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안전성에 환자 83% "대면과 비슷"vs의사 80% "불안"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분석…의사·환자 모두 "정확한 진단 한계"

 비대면 진료를 받아본 환자 10명 중 8명은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사의 80%는 정반대의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판단한 것은 청진이 제한되는 등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평가한 환자 264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72.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라는 응답도 23.9%였다.

 의사는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의사 300명 중 80.3%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매우 불안하다'(14.3%)거나 '다소 불안하다'(66.0%)고 답했다.

 의사들은 불안하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환자와 마찬가지로 '청진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77.6%)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18.3%)도 불안의 이유로 꼽혔다.

 연구진은 "환자와 의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이는 진료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대면 진료 시 환자와 의사 간 의사소통 개선과 진료 정확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의 비대면 진료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6점이었다.

 의사가 비대면 진료에 만족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환자의 정확한 질병 관련 증상이나 불편함 표현 한계'(43.4%), '의료사고 발생의 위험성 및 법적 책임 소재 불분명'(33.7%) 등이었다.

 1년째 이어지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의사 사회의 주된 요구사항 중 하나는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 부담 완화다.

 연구진은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지표 개발, 지속적인 모니터링·관리도 검토해야 한다"며 "의사와 약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 따른 의료사고를 우려하는 만큼 전문기관에서 의료사고 관련 구체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기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 교수는 "뇌 전극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며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전극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