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라리아 환자 700명 넘어…12년 만에 최다

누적 환자 719명…작년 같은 기간의 2배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누적 환자는 7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4% 증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한해 700명을 넘은 건 2011년 826명 이후 12년 만이다.

 국내에선 1970년 한 해 1만5천명이 넘는 말라리아 환자가 나왔으나 말라리아 퇴치 사업이 추진돼 환자 발생이 감소하면서 1979년 퇴치 선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재출현 이후 꾸준히 연간 수백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657명만 놓고 보면 남자가 555명으로 84.5%를 차지했다.

 환자 평균 연령은 40.3세다. 20대가 196명(29.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1명(16.9%), 30대 110명(16.7%), 40대 102명(15.5%) 순이었다.

 현역군인과 제대군인도 각각 83명(12.6%)과 45명(6.8%)이었다.

 지역별 환자는 경기 401명(61.0%), 인천 112명(17.0%), 서울 83명(12.6%), 강원 23명(3.5%) 순이었다.

 질병청은 지난 8월 3일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감염되면 오한,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고,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므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엔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긴 옷과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23년 41주차 기준 최근 5년간 말라리아 발생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전공의 없는 병원 '새그림' 나온다…'전공의 없이 상급종합병원 운영
하반기 모집을 통해서도 대다수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없이도 상급종합병원이 운영되도록 하는 구조 전환 방안을 내달까지 확정한다. 의대생들까지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국시)에 10% 남짓만 원서를 접수함에 따라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여 정부는 전공의 비중을 확 줄인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전공의 인력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몸집을 키워온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으로 바꿔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하게 할 방침이다. ◇ 하반기 복귀 전공의 적을 듯…'예비 의사' 의대생도 국시 보이콧 28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 하반기 모집이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전공의 수련 관련 사항을 결정하는 보건복지부 심의기구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가 정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7천645명이다. 정부가 9월 수련에 지원할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늦어지지 않도록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하반기 모집에 지원할 전공의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대다수는 수련병원에 돌아오기보다 일반의로서 개원가로 나가거나 입대 등 다른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달팽이관 닮은 음향 센서 개발…차량 종류까지 구별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한창수 교수·전은석 박사 연구팀이 사람의 달팽이관을 모사해 주파수 검출까지 가능한 인공 음향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달팽이관은 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소리의 진동(주파수)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나선형으로 감긴 달팽이관을 펼치면 내부 관을 따라 아주 얇은 세포 경계막인 기저막이 있는데, 폭이 넓고 얇은 기저부에서 시작해 꼭대기로 갈수록 폭이 좁고 두꺼워지는 기저막의 형상 덕분에 우리는 주파수 대역별로 나눠 다양한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이런 생체 기능을 모방해 음향 센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기존 음향 센서는 주파수 대역이 좁고 대역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리를 검출·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생체 기저막의 3차원 구조 특징을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달팽이관의 기저막 형상을 정밀하게 모사하는 데 성공했다. 생체 기저막처럼 방향에 따라 폭이 변하도록 인공 기저막 구조를 설계하고, 나선형 구조를 적용해 면적 대비 길이를 최대한 길게 만듦으로써 주파수 대역을 크게 확장했다. 기저막과 청각신경을 모방해 24개의 압전 센서(압력을 전기로 변환하는 센서) 모듈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