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또 다른 문제는 글루카곤 과잉 생산"

  췌장에는 알파, 베타, 세타 등 3가지 세포가 서로 다른 호르몬을 분비한다.

 알파 세포는 혈당이 너무 떨어질 때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올리고 베타 세포는 혈당이 너무 올라갈 때 인슐린 호르몬을 방출해 혈당을 내리게 한다. 델타 세포는 소마토스타틴 호르몬으로 알파 세포와 베타 세포의 활동을 조절한다.

 인슐린은 혈당이 올라갈 때 혈당을 적절히 떨어뜨리고 글루카곤은 반대로 혈당이 너무 내려가면 혈당을 적절히 올려서 체내의 혈당 균형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한다. 베타 세포가 손상되거나 줄어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면 2형(성인) 당뇨병이 발생한다.

 그런데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적은 것만이 아니고 혈당이 올라갈 때는 나오지 말아야 할 글루카곤마저 과잉 분비돼 혈당 조절이 더욱더 어렵게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세바스티안 바르그 세포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의 알파 세포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있어 혈당이 올라가도 글루카곤을 계속 분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ScienceDaily)가 20일 보도했다.

 당뇨병 환자의 알파 세포를 분리, 췌장의 조직 상황(tissue context)에서 이탈시키자 놀랍게도 혈당이 올라갔을 때도 글루카곤을 계속 분비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알파 세포는 혈당이 올라갈 때 주변에 있는 세포들에서 분비되는 인슐린과 다른 호르몬들에 의해 글루카곤 분비가 차단돼야 정상이다.

 그러나 알파 세포가 주변 세포들로부터 분리돼 세포와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이 끊어지면 알파 세포는 글루카곤을 내놓지 말아야 할 때도 글루카곤을 계속 분비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 이유는 당뇨병으로 인해 알파 세포가 간(肝), 지방, 근육과 마찬가지로 인슐린에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도 알파 세포에서 나오는 글루카곤이 간에 저장돼 있는 포도당의 방출을 촉진, 혈당조절을 더욱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알파 세포는 혈당 균형 유지라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도 막상 글루카곤 분비가 어떻게 조절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 이 같은 연구를 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새로운 발견이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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