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기록 찍고 무더위 물러나…20일 전국 '많고 거센 비'

광주, 이틀만에 9월 최고기온 신기록 재경신…양산은 '37.7도'까지 올라
금요일 아침도 23~27도 더위 유지…비와 찬공기에 낮 기온은 떨어져
금요일 오후부터 수도권 등 곳곳 '시간당 30~50㎜' 집중호우

 9월 중순이 거의 다 지날 때까지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가 2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드디어 물러나겠다.

 19일 대부분 지역은 한낮 체감온도가 33~37도에 달하는 더위가 이어졌다.

 이날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9월 기온 신기록'이 갈아치워졌다.

 대표적으로 광주 낮 기온이 35.8도까지 상승해 지역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39년 5월 이후 9월 중 기온 최고치에 올랐다. 불과 이틀 만에 기록을 재경신한 것이다.

 한반도 위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덮은 가운데 제14호 태풍 풀라산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한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더웠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상황은 20일 새벽과 아침 사이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로 19일(22~27도)과 비슷하겠다.

 그러나 낮 최고기온은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영향으로 19일(26~37도)보다 낮은 26~3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26도와 28도, 대전 26도와 30도, 광주 25도와 29도, 대구 26도와 29도, 울산 25도와 30도, 부산 27도와 30도다.

 기온 하강이 예상되면서 현재 제주서부·북부·동부를 제외하고 폭염특보는 전부 해제됐다.

 제주엔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되는 영향으로 이미 비가 내리고 있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상황은 20일 새벽과 아침 사이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제주와 전남해안에 더해 서해안 등 서쪽지역에도 비가 내리겠다.

 20일 오후가 되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들어오며 한반도를 차지한 뜨겁고 습한 공기와 충돌, 정체전선을 형성하면서 중부지방에 비가 쏟아지겠다.

 이후 정체전선이 남진하는 가운데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경계로 북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해오면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느리게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겠다.

 이때 우리나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를 지킨 채 버티면, 예상보다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

 21일 밤이 되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경계가 남부지방까지 내려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

 다만 제주와 한반도를 차지한 찬 고기압에서 동풍을 맞는 동해안은 22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는 장마 때처럼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19일 밤에서 20일 낮까지 제주에 시간당 50㎜ 내외로 비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또 전남남해안과 호남 쪽 지리산 부근에 20일 새벽부터 21일 새벽까지, 부산·경남남해안과 영남 쪽 지리산 부근에 20일 오전부터 21일 오전까지 시간당 강수량 30~50㎜의 호우가 예상된다.

 20일 오후부터 21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충청에 시간당 30~50㎜,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강원·대구·경북과 경남내륙에 각각 시간당 30~50㎜(강원동해안·산지는 최대 시간당 60㎜ 이상), 20일 오후부터 21일 오후까지 전북과 광주·전남내륙에 각각 시간당 30~50㎜와 30㎜ 안팎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21일까지 총강수량은 강원동해안·산지 100~200㎜(최대 250㎜ 이상), 제주(북부 제외) 50~150㎜(중산간과 산지 최대 250㎜ 이상), 충북과 경북북부 50~100㎜(최대 150㎜ 이상), 부산·울산·경남 30~100㎜(부산·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50㎜ 이상), 수도권·서해5도·강원내륙·충남권·호남·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제주북부 30~80㎜(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충남·전북북부·전라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50㎜ 이상, 경기남부 제외 수도권과 남부 제외 강원내륙·경북남부동해안 최대 1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28일 장마 종료 후 소나기 외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호우가 쏟아지니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대비해야 한다.

 제주에 20일까지 최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바다의 경우 대부분 해상에 돌풍·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 제주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남해서부먼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 제주앞바다(북부앞바다 제외)에 바람이 시속 30~85㎞(9~24㎧)로 세게 불고, 물결이 2~5m(제주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최대 6m) 높이로 매우 높게 치겠다.

 동해중부해상과 동해남부북쪽먼바다도 20일 오후부터 풍랑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풍랑이 거칠어질 전망이다.

 달 인력이 강해 해수면 높이가 높은 상황이 21일까지 유지되겠다.

 이런 가운데 제주해안·남해안·서해안은 당분간, 동해안은 20일부터 너울이 유입되면서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오겠으니 해안엔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질병청 "新 탄저백신, 기존 독소·부작용 없애…올해 비축 시작"
질병관리청은 국내 개발 신규 탄저 백신이 기존 백신과 달리 독소를 포함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올해 내로 생산과 비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은 ㈜녹십자와 협력해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방식 흡착 탄저 백신(배리트락스주)을 개발했고 해당 품목은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정윤석 질병청 고위험병원체분석과장은 이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신규 백신에 대해 "기존 백신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백신 주원료인 탄저균의 방어 항원 생산 방식"이라며 "기존에는 탄저균 배양액을 정제하다 보니 미량의 독소가 포함돼 부작용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독소를 생산하지 않는 균주를 사용, 방어 항원만을 순수하게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렇게 탄저균의 방어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 의약품으로 상용화한 사례는 세계 최초다. 흡입 탄저의 경우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탄저병은 법정 제1급 감염병으로, 그 균은 생물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갑정 질병청 진단분석국장은 "1997년 기초 연구에 착수해 30년 가까이 준비한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 건강증진 효과는?…"운동량 충분하면 OK"
운동을 매일 하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당뇨병 유병률이 낮아지는 등 건강 증진 효과는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9∼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성인 242만8천448만명의 당뇨병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운동량만 충분하다면 운동 빈도 자체는 큰 영향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평일에 규칙적으로 하든 주말에 집중적으로 하든 적절한 운동량만 지킨다면 당뇨병 유병률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주일에 75∼150분 중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집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집단에 비해 16%가량 낮았다. 다만 이 수준까지 운동량이 증가하면 당뇨병 유병률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중강도 운동과 고강도 운동을 WHO 권고량 범위 내에서 적절히 병행하는 게 당뇨병 유병률 감소와 가장 크게 연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말에 운동을 집중적으로 몰아서 하는 집단과 평일에 규칙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