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진짜 잔인한 여름이 온다"

영국 주간지 전망…"2000∼2019년 전 세계 연평균 폭염 사망자 49만 명 육박"
"올해 여름, 험난할 것…취약 지역 돌아봐야"

 올해 지구촌의 여름이 위험한 수준의 더위를 동반할 것이라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 매체는 세계 평균 기온이 지난 한 해 각달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 갔다고 지적하면서 "진짜 잔인한 여름의 부상"을 경고했다.

 계속되는 지구 온난화 속에 여름철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유엔과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폭염을 치명적인 기상·기후 재해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실제 지구촌에서 이미 폭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19일 마무리된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낮 최고기온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 속에서 온열질환으로 1천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는 5월과 6월 사이 낮 기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진 날이 40일에 달했다.

 멕시코에서도 낮 기온이 4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원숭이 150여 마리가 열사병으로 폐사했다.

 이 같은 폭염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비용도 상당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랜싯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무더위로 인한 전 세계 노동시간 손실 규모는 4천900억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1991~2000년의 연평균 손실 규모보다 42%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에서만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연구는 짚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인프라 부족으로 폭염에 취약한 지역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기후 싱크탱크인 '지속 가능한 미래 협업'(SFC)의 연구원 아디티야 발리아탄 필라이는 "소득과 전기, 물 공급이라는 세 가지 데이터가 가장 낮은 곳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곳이 당신이 가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국 정부가 폭염에 대비한 정책을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그러면서 스페인 마드리드가 시행하는 폭염 대응 정책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마드리드의 대응 계획에는 수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변경하고, 대중교통의 운행 빈도를 늘리고, 가정용 에어컨 업그레이드를 위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치 등이 포함돼 있다.

 필라이는 "현 정책이 얼마나 잘 시행돼왔는지 확인하는 것은 미래에 대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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