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유발 플라크, 뇌 세포 식작용 자극해 제거한다

소교세포 포식 능력 키우는 '유전자 발현' 패턴 발견
포식 조절 유전자도 확인…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논문

 

 뇌의 신경 조직은 크게 봐서 신경세포(뉴런)와 신경

교세포로 구성된다.

 신경세포가 본질적 기능을 담당하는 데 비해 신경교세포는 신경세포 지지 및 영양 공급, 노폐물 제거, 식세포 작용 등에 관여한다.

 뇌에 존재하는 소교세포, 성상교세포, 희돌기교세포, 슈반세포, 위성세포 등은 모두 신경교세포에 속한다.

 이 중 소교세포는 변성한 뉴런과 이물질을 잡아먹는 포식(phagocytosis) 작용, 노폐물의 운반 및 제거, 병원성 대사물질 청소 등을 맡는다. 모두 뇌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소교세포가 치우는 노폐물 중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plaques)도 포함된다.

 소교세포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포식하게 자극하는 유전자 발현 패턴을, 싱가포르의 '듀크-엔유에스 의대(Duke-NUS Medical School)'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또 소교세포의 포식 조절에 직접 관여하는 유전자도 확인했다.

 이는 소교세포를 이용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줄이는 게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이나 진행 억제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호주 모내시대 과학자들과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21일(현지 시각)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논문으로 실렸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인 듀크-NUS 심혈관·대사 질환 프로그램(Cardiovascular and Metabolic Disorders Programme)의 엔리코 페트레토 부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활발히 포식하는 소교세포와 그렇지 않은 소교세포의 분자 메커니즘이 어떻게 다른지 밝히는 데 목표를 뒀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포식하는 소교세포에만 작용하는 착색 물질(메톡시기(基)-XO4)을 이용해 동물 모델의 소교세포 중 포식 능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리했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포식하지 않는 소교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은 노화한 소교세포와 비슷했다.

 노화한 소교세포는 기능 장애를 일으켜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식 능력이 있는 소교세포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삼킬 땐 독특한 유전자 발현 패턴이 나타났다.

 유전자 발현 패턴이 이렇게 변하면 소교세포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등 단백질 포식 능력이 강해졌다.

 연구팀은 유전자 패턴이 이렇게 변하는 데 부분적으로 Hif1a라는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실제로 Hif1a의 발현을 억제하면 소교세포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삼키는 힘이 약해졌다.

 Hif1a의 포식 조절 기제는 소교세포가 손상된 시냅스(뉴런 연접부)를 제거할 때도 똑같이 작용하는 것 같았다.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침적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소교세포가 주변의 손상된 시냅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거로 보였다.

 하지만 점차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서 소교세포의 이런 기능이 고장 나는 거 같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소교세포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포식에 관여하는 분자 네트워크를 예측한 뒤 치료제 연구에 쓰일 잠정적 표적을 찾아냈다.

 면역억제제로 널리 쓰이는 라마파이신(rapamycin)에 시선이 쏠렸다.

 라파마이신은 Hif1a 유전자가 소교세포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포식을 자극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공동 제1 저자인 게이브리얼 추 박사과정연구원은 "아직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기능 저하와 Hif1a의 상관관계가 포괄적으로 드러난 건 아니다"라면서 "향후 연구의 초점은, CRISPR 유전자 가위로 Hif1a 유전자를 조작해 알츠하이머의 진행과 위중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 하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생체리듬에 맞는 섭생
먹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다음으로 생체리듬에 맞게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즉, 낮에는 먹고 밤에는 굶으라는 거다. 직전 칼럼에서 12시간 금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되도록 밤에 금식하는 게 좋다. 지구의 자전에 의해 밤과 낮이 생긴다. 낮에는 해가 뜨고 밤이 되면 해가 진다. 인체는 이 태양과 달의 리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인체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태양과 달의 영향을 받는다. 태초에 그런 환경을 가진 지구에 생명체가 태어났으니 그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농부들은 음력에 따라 농사를 지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4절기에 맞춰 씨앗을 뿌리고, 가지치기하고 농작물을 수확했다. 특히 흙의 성질은 달의 움직임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과학적 배경에 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최근 프랑스를 위시한 세계 최고급 포도주 생산자는 포도원 관리 차원에서 음력을 쓰고 있다. 또한 그들은 포도를 수확할 때도 기계를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밭갈이할 때도 트랙터 대신 말이 끄는 쟁기를 사용할 정도로 포도 농사에 신경을 쓴다. 인체 역시 달의 움직임에 의해서 큰 영향을 받는다.

메디칼산업

더보기
음지 갇혔던 문신사 '불법' 딱지 뗄까…문신사법 복지위 통과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이 지난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문신사법은 '문신사'라는 직업을 신설하고 그 자격과 관련 시험에 관한 절차 등을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문신사 자격이 있어야 문신업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매년 위생·안전관리 교육을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1992년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판단한 대법원 판결 이후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아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신 시술이 의료보다는 심미적 목적에 따른 것이고, 실제 시술자도 거의 의료인이 아닌 점 등을 들어 법과 현실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문신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의 법적 근거가 없는 탓에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역시 문제로 꼽혀 왔다. 문신사법은 2013년 제정안 발의 후 19∼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계속 제출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문신사법을 처리하겠다는 현 여당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여야 발의안을 병합 심사한 대안이 지난 20일 복지위 법안심사소위를, 이날은 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며 입법 가능성이 커졌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