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심장에 새길 내는 '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병원 66곳 선정

복지부 6차 적정성 평가 결과…심평원 홈페이지 등에 공개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강북삼성병원, 고려대 의대 부속 안산병원 등 66개 병원이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의료기관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경우 혈액이 다른 쪽으로 통할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 방법이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1개 기관을 평가했다. 허혈성 심질환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평가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2점으로 5차 평가 평균 93.5점보다 0.7점 올랐다. 1등급 기관은 66개 기관으로 5차 때 64기관보다 2개 기관이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1등급 기관 중 강북삼성병원·강동경희대 의대병원 등 22개 기관은 서울에, 고려대 의대 부속 안산병원·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20개 기관은 경기에 있어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북대병원·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경상권에 15개가 있고 전라권 4개, 강원권 3개, 충청권 2개 등이다.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 분포 현황

 조사 대상 기관을 대상으로 보면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는 3천619건으로 5차 평가 때 보다 11건 줄었다.

  관상동맥우회술 뒤 권장되는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5%,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였다. 수술 뒤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2%,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은 12.1%로 5차 평가 결과보다 각각 0.2%포인트 하락했고, 수술 뒤 30일 내 사망률은 3.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이 2천775명(76.7%)으로 여성(844명·23.3%)보다 3.3배 많았고 60대에서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51.5%, 고혈압 환자는 68%로 5차 평가 때보다 각각 4.5%포인트, 1.2%포인트 올랐다.

 2018년 기준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로, 사망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허혈성 심질환자 수와 진료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2017년 27.8명에서 2018년 28.3명으로 0.5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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