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3천명 넘게 걸린 백일해…일반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훕' 하는 발작성 기침 나타나면 의심…밤에 더 기침 심해
적기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임신부도 접종해야"

 백일해 유행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에서 신고된 백일해 누적 환자는 모두 3만3천327명으로, 지난해 전체 292명의 114배가 넘는다.

 올해 6∼7월 무렵 환자가 가파르게 늘다 잠시 주춤했는데 10월부터 다시 증가세다.

 환자 대부분이 소아·청소년으로, 이달 초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백일해의 주요 특징을 질병관리청 설명 등을 토대로 문답으로 정리했다.

 --백일해는 무엇이고 어떻게 전염되나.

 ▲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자의 침이나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 전파가 가능하다.

 --백일해 증상은.

 ▲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크게 3가지 단계로 증상이 진행된다. 1단계 '카타르기'(1∼2주)엔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이 점점 심해진다. 일반적 감기와 비슷하지만, 전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다.  2단계 '경해기'(4주 이상)엔 매우 심한 발작성 기침이 하루 평균 15회 이상 나타난다. 밤에 더 흔하게 발생한다. 숨을 들이쉴 때 '훕' 소리가 난다. 소아와 아기는 기침하는 동안 얼굴이 파래지거나 구토하기도 한다. 마지막 회복기(2∼3주)엔 발작성 기침이 서서히 줄어든다. 증상 전 기간에 발열은 심하지 않다.

 --백일해에 걸렸다면.

 ▲ 학교와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 적정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에 복용 후 5일까지, 치료받지 않은 경우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한다.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가족 중 백일해 환자와 접촉하면 70∼100%의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후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백일해 예방접종은 누가, 언제 해야 하나.

 ▲ 소아는 생후 2, 4, 6개월과 15∼18개월, 4∼6세에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으로 접종하고, 11∼12세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 후 10년마다 추가 접종하는 것이 표준 접종 일정이다. 12개월 미만 영유아를 돌보는 가족과 의료 종사자 등 성인도 과거 접종력이 없다면 Tdap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임신부가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하면 아기가 생후 첫 접종 전까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지닐 수 있다.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안전한가.

 ▲ 임신 중 백신 접종은 조산이나 사산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산모와 영아에게 모두 안전하다. 임신 중에 접종하지 못한 경우엔 분만 후에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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