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HPV 감염' 예방 아닌 치료 백신 개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감염을 치료하고 재발을 차단할 수 있는 HPV 치료 백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이 치료 백신을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루시 도렐 교수 연구팀은 이 백신의 임상시험을 오는 3월 영국과 벨기에의 15개 의료기관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HPV 예방 백신은 HPV에 대한 항체를 형성해 감염을 차단하지만 이미 감염이 발생한 뒤인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잠복하기 때문에 항체가 도달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치료 백신은 무해한 바이러스를 이용, HPV가 만드는 단백질을 노출시킴으로써 면역계가 세포 속에 잠복한 바이러스를 탐지, 공격하게 한다.

 말하자면 연기를 피워 이를 감지한 면역계를 출동시키는 셈이라고 도렐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예방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여러 HPV 변종 가운데 2가지에만 효과가 있지만, 이 치료 백신은 5가지에 효과가 있다고 도렐 교수는 밝혔다.

 HPV는 흔한 바이러스로 대개는 면역계에 의해 퇴치된다. 그러나 감염의 약 10%는 특정 HPV 변종에 의한 감염이 지속되면서 자궁경부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예방 백신은 12~13세에 첫 접종을 시작해 25세 이전에 추가 접종을 마쳐야 한다.

 HPV 치료 백신 임상시험은 HPV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25~55세 여성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중 73명에게는 특정 용량의 치료 백신이 두 차례 주사되고 나머지에는 가짜 백신이 투여된다.

이후 1년 동안 HPV가 없어졌는지, 그대로 있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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