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도와주는 이른바 '슬립테크'(Sleep Tech)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최근 전국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7%가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58.8%는 '잠을 잘 자기 위해 기술의 도움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5일 밝혔다. 향후 1년 내 숙면을 도와주는 슬립테크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8.3%는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하고 싶은 제품은 '베개'(54.3%), '스마트워치'(53.8%), '스마트폰·스마트워치앱'(42.1%), '매트리스'(36.1%) 순으로 파악됐다. 슬립테크 제품 구매에는 '지상파TV 광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매 단계별로 영향을 미치는 매체를 조사한 결과, 지상파 TV광고는 브랜드를 알게 되고(22.9%),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16.4%)은 물론, 브랜드에 관심이 생겨(21.7%), 구매를 고려하는 단계(19.9%)까지 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코바코가 중소기업 광고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실
생리 때마다 월경전 증후군(PMS)을 겪는 여성은 나중 조기 폐경이 올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MS는 매달 생리 전에 나타나는 불안, 과민, 피로, 기분 변화, 우울감, 불면, 폭식, 유방통 등의 증상을 말한다. PMS는 월경주기 말미에 난소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줄어들고 덩달아 프로게스테론의 분해 물질로 뇌에서 진정 작용을 하는 알로프레그나롤론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운누르 발디마르스도티 역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2(NHS II) 참가자 3천635명의 평균 20년간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천220명은 PMS를 겪었고 2천416명은 겪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PMS를 겪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연적인 조기 폐경(45세 이전)이 올 가능성이 2.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자연적인 조기 폐경이 나타나는 연령은 두 그룹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PMS를 겪은 여성은 68.3%가 45세 이전에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의 혈관운동 증상(VMS)이 나타났다. PMS
장기요양 수급자들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1인당 평균 3.5개 앓고 있으며, 하루 평균 8.3개의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7월 장기요양 수급자와 기관, 장기요양요원 등 총 1만1천 명을 대상으로 '2022년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이같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고령 또는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혼자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을 제공하는 제도로, 정부는 법에 따라 3년마다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4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장기요양 수급자의 70.4%가 80세 이상이었으며, 남성이 27.7%, 여성이 72.3%였다. 조사 시점에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수급자는 77.5%였는데,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방문요양이 53.2%로 가장 많고, 노인요양시설 19.9%, 주야간보호 14.6%, 방문목욕 9.2% 등의 순이었다. 수급자들은 평균 3.5가지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23.7%는 5가지 이상의 질환을 한꺼번에 앓고 있었다. 고혈압(61.3%), 치매(54.4%), 당뇨병(31.7%), 골관절염이나 류머티즘(
#. A(49)씨는 갑자기 숨이 차오르고 발이 붓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혈관이 막혔다는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퇴원 후 호흡곤란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A씨는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것 같았고, 곧 숨이 쉬어지지 않은 상태에 다다를 것만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국 A씨는 퇴원 며칠 만에 집에서 실신했고, 곁에 있던 아들이 부른 119구급차에 실려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하지만 그는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에도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1개월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야 했다. 이후 그가 눈을 떴을 때는 몸에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가 채워진 상태였고, 그제야 처음으로 자신이 '심부전' 환자라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 A씨는 현재 심장보조장치를 몸에 차고 있는 상태로, 의료진은 A씨에게 조만간 심장 이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씨가 앓고 있는 심부전(心不全)은 여러 원인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박출량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신체 각 부분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이다. 심장 기능의 마지막 단계라는 의미에서 '심장질환의 종착역'으로 불린다. 23일 대한심부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심부전 유병률은 인
BRCA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알려진 것만큼 대단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 의대의 리 잭슨 유전체의학 교수 연구팀은 BRCA 변이유전자로 높아지는 유방암의 절대적 위험도는 상당히 낮으며 직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없다면 18%에 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일반 여성이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13%이다. 연구팀은 중·노년 성인 50만여 명의 유전자와 건강 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BRCA 변이유전자를 지닌 여성 800여 명이 60세가 될 때까지 유방암 발생 위험을 추적했다. 그 결과 BRCA 변이유전자를 지닌 여성이 60세가 될 때까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18~23%로 나타났다.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면서 직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방암 위험은 각각 45%와 24%였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정밀 의료, 바이오헬스 산업 등 미래 보건의료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2006~2009년 전국 22개 평가센터에서 모집한 50만여 명(37~73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이탈리아 파도바(Padova)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스테파노 피아세리코 교수 연구팀은 건선이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CMD)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다. 건선 환자 503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들은 건선 지속 기간이 평균 15.2년, 건선 중증도 평가 지수(PASI)는 중증에 해당하는 평균 12였다. 이 중 4분의 3은 도플러 심초음파 검사에 의한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CFR) 자료가 있었다. CFR 자료가 있는 448명의 31.5%인 141명이 증상이 없는 CMD로 밝혀졌다. PASI 점수가 높을수록, 건선 지속 기간이 길수록 CFR 수치는 낮게 나타났다. PASI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건선 지속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CMD는
전 세계 고혈압 환자가 최근 20년 새 2배가량 증가하면서 성인 3명당 1명이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1990년부터 2019년 사이 혈압이 수축기 140mmHg·이완기 90mmHg 이상이거나 약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의 수는 6억5천만명에서 13억명으로 2배 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고혈압은 전 세계 성인의 3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뇌졸중과 심장마비, 심부전, 신장 손상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흔하면서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의 4분의 3 이상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 환자의 절반가량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 정도만 약물 요법 등으로 혈압을 조절하고 있다"면서 "각국의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은 여전히 보건정책 우선순위에서 낮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혈압이 1차 의료기관에서 적정한 관리를 받고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다스릴 수 있는 질병인 만큼 국가가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 영역에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고혈압 치료 프로그램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1일 벌초와 성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접수된 SFTS 의심환자 238건을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지난해와 같은 10명으로, 모두 50세 이상이었다. 최근 3년간 도내 SFTS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20년 37건, 2021년 37건, 2022년 23건 등 3년간 97건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16.9%로 높아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는 텃밭, 공원, 산책로 등 풀이 많은 장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이 사는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해 있다. SFTS를 예방하려면 주말농장, 등산 등 야외활동 때 팔이나 다리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진드기가 숨어 흡혈할 수 있는 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보
췌장 섬세포가 인슐린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몸에 이식해 인슐린 주사 없이도 당뇨를 관리할 수 있는 이식형 인슐린 공급장치가 개발돼 제1형 당뇨병(T1D) 모델 쥐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로버트 랭어·대니얼 G. 앤더슨 교수팀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인슐린을 생성하는 캡슐화된 섬세포와 이들 세포가 건강하게 생존하도록 산소를 생성, 공급하는 소자를 결합한 이식형 인슐린 공급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제1형 당뇨병 쥐에 이식해 기능을 검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제1형 당뇨병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기 쉬워 소아 당뇨로도 불린다. 인슐린 주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음식 섭취를 조절하면서 하루 한 번 이상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평생 혈당을 관리해야 한다. 제1형 당뇨병의 유망한 치료법으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섬세포 체내 이식이 있지만, 이 방법은 이식된 세포가 면역체계의 거부 반응이나 산소 공급 부족 등으로 생존력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수십만 개의 인슐린 생산 췌장 섬세포를 면역계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 의료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하는 의료데이터 중계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지난 15일부터 본격 가동했다고 보건복지부가 21일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기관의 표준화된 의료데이터를 본인 동의 하에 조회·저장하고 원하는 곳에 전송할 수 있게 하는 국가 의료데이터 중계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유한 의료정보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본격 가동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9곳, 종합병원 13곳, 병·의원급 838곳 등 의료기관 860곳에서 보유한 진단내역과 약물처방내역, 진단·병리 검사, 수술내역 등 12종 113개 항목에 대한 상세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내려받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이 앱을 사용 중인 경우엔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 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 누리집(www.myhealthway.go.kr)에서도 본인이 제공받은 의료데이터 조회·저장·공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상업정책국장은 "건강정보 고속도로 가동은 국민의 의료데이터에 대한
물질 사용 장애((SUD·substance use disorder)가 있는 부모의 자녀는 지적 장애(ID: intellectual disability)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질 사용 장애는 알코올, 약물 같은 중독성 물질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로트피 케미리 교수 연구팀이 1978~2002년 사이에 스웨덴에서 태어난 아이들 194만820명과 부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태어나기 전 아버지나 어머니가 물질 사용 장애가 있었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어떤 형태든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물질 사용 장애 어머니를 둔 아이나 물질 사용 장애 아버지를 둔 아이나 모두 다른 아이들보다 지적 장애 발생률이 2.3배 높았다. 부모의 교육 수준, 동반 정신질환, 부모가 모두 물질 사용 장애인 경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위험은 다소 줄었지만 1.6배로 여전히 높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부모의 물질 사용 장애 진단 시기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가 임신 중 알코올
만성 소화 장애인 셀리악병(Celiac disease)은 혈액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 등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설사, 복통, 피로, 체중 감소, 빈혈,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탈리아 살레르노(Salerno) 대학 의대 소화기내과 전문의 카롤리나 시아치 교수 연구팀은 혈액검사로 셀리악병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 혈액 검사법은 혈액 속의 항조직 트랜스글루미나제 면역글로블린A(tTG-IgA)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럽, 아시아, 호주, 남미 지역의 14개 3차 의뢰 병원에 이 혈액 검사법의 임상시험을 의뢰했다. 임상시험은 면역 글로블린A 결핍증이 없고 셀리악병이 의심되는 총 436명(평균연령 40세, 여성 2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 번 이상 혈액검사에서 tTG-IgA 수치가 정상범위의 상한선을 넘으면 양성으로 판정했다. 그 결과 348명이 양성, 6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5명은 허위 양성,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웰크리가 제조·판매한 '엔리끄 해바라기씨유'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유통기한이 2025년 8월 27일로 표시된 500㎖ 제품으로, 파주시는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하고 회수에 나섰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조피렌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벤조피렌 검출 기준은 2.0㎍/㎏ 이하이지만, 회수 대상 제품에서는 2.9㎍/㎏이 검출됐다.
국내 흡연자 5명 중 2명은 궐련담배(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혹은 여러 형태의 전자담배를 섞어 피우는 혼용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이용자 중에서는 전자담배만 피우는 경우보다 혼용 흡연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2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전자담배 규제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2023년 금연정책 포럼'에서 '전자담배 사용행태 및 조사 연구'(복지부 연구용역)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이 2022년 11월 7∼17일 20∼69세 8천명(남녀동수)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흡연자 2천306명 중 940명(40.8%)이 궐련담배와 전자담배를 같이 이용하거나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흡연하고 있었다. 흡연자 중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11.8%, '궐련+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15.2%, '액상형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2.6%, 세 가지 유형을 모두 이용하는 경우가 11.2%였다. 액상형 전자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만 이용하는 경우는 각각 흡연자의 5.7%, 7.0%로, 전자담배 한가지 형태만 흡연하는 경우
노년기에 나타나는 요실금, 과민성 방광, 요로감염 등 하부 요로 증상(LUTS)을 치료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부 요로 증상은 소변을 만들고 저장하고 배설하는 배뇨와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야간뇨와 요실금 등과 같은 '저장 증상', 소변 끊김이나 요속 감소 등의 '배뇨 증상', 배뇨 후 남아있는 소변이 조금 나오는 '배뇨 후 요점적' 등으로 분류된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 로슨 보건연구소의 블라린 웰크 교수 연구팀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하부 요로 증상이 있는 남성 3천46명(57~68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립선 증상 치료 임상시험(MTPS) 자료를 이용, 하부 요로 증상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방광 이완제 독사조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독사조신+피나스테리드, 위약(placebo) 중 하나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2년 사이에 이들 중 11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미국 비뇨기과학회 증상 지표(AUA Sy
스트레스가 많은 근무 환경에 노출된 남성 중 노력은 많이 하지만 보상은 적게 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런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사람보다 심장병 위험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퀘벡대 라발연구센터 마틸드 라빈-로비쇼 연구원(박사과정)은 20일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서 퀘벡의 사무직 노동자 6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이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18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 질환이 없는 사무직 노동자 6천500여명(평균연령 45세)에 대해 설문조사로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을 측정하고, 건강 DB를 사용해 이런 스트레스 요인이 심혈관 질환이 미치는 영향을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사무직 남성 3천118명과 여성 3천347명이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업무 스트레스나 노력-보상 불균형 등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두 가지 스트레스의 복합적인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TBI)이라도 나중에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은 스포츠 부상, 교통사고, 낙상, 병영 내 사고 등이 원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병원 신경과 전문의 홀리 엘저 교수 연구팀이 1만2천여 명이 대상이 된 지역사회 동맥경화(ARIC)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쵝근 보도했다. ARIC 연구가 시작된 1987년 이후 30년 동안 이 중 2천100여 명이 외상성 뇌 손상을 겪었다. 73%는 뇌 외상의 정도가 경미했다. 연구 기간에 총 140여 명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자료를 이용, 외상성 뇌 손상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외상성 뇌 손상은 뇌경색 위험 32%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외상을 2번 이상 겪은 사람은 뇌 외상을 겪은 일이 없는 사람보다 뇌경색 위험이 94% 높았다. 뇌 외상 횟수가 많을수록, 외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경색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과도 무관했다. 이는 뇌 외상을 겪은 사람은 혈압과 혈중
초등학교 2학년·4학년생 아들을 키우는 A(42)씨는 지난 8일 아이들과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어 먹다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아이 건강을 생각해 (사 먹기보다) 설탕 대체제를 이용해 직접 탕후루를 만들려 했다"며 "당도를 체크하던 중 손가락을 뎄다"고 했다. 과일에 설탕물을 입힌 간식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직접 탕후루를 만들다 손이나 발을 다쳤다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어린 자녀들이 화상을 입었거나 아이들과 함께 또는 혼자 집에서 만들다 설탕물에 뎄다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부터 다친 뒤 대처법을 묻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자주 먹는 탕후루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거나 재미로 집에서 직접 만들다가 화상을 당하는 경우다. 화상 전문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화상 성형외과 전문의 권민주 한강수병원 원장은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설탕물에 화상을 입은 환자가 평소보다 7∼8배 늘었다"며 "많을 때는 하루 10명 이상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설탕물에 화상을 입어 오는 아이를 하루 평균 4∼5명 정도 보는 것 같다"며 "특히 지난 방학 기간에는 집에서 많이 만들
도파민을 합성, 분비하는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뉴런) 퇴화가 파킨슨병의 시작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보다 일찍 진행되는 뉴런 시냅스(신경접합부) 기능 장애가 파킨슨병의 출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디미트리 크라인크 교수팀은 과학저널 '뉴런'(Neuron)에서 신경세포가 죽기 전 도파민성 시냅스가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이 장애가 도파민 결핍으로 이어져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크라인크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뉴런이 퇴화하기 전에 기능 장애 시냅스를 표적으로 삼는 게 더 나은 파킨슨병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 등이 떨리고 몸이 경직되며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병은 전체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길 경우 고장 난 미토콘드리아를 재활용하거나 제거하는 '미토파지'(mitophagy) 과정에 관여하는 '파킨'(Parkin)과 '핑크1'(PINK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발생한다. 기능 장애가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에 남아 있으면 세포 기
뱀물림 사고가 여름과 초가을 사이 집중되고, 주말에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최근 이상기온으로 도심지역에 뱀 출몰이 잦아짐에 따라 지난해 발생한 뱀물림 사고를 분석해 이러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뱀물림 사고는 6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중 기온이 높은 여름과 초가을(7∼9월) 사이에 집중됐다.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았지만 60대 이상부터는 여성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요일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 주로 뱀물림 사고가 잦았다. 사고 발생이 빈번한 시간대는 아침 10시대와 저녁 8시대였다. 소방청은 앞으로 뱀물림 사고 관련 연간 데이터를 축적하고, 뱀물림 장소와 관련해 하천과의 거리, 고도, 발생지 산림수종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2형 당뇨병은 진단 연령이 빠를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캡토지 통계역학 교수 연구팀이 소득 수준이 높은 고소득 국가 19개국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원인별 사망률, 총사망률,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위험 요인, 심혈관 질환 결과, 사망에 관한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 종합자료(ERFC: Emerging Risk Factors Collaboration)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 등 두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10년 빠를수록 기대수명은 3∼4년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3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의 사람보다 14년 일찍 사망했다.4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같은 연령의 건강한 사람보다 10년 일찍, 50세에 당뇨병 진단 을 받은 사람은 6년 일찍 각각 사망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의 사망 원인은 혈관 질환, 비종양성 질환과 관계가
췌장은 은둔의 장기로 불린다. 손바닥 절반 정도로 크기가 작은 데다, 여러 장기에 둘러싸인 채 우리 몸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췌장 질환은 단순 검사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췌장에 생길 수 있는 대표 질환이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소화 기능과 각종 호르몬 분비 역할을 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췌장염은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강한 복통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염증반응에 의한 발열, 오한, 오심·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증인 경우 의식저하나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췌장 내에서 활성화된 소화효소가 췌장과 주변 조직을 공격하면 부종·출혈·괴사가 일어나고, 전신 염증 반응과 다발성 장기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전태주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이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만성췌장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췌장이 돌처럼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나고, 내분비·외분비
'식사는 마라탕, 후식은 탕후루!' '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마라탕과 탕후루는 요즘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인데요. 맵고 짠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달달한 탕후루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청소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죠. 과하게 섭취하면 위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비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10% 전후로 유지되다가 최근 15% 이상으로 급증했죠. 소아비만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그중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소아비만 발병의 주원인인데요. 오늘날 소아·청소년은 잦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비활동적인 생활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든 반면,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외식 등으로 칼로리 섭취는 증가한 상황이죠. 그렇다면 현재 떠오르는 소아비만의 요인은 무엇일까요? 지난 7일 열린 '대한비만학회 보험·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소아비만의 외부적 요인으로 "후식으로 탕후루를 즐기는 10대의 간식 문화"를 꼽았습니다. 김경곤 가천의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비만을
우리나라 성인 중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모두 맞힌 사람들의 비율은 47.1%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17년 첫 조사에서 46.5%였다가 2019년 56.9%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40%대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탓이라고 질병청은 해석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신호를 알아채고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근경색의 조기증상은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다 ▲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 갑자기 숨이 많이 찬다 ▲ 갑자기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등이 있다. 지난해 조사 결과를 17개 시도별로 보면 제주(62.3%)가 4년 연속 가장 높은 인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