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연간 70만명…10대 미만 5년간 14% 늘어

  통상 중장년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통증의 왕' 대상포진이 최근 5년 사이 10대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대상포진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상포진 환자는 2019년 73만8천48명에서 지난해 74만9천126명으로 1.5% 늘었다.

 이 기간에는 60대(14.9%)와 80대(21.9%) 등 원래 발병률이 비교적 높은 노년층 외에 10대 미만 연령대에서 환자가 14.4%(3천515명→4천22명)나 늘었다.

 연령별 환자 비중은 60대(24.7%), 50대(21.7%), 40대(15.7%)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50대는 여성(10만5천235명)이 남성(5만7천928명)의 거의 2배였고, 이는 60대(1.7배)와 70대(1.5배)에서도 비슷했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의 신경에 잠복해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돼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병률이 오른다.

 대상포진을 앓게 되면 감기 증상과 같은 쇠약감과 함께 줄 모양의 발진과 물집이 피부에 나타난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통증의 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피부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녹내장이나 안면 신경마비 등 여러 합병증을 낳기도 한다.

 남인순 의원은 "대상포진 환자 수가 연간 70만 명을 넘어섰고,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등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나, 국가예방접종 도입은 요원한 상태"라며 "백신접종에 최고 60만원이 들 만큼 비싸므로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도입하기 위해 백신 수급과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대상포진도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고려하는 백신 중 하나"라며 "대상포진 백신도 HPV 백신처럼 비용효과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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