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피가 마른다…'최장 9일' 설 연휴에 혈액 수급 '비상'

연휴 앞두고 적정 보유량 하회…독감 유행에 헌혈자 더 줄어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는 가운데 최장 9일에 달하는 설 연휴 기간 대한적십자사가 혈액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4.9일분으로 나타났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으로, 4.9일은 이에 못 미치는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적십자사는 혈액 수급 위기 단계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으로 나누고, 혈액 보유량이 5일분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급 부족의 징후라고 판단한다.

 혈액형별 혈액 보유량은 AB형이 3.5일로 가장 적었고, A형(3.8일), O형(4.4일)도 5일분 미만이었다.

 B형(7.5일)은 상대적으로 보유량이 넉넉한 편이었다.

적혈구제제 보유 현황

 매년 1∼2월은 방학으로 중·고·대학생 등 단체 헌혈 건수가 줄고, 연휴가 겹쳐 헌혈량이 감소세를 보인다.

 여기에 올해는 특히 독감 유행까지 겹쳤다. 독감 감염자는 완치하고 한 달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1월 헌혈자 수는 23일까지 14만4천604명이었는데, 월말까지 8일가량 남은 것을 고려해도 지난해 1월(21만4천446명)을 밑도는 수치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상당수 헌혈의집은 연휴 문을 닫는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설 연휴 운영하는 전국 헌혈의집 숫자는 27일 103개소, 28일 20개소, 29일 0개소, 30일 68개소 등이다.

 적십자사는 헌혈자를 늘리기 위해 기존 1장만 제공하던 영화 예매권 또는 편의점 교환권 등 기념품을 하나 더 제공하는 '1+1'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헌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