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키오스크 도입 후 서빙 직원 11% 감소…대부분 임시직"

고용정보원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음식점이 키오스크와 태블릿 주문기 등 디지털 기기를 도입한 이후 10% 안팎의 서빙 근로자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8∼9월 서울시 소재 음식점·주점 2천 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음식점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키오스크를 도입한 605곳에선 도입 후 판매·서빙 근로자가 약 0.21명 감소했다. 음식점 판매·서빙 근로자 수가 평균 1.82명이므로, 약 11.5%가 감소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상용직 고용은 0.09명 오히려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0.159명 줄었다.

 키오스크 도입 후 서빙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주당 약 2.06시간 늘었는데 이는 고용이 줄어든 대신 남은 근로자의 근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태블릿 주문기의 경우 고용 감소가 키오스크에 비해 적게 나타났고, 남은 근로자의 근로시간도 줄었다.

 서빙로봇의 경우 고용량이나 근로시간에 미친 영향이 유의미하진 않았다.

 디지털 기기를 도입한 이유로는 키오스크와 태블릿, 로봇 등 세 기기 모두 '인건비 절감'이라는 응답이 55∼76%로 가장 많았다. 고객 대기 시간 감소, 매출 확인 및 현금 매출 누락 방지 등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구자들이 음식점업 전문가가 푸드테크 기기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좌담회에선 노동이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업으로 계산원이나 서빙원 같은 단순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일, 영양사나 중간관리자와 같이 매뉴얼 구축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중숙련 직업이 꼽혔다.

 보고서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이 기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에게는 필요한 다른 업종으로의 전직 지원을 유도해야 한다"며 "고용이 창출될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고 노동공급을 확대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함께 발간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은행업의 일자리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은행업 노동시장 현황을 분석하며 "금융업에서 정보기술(IT)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과 인력의 디지털·IT 분야 역량을 개발하고 관련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