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위치 낮고 부피 크면 주걱턱"…혀와 얼굴형 상관관계 나와

고려대안암병원·서울아산병원 성인 185명 대상 연구 결과 발표

 혀의 위치가 낮은 편이고 부피가 큰 사람에게 턱이 앞으로 나와 보이는 주걱턱 경향이 나타난다는 혀와 얼굴형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고려대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 연구팀이 성인 185명의 콘빔 컴퓨터 단층촬영(CBCT; cone-beam computed tomography) 자료를 토대로 얼굴 뼈 모양과 구강 내 구조, 혀의 위치와 부피 등을 3차원으로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혀는 얼굴 부위와 치아 성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존 연구는 대부분 2차원 엑스레이(X-ray) 사진을 활용했다는 한계가 있었고 다양한 얼굴형과의 관계를 확인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 결과 혀가 입천장을 기준으로 아래쪽에 위치하거나 혀의 부피가 크면 턱이 앞으로 나와 보이는 주걱턱 경향이 커졌다.

 또 턱이 길어 보이는 얼굴형을 가진 사람은 혀의 위치가 낮은 편이었다.

 혀의 부피는 치아의 폭과도 관련성이 있었는데, 부피가 커지면 위쪽 앞니의 전체 폭이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쪽 앞니의 폭은 양쪽의 송곳니를 기준으로 그사이를 측정해 도출했다.

 김윤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개념을 3차원의 CBCT를 통해 입체적으로 정밀하게 밝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안면 성장 패턴과 혀의 위치, 부피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유선 교수는 "혀의 위치나 크기 등이 얼굴과 치아 성장에 관련이 있다는 걸을 다각도로 연구한 결과"라며 "성장기인 경우, 혀의 잘못된 위치나 호흡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가 얼굴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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