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B형과 C형 간염의 조기 퇴치를 위해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간염 퇴치 정책을 소개하고, B형과 C형 간염 조기 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B형과 C형 간염은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만성화될 수 있고,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손상해 간경변이나 간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B형 간염은 간암 발병 원인의 약 60%를 차지해 백신 등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작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 B형과 C형 간염 환자는 약 3억5천만 명이 있고, 매년 신규환자 300만 명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매년 11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40∼50대의 암 사망원인 1위인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B·C형 간염이 차지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A형과 E형 간염은 B형과 C형 간염과 달리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급성 경과를 보인 후 회복된다. A형과 E형 간염을 예방하
비타민D가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미국 브라운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조은영 교수 연구팀이 전국 건강·영양 조사 참가자 49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이 건선의 중증도와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중 비타민D 평균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건선이 발생한 피부 면적이 가장 작았고 반대로 비타민D 평균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은 건선 면적이 가장 넓었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체질량 지수,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치거나 손상된 피부 수리에 관여하는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효과가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의 비타민D 용량이 필요한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비타민D의 부작용은 거의 없었지만 건선 환자는 비타민D 보충제 복용 전에 피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기간, 생리기간에는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제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28일 당부했다. 식약처는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 시 자주 사용하는 의약외품 모기기피제, 땀띠·짓무름용제, 액취방지제, 화장품 체취방지제, 제모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식약처는 제모제가 기능성화장품으로 크림제, 로션, 에어로솔제 등의 형태가 있으며, 물리적으로 체모를 제거하는 테이프나 왁스는 화장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는 모기기피제를 구입할 때 '향기 나는 팔찌·스티커' 등은 허가된 의약외품 모기기피 제가 아니므로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모기기피제 사용 시에는 속옷, 눈과 입 주위, 상처·염증 부위, 햇볕에 많이 탄 피부 등에는 사용하지 말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땀띠나 짓무름 완화·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산화아연 제품은 상처 부위에서 조직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중증·광범위한 화상, 감염 부위, 상처, 습윤 상태의 환부, 눈 또는 눈 주위 점막에 사용하지 말라고 전했다. 아울러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거나, 본인·가족이 알
오메가-3 지방산이 나이를 먹으면서 중년·노년기에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겔프(Guelph) 대학 지방산 연구소(FARI)의 마이클 맥버니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40∼69세 남녀 11만5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청각 기능과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 검사 자료를 이용, 청각 기능과 오메가-3 지방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하나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의 혈중 밀도가 난청과 역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혈중 DHA 수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노인성 난청 발생률이 8∼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DHA의 혈중 수치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보다 배경 소음(background noise) 속의 대화를 알아듣기 어렵다고 대답한 경우가 11% 적었다. 다만 이 결과는 DHA가 난청을 차단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나 DHA를 포함한 오메가-
여드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 5년간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여드름 환자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여드름 진료인원은 2018년 9만4천96명에서 2022년 12만1천746명으로, 29.4%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6.6%다.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4만8천664명)가 남성(4만5천432명)으로 조금 더 많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6.9%)이 여성(6.4%)보다 컸다. 연령별로는 작년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5만7천190명(47%)이 20대였다. 10대가 22.1%, 30대가 18.7%였고, 40대와 50대 환자도 각각 6.6%, 3.0% 있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이진욱 피부과 교수는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이지만, 이 시기엔 여드름을 '청춘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학업에 바빠 병원을 잘 찾지 않다가 20대에 대인관계와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치료받으려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여드름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8년 69억원에서 2022년 102억원으로 5년간 46.2% 늘었다. 작년 기준 1인당 진료비는 8만3천원
임신 전반기에 혈압 패턴을 보면 임신 후반기에 임신 중독증인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이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다. 세계적으로 임신 여성의 2~8%에서 나타나는 자간전증은 비만, 당뇨병, 자간전증 가족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물학적 근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에리카 건더슨 박사 연구팀이 임신 여성 약 7만5천명의 주기적 혈압 측정 자료와 전자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 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질병 예방 특별위원회(USPSTF)의 자간전증 위험 기준으로 볼 때 위험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그룹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임신 20주 이전에 주기적으로 3~4번 측정한 수축기(최고) 혈압 패턴을 6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임신 후반기에 자간전증이나 임신성 고혈압이 나타날
농촌진흥청은 팥 종자를 싹 틔워 키운 팥순 추출물에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은 팥순 추출물 중 체지방 감소에 효능이 있는 핵심 기능성 물질이 아주키사포닌II(Azukisaponin II)라고 설명했다. 아주키사포닌II는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성분으로, 팥에 많이 들어있는 유용물질이다. 연구 결과 지방세포에 독성이 없는 농도로 팥순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무처리군에 비해 지방 형성이 약 3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 연구팀은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권은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팥순 추출물을 10주간 섭취한 실험용 쥐의 체중이 약 14%, 체지방량이 약 25% 감소했으며, 근육량은 약 10%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팥순 추출물 제조에는 잎이 빨리 자라고 수확량이 많은 국산 팥 품종 '연두채'와 '아라리'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팥순 추출물의 체지방 감소 효능을 밝힌 연구 결과를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허가추진 등 다양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앞으로 팥순의 핵심 유효성분 함량을 늘리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체지방
생균제(probiotics)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균제란 장(腸)에 서식하면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 즉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요구르트 같은 식품이나 캡슐 형태의 보충제를 말한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샤엘 알주마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총 169명(52~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생균제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LGG) 를,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매일 3개월 동안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MCI 그룹은 장 세균집단 중 혐기성 세균인 브레보텔라(Prevotella)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성적이 생균제를 먹기 전보다 올라갔다. MCI 그룹은 처음부터 인지기능이 정상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은 박찬흠 이비인후과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귀환형 연구 위성체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박 교수는 우주에서 암세포를 배양하고 항암제 반응을 관찰해 세포와 약물의 기전을 연구할 예정이다. 박 교수팀은 2027년 발사 예정인 귀환형 인공위성 플랫폼 '바이오렉스'(BioRexs·Bio Reentry Experimental Satellite)에 3차원 미세 유체 타깃 세포배양 시스템, 타깃 세포 배양용 바이오 하이드로겔, 우주 의약품 개발을 위한 약물 자동화 평가 시스템, 귀환형 바이오 모듈 시스템을 탑재시킬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운영·관리하는 '2023년 STEAM 연구사업(미래 융합기술 개발 파이오니어 전략형) 신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연구 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내 우주산업 관련 대학과 연구소, 산업체, 공공기관과의 인프라를 형성하고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인재 양성과 참여 연구원들의 전문성을 제고에 힘쓰는 등 우주산업의 원동력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의 진단 키트 판매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6월 11만∼12만명대를 유지하다 7월 들어 첫째 주(2∼8일) 15만명대, 둘째 주(9∼15일) 18만명대로 늘더니 셋째 주(16∼22일)에는 25만명대로 급증했다. 이달 18∼22일 사이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만명대에 이르러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확진자 증가세는 편의점에서도 확인된다. CU에 따르면 이달 18∼24일 기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직전 주(11∼17일)에 비해 34.8% 늘었다. 5월과 6월에는 전월 대비 각각 6.0%, 12.9% 감소했으나,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자가진단키트 매출도 반등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CU는 설명했다. 최근 수개월 간 줄곧 감소하던 마스크 매출도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18∼24일 기준으로 보면 직전 주 대비 13.5% 늘었다. GS25에서도 18∼24일 사이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매출이 직전 주 대비 각각 39.3%, 14.1% 증가하는 등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염증 유발 억제', '항염·항균작용' 등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온라인 광고와 게시물 등을 대거 적발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다이어트 등 여름철 자주 검색하는 단어와 관련된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3~14일 온라인 부당광고와 불법유통 사례를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그 결과 식품·화장품·의약외품 등 온라인 허위·과대 광고 312건, 의약품이나 마약류 식욕억제제 등을 불법유통·판매한 게시물 659건을 적발해 사이트 차단과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관할 행정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화장품 부당광고 55건 중 83.6%인 46건에서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외선차단지수(SPF) 50+'로 표시·광고해야 하는 제품을 'SPF 61.9' 등으로 표시한 8건 등을 적발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품 부당광고 177건 중 '다이어트 주스', '수면 질 개선'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48%인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식품을 '불면증', '변비'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57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이 아닌 '스트레스 완화', '원활
불포화 지방산의 하나인 오메가-3 지방산이 폐 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의 패트리셔 카사노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의 폐 질환 동일집단 관찰/종단 연구 대상자 1만5천63명(평균연령 56세, 여성 55%)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처음엔 건강이 대체로 양호했고 만성 폐 질환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7년, 최장 20년까지 폐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 저하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지방산에 들어있는 항염증 성분이 폐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의 한 가지 종류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이 이러한 효과가 가장 강력했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 도코사헥사엔산,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알파 리놀렌산은 아마 씨, 호두, 치아 씨, 카놀라, 콩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다. DHA와 EPA는 참치, 연어, 정어리, 청어, 고등어 같은 기
미국 심장 협회(AHA)와 미국 심장 학회(ACC)는 관상동맥 질환 환자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를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말한다. 종전 지침에 새로이 추가된 것은 없지만 증거에 기반한 평가가 필요한 모든 사항을 재심사해 권고 사항을 다시 썼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운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침 재작성 위원회 위원장인 살림 비라니 박사는 밝혔다. 이 신규 지침에는 운동에서 콜레스테롤 관리, 관상동맥 우회술에 이르기까지 관상동맥 질환 치료와 관련된 모든 권고사항이 관상동맥 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을 위한 '원스톱 숍'처럼 망라돼 있다. 이 새로운 지침은 AHA의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지침에는 다음의 6가지 주요 경고 사항이 포함돼 있다. ▲ 트랜스 지방을 피하라.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마가린, 쇼트닝 같은 고체상태로 만든 것이다. 트랜스지방은 동맥에 플라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지방이다. 플라크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성 접촉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킬 수 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는데, 최근 이성 간보다는 동성 간 성 접촉으로 HIV에 걸리는 사례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마약을 맞으면서 공동으로 주사기를 쓰다가 HIV에 걸리는 경우도 최근 들어 끊이지 않아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의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HIV/AIDS가 처음 보고된 1985년부터 2022년 말까지 외국인은 제외하고 신고된 누적 내국인 HIV 감염인(사망자 포함)은 1만9천1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만7천782명(93.6%), 여자 1천219명(6.4%)이었다. 이 중에서 사망자를 빼고 2022년 말 기준 생존해 있는 내국인 HIV 감염인은 1만5천880명으로 남자 1만4천882명(93.7%), 여자 998명(6.3%)이었다. 생존 내국인 HIV 감염인을 연령별로 보면 ▲ 10∼14세 2명 ▲ 15∼19세 21명(0.1%) ▲ 20∼24세 336명(2.1%) ▲ 25∼29세 1천488명(9.4%) ▲ 30∼34세 2천356명(14.8%) ▲ 35∼39세 1
'코엔자임Q10'과 '스쿠알렌' 등 기능성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유부는 섭취를 피하라고 권장했다.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9종의 안전성·기능성을 재평가한 결과를 반영해 원료별로 기준과 규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유부는 코엔자임Q10, 스쿠알렌, 공액리놀레산, NAG(N-아세틸 글루코사민), 이눌린/치커리추출물, 키토산/키토올리고당 섭취를 피하라는 주의사항이 추가됐다.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재평가 결과 9종의 원료 중 특정 원료가 어린이·임산부·수유부에게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섭취를 피하도록 권장하고자 취약군별 주의사항을 추가해 개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9종 모두 '이상 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라는 주의사항도 표시했다. 규제혁신 2.0 과제에 대한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식약처는 천천히 녹는 특성의 '지속성 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제품의 정의와 시험법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붕해 특성을 적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경우 위의 산성 조건에서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습관적으로 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고려대 의대 인간게놈연구소 신철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3천757명을 대상으로 18년 동안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한 결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집단의 질병이나 사망 양상을 보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랜싯이 발행하는 학술지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을 '수면 잠복기'로 정의하고, 16∼30분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못한 경우가 1~2번인 '간헐적 지연 그룹'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습관적 지연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이 결과 간헐적 지연 그룹과 습관적 지연 그룹의 사망 위험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신체적 특성, 생활 습관, 만성질환 등의 변수를
올여름 지구 곳곳이 폭염·이상 고온에 시달리는 가운데, 평균 기온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민들의 시력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생애과정·노화 연구소(Institute of Life Course and Aging)의 에스메 풀러-톰슨 연구팀이 미국 해양대기청의 지역별 평균 기온 자료와 전국 지역사회 조사(ACS)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10∼12.7도인 지역에 사는 주민은 10도 이하인 지역의 주민보다 시력이 크게 손상될 위험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8∼15.5도인 지역의 주민은 심각한 시력 손상 위험이 24%, 섭씨 15.6도 이상인 지역 주민은 44% 각각 높았다. 이는 연령, 성별, 소득 수준의 차이와도 연관이 없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80세 이상 노인들보다 65∼79세 노인에서, 여성보다 남성에서, 흑인보다 백인에서 각각 더 강하게 나타났다. 높은 기온이 시력 손상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눈에 해로운 태양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대기오염, 감염, 엽산 분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40세 이후부터라도 활발한 신체활동, 금연, 좋은 식습관 등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4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따른 수명 연장 효과는 더 많이 실천하고 더 일찍 시작할수록 더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50~60대 이후에 실천하는 것도 상당한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향군인부(VA) 보스턴 의료시스템의 쉬안 마이 T. 응우엔 연구원팀은 25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3)에서 재향군인 70만여명 대상의 연구 결과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이런 습관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2019년 재향군인 연구 프로그램인 '백만 베테랑 프로그램'(MVP)에 등록된 40~99세 71만9천147명의 의료기록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연령·성별에 따른 사망률과 다양한 요인의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건강 생활습관은 비흡연, 활발한 신체활동, 주기적인 폭음 안 하기, 좋은 수면 위 생,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최소화, 긍
BAT로스만스는 24일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을 수도권 지역에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뷰즈 고 800은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로, 카트리지 교체나 별도의 액상을 주입·리필할 필요가 없다. 뷰즈는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BAT의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정인경·서울대 암연구소 김태유 교수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를 최초로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암세포 특이적인 유전자 조절 구조를 통해 특정 종양 유전자들이 과발현되는 현상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암 특이적 3차원 게놈 구조 변화에 따른 종양유전자 활성 구조를 이번에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따른 환자 예후와 약물 반응 등 임상적 특성·연관성까지 제시해 맞춤 치료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지금까지 암 세포주에 대한 3차원 게놈 구조 연구는 일부 보고 됐으나, 대규모 환자 암 조직에 대한 연구는 조직 내 세포 이질성, 종양 순도, 암세포 이질성 등 문제로 수행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환자 개인 종양 조직에서 얻은 복잡한 신호를 해석했고, 그 결과 최대 규모인 환자 40명의 종양 조직과 인접한 정상 대장 조직을 사용해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 또 DNA 서열정보를 보여주는 전장유전체 지도는 한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에서 생산됐으나, 한국인 3차원 게놈 지도, 특히 종양 조직에 대한 3차원 게놈 지도는
서울 도봉구에 사는 박모(38)씨는 아침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마스크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꼭 마스크를 쓰겠다는 아이를 말려보지만 매번 허사다. 박씨는 "마스크를 벗으면 너무 어색해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한여름 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1월30일 학교를 포함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3월20일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도 자율로 돌렸다.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해 사실상 마스크와 '한 몸'이 됐거나 한창 외모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 아이들은 마스크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박씨의 아들 김모(10)군 역시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한 2020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해 3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다녔다. 등교할 때 책가방 챙기듯 마스크를 쓰는 게 일상이 됐다. 같은 반 20명 중 8명 정도는 늘 마스크를 쓴다고 박씨는 전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이모(41)씨의 중학교
한국인의 좌식 시간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넘는 54.2%가 하루 중 7시간 이상을 앉아서 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 세계 비교 대상 62개국의 평균치(4.7시간)를 약 2시간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 이처럼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는 건 신체 활동이 그만큼 부족하고, 이는 곧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업무 특성상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병의 예방은 물론, 이미 발생한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신체 활동을 더 늘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연세대 보건의료연구소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좌식 시간이 길고 신체 활동이 적은 여성일수록 만성콩팥병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넘게 콩팥의 손상이 지속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심해지면 투석 치료와 이식이 필요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평소 신체 활동과의 연관성이
여름을 맞아 매일 수영을 즐기던 30대 A씨는 물놀이 후 귀가 가려운 증상이 있어 면봉으로 귀를 팠는데요. 점점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죠. 참기 힘든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는 여름철 '단골' 급성 외이도염. 외이도염,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외이도염이란,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입니다.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 등 3부분으로 나뉘는데요. 이 가운데 외이는 귓바퀴와 외이도(귓구멍)로 이루어져 있는데, 외이도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 2.5~3.5cm에 이르는 통로죠.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과 가려움증, 귀에 뭔가가 꽉 찬 답답함이 드는 이충만감이 있습니다. 귀 안에서 열감이 느껴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박의현 고려대안암병원 교수는 "여름철에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상태에서 물놀이하면 귀가 굉장히 습해진다"며 "수영물이나 강물, 바닷물로 귓속의 약산성 상태가 깨지게 되면 세균 감염에 굉장히 취약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손가락으로 후비거나 면봉으로 파면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 감염이 훨씬 잘 생기게 된다"고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8주차인 지난 9∼15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 수는 1천 명당 16.9명이었다. 직전 주의 16.3명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다. 질병청은 주간 보고서에서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16.9명은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인 1천 명당 4.9명의 3배가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여름이 꺾이는 상황에서 독감 유행이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환자 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된 유행주의보도 장장 10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유행을 미리 알려 예방조치 등을 선제적으로 하기 위한 경보체계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인 당해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할 때 전문가 자문을 거쳐 즉시 발령된다. 이후 의사환자 수가 유행기준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제한다. 이번 절기엔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인데, 발효 기간은 국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00년 이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