곳곳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각질이 쌓이면 '건선'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20대 때 많이 생기는 건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피부에 붉은 발진과 하얀 각질이 생기는데, 증상이 악화할수록 발진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손톱과 발톱에 건선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경우 손발톱 두께가 얇아지거나 깊게 패고 아예 자라지 않는 등 모양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건선 환자는 가려움증을 잘 느끼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긁다가 출혈이 생길 만큼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명. 특히 20대에 많이 발병하며, 이어 10대, 30대 발병률이 높습니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한 번 걸리면 길게는 수십년간 지속됩니다. 몸 상태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증상이 완화했다 악화했다를 반복하는데요. 가을·겨울철은 건선 환자에게 더 괴로운 시기죠. 건조한 데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탓에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
국내 연구진이 공포 기억을 조절하는 신경세포를 찾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내 학습 및 기억 연구그룹 강봉균 단장(서울대학교) 연구팀이 특정 뇌 영역에 있는 신경 회로의 시냅스를 표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로 기억저장 세포와 주변 억제성 신경세포가 맺고 있는 국소적 시냅스를 시각화해 억제성 신경세포가 공포 기억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기억저장 세포 사이의 연결 시냅스를 선택적으로 표지할 수 있는 'Dual-eGRASP '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신경세포로부터 이어진 연결 시냅스를 구분해 표지할 수 있고, 서로 떨어져 있는 뇌 영역 간 기억저장 세포와 기억저장에 관여하지 않는 세포 사이의 연결을 구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한 단계 진보시켜 뇌의 한 영역 내에 있는 신경세포들 사이의 국소 시냅스를 표지할 수 있는 새로운 'LCD-eGRASP' 기술을 개발, 이를 활용해 공포와 관련된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저 외측 편도체(Basolateral amygdala)의 억제성 신경세포가 기억을 조 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밀폐
1형 당뇨병 치료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법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 줄기세포 치료법은 배아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만든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를 임플란트(VC-02)에 넣어 환자의 피부밑에 심는 것이다. VC-02는 밴드에이드 크기에 신용카드 정도의 두께를 지닌 작은 의료용 임플란트로, 시험관에서 배양한 수백만 개의 베타 세포가 들어있다. 이 임플란트는 이른바 '미니 인슐린 생산 공장'이다.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된 1형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만들어 제공한다. 이 방법은 다른 건강한 사람(공여자)으로부터 구하기 힘든 베타 세포를 얻어 환자에 이식하는 방법보다 여러 가지로 이로운 점이 많다. 이 베타 세포 임플란트는 지금은 미국의 버텍스(Vertex) 제약회사에 인수된 비아사이트(ViaCyte) 제약회사가 개발했다. 현재 이 베타 세포 임플란트를 이용한 1~2상 임상시험이 세계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관상동맥 질환(CHD)이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말한다. 중국 베이징 세허 의과대학(北京协和医院) 량제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중 관상동맥 질환과 치매 환자가 포함된 43만2천667명(평균연령 56.9세)의 13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1.7%가 관상동맥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13년간의 추적 기간에 5천876명이 다양한 원인으로 치매가 발생했다. 그중 2천540명은 알츠하이머 치매, 1천220명은 혈관성 치매였다. 전체적으로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사람은 관상동맥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36%,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13%, 혈관성 치매 위험이 78%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젊은 연령대에서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한 사람은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25%,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29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단 세 단계 만에 K-약용식물 추출물에서 퇴행성 신경질환 등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한 물질인 '수프라니딘 B'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화학과 한순규 교수 연구팀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국내 자생 약용식물인 '광대싸리'에 극미량 있는 고부가가치 천연물인 '세큐리네가 알칼로이드'를 생체모방 전략으로 간단하게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세큐리네가 알칼로이드는 광대싸리에서 발견되는 천연물 군으로, 항암 및 신경돌기 성장 촉진 등 다양한 약리 활성을 보여 수십년간 합성화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 물질 군에는 기본 골격으로부터 산화되거나 사슬처럼 연결된 형태를 갖는 100여 종의 초 복잡 천연물들이 존재하는데, 상대적으로 간단한 기본 골격체의 합성은 잘 정립돼 있으나, 초 복잡 화합물 합성은 난제로 남아 있다. 그 중 수프라니딘 B도 초 복잡 세큐리네가 천연물 가운데 하나로, 신경세포 신경돌기 성장을 촉진해, 퇴행성 신경질환이나 신경 절단 등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로 기대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식물 1킬로그램당 추출량이 0.4 밀리그램(mg)에 그칠 정도로 극히 적고 정제도 어려웠다. 연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 생명공학과 버나드 펄슨 교수 공동연구팀이 단백질 서열을 활용, 해당 단백질의 효소 기능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딥 EC 트랜스포머'(DeepECtransformer)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효소는 생물학적 반응을 촉매하는 단백질로, 생명체에서의 다양한 화학 반응과 이에 따라 결정되는 대사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 효소의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효소 고유 번호인 EC 번호(Enzyme Commission number)는 국제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연맹(IUBMB)이 고안한 효소 기능 분류 체계로, 다양한 유기체의 대사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게놈 서열에서 존재하는 효소의 종류와 EC 번호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단백질의 기능 및 효소 기능 예측을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다양한 예측 시스템이 보고됐지만, 인공지능의 추론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없거나, 효소 서열 내 아미노산 잔기(최소 단위) 수준으로 해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공동연구팀은 심층학습 기법과 단백질 상동성 분석 모듈을 활용해 주어진 단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2∼4세 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루이빌(Louisville)대학 생명공학과의 아이만 엘-바즈 박사 연구팀은 확산 텐서 자기공명 영상(DT-MRI) 분석으로 자폐아를 진단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DT-MRI는 뇌의 백질 경로를 따라 물 분자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잡아내는 특수 영상 기술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일차적으로 뇌의 신경 연결망이 올바르지 못한 질환이다. DT-MRI는 사회적 소통 손상, 반복 행동 같은 자폐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정상적인 신경 연결을 포착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AI 기술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자폐아 뇌의 특징적 패턴을 정상아의 뇌와 비교 분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폐증 뇌 영상 자료'(ABID)에서 생후 24~48개월 된 아이 226명의 DT-MRI 뇌 영상을 이 AI 기술로 분석했다. 이 아이들 중 126명은 자폐아였고 100명은 정상아였다. 이 AI 시스템은 98.5%의 정확도로 자폐아를 구분해 냈다. 현재 자폐 장애 진단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주관적이다. 특히 자폐 장애와 정상적인
태아 때 자궁에서 산모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적대적 반항 장애(ODD), 품행장애(CD)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ODD는 부모와 교사 등 권위자에 대해 부정적,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CD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싸우고 파괴하는 등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아이린 퉁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천500명이 대상이 된 총 55편의 관련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러한 성향은 아동기 초기(2∼5세), 중기(6∼12세), 사춘기(13∼18세)에 나타났으며 아동기 초기에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아이들의 성별과도 무관했다. 이 결과는 태아 때 자궁에서 모체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출생 후 뇌 발달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유는 임신 중 스트레스를 겪은 여성은 스트레
40세 이전에 폐경한 여성은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4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이규배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토대로 2009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폐경 이후 여성 115만9천405명의 10년간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폐경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로 알려졌지만, 한국인에게서 폐경 시기와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에 대한 상관관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대개 폐경 시기는 50세 전후인데 40∼44세 사이에 나타나면 이른 폐경, 그보다 빠른 40세 이전은 조기 폐경으로 정의한다. 연구 결과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한 여성은 50세 이상에서 폐경한 여성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1.4배, 뇌경색 위험이 1.24배, 사망률은 1.19배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가장 낮은 연령 그룹인 30∼34세에 폐경을 겪으면 심근경색은 1.52배, 뇌경색은 1.29배, 사망률은 1.33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연령이 낮을수록 심뇌혈관질환 관련 모든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폐경이
국내 연구진이 암 조직을 타깃으로 항암 약물을 방출해 치료하는 암 표적 총알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가톨릭대 정현도 교수, 성균관대 박우람 교수 공동연구팀이 X-선 영상으로 암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근적외선을 통해 항암제 제어방출 및 광열 치료(photothermal therapy)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치료용 임플란트인 약물방출 총알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광열 치료는 정상세포보다 열에 약한 암세포의 약점을 이용해 체외에서 근적외선 레이저를 쪼여 암세포를 태우는 치료법이다.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앨 수 있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 외에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하지만 치료법마다 부작용과 한계가 따른다. 항암제를 이용한 화학 요법은 항암제가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표적 지향형 약물방출이 가능한 다양한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차세대 암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광열 치료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사멸할 수 있어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른 치료 방법과 병행했을 때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각 치료법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