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악병, 독성 화학물질 노출과 연관 있다"

 밀, 호밀, 보리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만성 소화장애인 셀리악병 (celiac disease)이 독성 화학물질 노출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의 레오나르도 트라산데 보건 역학 교수 연구팀은 살충제, 난연제(fire resistant), 음식이 달라붙지 않도록 코팅된 논스틱 조리기구(non-stick cookware)에 함유된 독성 화학성분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과 청소년은 셀리악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2일 보도했다.

 셀리악병 진단을 받은 3~21세의 아이들과 청소년 30명과 셀리악병이 없고 연령대가 같은 60명을 대상으로 혈중 샘플을 채취, 독성 화학물질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살충제 성분인 디클로로-디페닐-디클로르 에틸렌(DDE)의 혈중 수치가 높은 아이들과 청소년은 DDE 수치가 높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셀리악병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위험은 특히 성별의 차가 심했다.

 혈중 DDE 수치가 정상 수준을 넘는 여자아이들과 청소년은 셀리악병 발생률이 무려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스틱 조리기구에 사용된 화학성분인 페르플루오로알킬(PFA)의 혈중 수치가 높은 여성은 셀리악병이 나타날 위험이 5~9배 높았다.

 난연제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인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PBDE)의 혈중 수치가 높은 남자아이들과 청소년은 셀리악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독성 화학물질이 셀리악병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 화학물질들은 모두 감염에 대한 면역체계의 방어와 성 발달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100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는 셀리악병은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의 벽이 손상되면서 섭취한 음식의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전문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온라인판(5월 12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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