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학생 학습부터 회복까지…마음치유학교 전국 3곳 신설

교육부 공모로 올해 1개교 선정해 2027년 3월 개교…내년 2개교 추가 공모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치유와 일상 회복을 돕는 전문 교육기관인 '마음치유학교'(가칭)가 전국에 3곳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첫 공모에 나섰다.

 교육부는 마음치유학교 신설을 위해 이달 8일부터 22일까지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공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교육부는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1개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마음치유학교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 치유와 회복을 돕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중·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정원 60명 규모의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마음치유학교 신설은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정순신 사태' 여파로 교육부가 마련한 대책 중 하나였다.

 마음치유학교는 교과 교실, 대안교육을 위한 특별실, 개인·집단 상담실, 심리 검사실, 치료실, 기숙사 등을 갖추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과 가족을 위한 심리 상담,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게 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한국사 등 학교급별 교과 수업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댄스, 영화 등 다양한 대안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신건강 의료기관, 상담복지센터, 심리상담센터인 'Wee센터' 등이 보유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학교폭력 치유 모델도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당초 교육부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전문 교육기관을 '국립' 형태로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로 관계부처와 국회가 난색을 보여 국립 기관 대신 '공립 대안학교' 형태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게 됐다.

 국립의 경우 국가가 주도하고 국비가 투입돼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데 반해 공립의 경우 교육청이 주체가 되고 보통·특별교부금이 투입된다.

 학생 모집은 지역·권역 규모로 제한된다.

 공모에 선정된 학교에는 1곳당 70억원 이내, 총 210억원이 지원된다.

 공립학교 신설비 30억원은 보통교부금으로, 기숙사 신축비 40억원은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면·현장 실사 평가를 거쳐 이달 중으로 1개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마음치유학교 신설로 심각한 트라우마 등 장기간으로 치유·회복이 필요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전국 단위 기숙형 치유기관은 해맑음센터 1곳뿐이어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교육부는 애초 학교폭력 피해 학생 교육기관을 만들어 해맑음센터를 대체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정하지 못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계 형성에 어려움 등이 있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한 맞춤형 지원 기관이 공립 차원에서 처음으로 생기는 것"이라며 "이제 공모 사업을 막 추진하고 있어 추후 해맑음센터와의 관계 등과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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