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얼음벽'에 난 구멍, 소용돌이가 원인"

 극지연구소는 남극의 빙하가 사라지는 것을 막는 얼음벽이 무너지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빙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뒤에도 떨어지지 않고 빙하와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수백m 두께의 얼음벽인 빙붕(ice shelf)은 대륙 위 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속도를 늦추고 외부에서 오는 따뜻한 바닷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서남극 아문센해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는 현재 남극에서 가장 빠르게 녹고 있다. 스웨이츠 빙하를 보호하는 빙붕이 붕괴하면 스웨이츠 빙하는 물론 주변 빙하가 연쇄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스웨이츠 빙붕 주변 해저면이 빙하에 의해 깎인 계곡 형태를 보이는데, 해류가 이 위를 지날 때 지형의 영향을 받아 소용돌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해류와 해저 지형의 상호작용이 빙붕에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해류가 강했던 해에 빙붕이 더 빠르게 녹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유속이 빨라지면서 소용돌이가 강해졌고 고온수를 빙붕에 더 가깝게 상승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연구과제인 '급격한 남극 빙상 용융에 따른 근미래 전지구 해수면 상승 예측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 4월호에 게재됐다.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뇌졸중 회복 예측 AI 모델 개발…응급 상황에서 즉각 활용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오재상 신경외과 교수와 고태훈 의료데이터학과 교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졸중 회복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오 교수 연구팀은 전국 심뇌혈관질환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4만58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뇌졸중 환자의 회복을 결정짓는 핵심 인자로 젊은 나이, 초기 신경학적 손상 점수, 기계적 혈전제거술 시행, 재활 치료 여부 등 4가지를 확인했다. 이런 기계적인 임상 데이터와 함께 현장 의료진의 직관적인 판단까지 AI에 학습시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화했다. 오 교수 연구팀은 이 모델을 전국 의료기관에서 별도 비용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직 뇌졸중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수치화한 단계는 아니다.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의 가족들은 회복 여부를 궁금해하지만 환자마다 나이, 증상, 기저질환, 치료 반응 등이 모두 달라 숙련된 의료진도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모델을 활용하면 의료진이 응급실 도착 직후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퇴원 시점 예후를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해 환자 가족에게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모델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