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가슴압박장치 활용 확대…심정지 환자 다수 발생 대비

 소방청은 다수 심정지 환자 발생에 대비해 기계식가슴압박장치 보급과 활용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5일 밝혔다.

 기계식가슴압박장치는 열차 및 항공기 등 좁은 공간, 소생술이 길어지거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 등 특수한 상황에서 가슴압박의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다.

 전국 구급대 1천601개대 중 1천59개대가 보유하고 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출동한 구급대 149개대 가운데 46개대가 기계식가슴압박장치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중 3개대만 이를 사용해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장비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초기 사용보다는 환자의 상태변화를 지켜보며 이송 직전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는 사용률이 저조했던 것이라고 소방청은 분석했다.

 한편, 2021년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3만2천634명 가운데 기계식가슴압박장치의 도움을 받은 비율은 29.4%(9천607건)이었으며, 2019년 20.2%, 2020년 25.7%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소방청은 다수사상자 발생 시 기계식 가슴압박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모든 구급대에 이 장비를 보급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이달 중 장비 활용 동영상을 배포하는 등 교육훈련을 강화한다.

 또 다수사상자 발생 시 심정지환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및 유보결정, 기계식가슴압박장치 사용에 대한 지도의사 판단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를 대한응급의학회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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