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신약 에코피팜, 반복운동과 반복음성 '투렛 증후군'에 효과"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동작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증상을 틱 장애(tic disorder)라고 한다.

 주로 8~12세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틱 장애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가면서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반복 운동(운동 틱)과 반복 음성(음성 틱)이 겹치는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은 학교나 직장엘 가지 못하거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진다.

 실험 신약 에코피팜(ecopipam)이 투렛 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소아운동장애 전문의 도널드 질버트 교수 연구팀은 에코피팜이 투렛 증후군의 중증도(severity)를 완화하고 틱의 빈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투렛 증후군 아이와 청소년(6~17세) 14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74명에게는 에코피팜을, 75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시작 때와 3개월 후 2가지 틱 평가척도(tic severity scale)로 중증도의 변화를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에코피팜 그룹이 대조군보다 중증도가 더 낮아지고 틱 빈도도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피팜 그룹은 중증도가 35점에서 24점으로 30% 낮아졌다. 이에 비해 대조군은 35점에서 28점으로 19% 낮아지는 데 그쳤다.

 전체적인 평가 점수는 에코피팜 그룹이 68점에서 46점으로 낮아져 32% 개선됐다. 대조군은 66점에서 54점으로 낮아져 20% 개선됐다.

 부작용으로는 에코피팜 그룹의 34%, 대조군의 21%가 두통, 피로감 등을 보였다.

 에코피팜은 미국의 이말렉스 바이오사이언스(Emalex Bioscineces)가 개발한 중추신경계 장애 치료제로 말더듬증(stuttering) 등의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실험 신약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1 수용체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도파민1 수용체 길항제(antagonist)이다. 투렛 증후군은 도파민1 수용체의 과잉 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투렛 증후군 치료제는 도파민2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으로 환자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체중 증가 같은 부작용이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오는 4월 2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74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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