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열차 운행거리 2억6천813만㎞, 역대 최장…사상자는 최저

사망 20명·부상 8명…철도안전 예산 증가·스크린도어 설치 등 영향

 지난해 전국의 모든 열차 운행거리를 더한 수치가 집계 이래 역대 최장을 기록한 가운데 철도 사고에 따른 사상자 규모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여객·화물 등 전체 열차 운행 거리는 2억6천813만㎞로 집계됐다.

 기존 최장 거리였던 전년(2억5천885만㎞)보다 3.6% 증가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열차 운행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약 1.8배에 달한다.

 열차 운행 거리는 2011년 2억㎞를 넘긴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운행이 늘어난 반면 철도 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42건으로 전년(68건)에 비해 38%가량 줄어 역대 최저였다.

 지난해에는 탈선(9건), 건널목 사고(5건), 충돌(3건), 열차 화재(2건) 등의 사고가 있었다.

 사고 건수가 줄면서 사상자 수는 지난해 28명(사망 20명, 부상 8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2023년과 비교해 사망자는 1명 늘었으나 부상자는 절반으로 줄었다.

2025년 철도인 안전결의대회엑서 발언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연평균 철도 사고 사상자 규모는 2001∼2005년 823명(사망 302명, 부상 521명)이었다가 2006년 정부의 철도안전 종합계획이 시행을 계기로 꾸준히 감소했다.

 2006∼2010년은 405명(사망 167명, 부상 238명)이었으나 2021∼2024년은 44명(사망 22명, 부상 22명)에 그친다.

 열차 운행 거리는 늘어 왔는데도 사고 및 사상자 규모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철도안전 예산 증가가 꼽힌다.

 철도안전 예산 투자는 2019년 1조3천758억원에서 2023년 2조1천429억원으로 연평균 11.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이 분야 예산에 2조5천598억원이 편성됐다.

 또 2014년 '철도 형식승인제도'를 도입해 정부가 철도 차량과 부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스크린도어 설치율을 높인 점도 철도 안전 증진에 도움이 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기준 4.8명, 3.1명인 1억㎞ 당 사망자, 부상자 수(자살 제외)를 2028년 각 2명으로 낮춰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영국을 뛰어넘는 정도의 철도안전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7월 서울 삼각지역, 8월 구로역 등에서 작업자 사망 사고도 발생한 만큼 감전 또는 당비 차량 충돌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대구 고모역 부근 KTX 탈선 등의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수기에 의존하던 차량 부품의 정비 및 이력 관리를 과학화·체계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철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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