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번에 11개 먹기도'…장기요양시설 입소자 약물 관리 실시

건보공단, 이달부터 다제약물 관리서비스 제공…다량 복용 만성질환자 대상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번 달부터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에게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란 여러 종류의 약을 쓰는 환자의 사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필요에 따라 양을 조정하거나 변경하는 것이다.

 공단은 해당 시설에 자문 약사를 파견해 대상자의 복용 약물 목록을 파악하고 평가·상담을 통해 필요하면 의사에게 처방 조정을 의뢰하도록 했다. 이후 시설의 계약 의사가 의뢰를 검토해 약물을 빼거나 바꾸는 등의 조치 여부를 결정한다.

 약물 관리 효과를 더욱 높이도록 시설 종사자에겐 관련 교육이 1회 제공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체 기능이 약한 노인의 경우 약물 흡수와 대사·배설 능력이 저하돼 약물 간의 상호 작용에 민감하고 부작용도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기요양시설 수급자는 재가 수급자보다 더 많은 약을 처방받으며, 주의 약물 복용 비율도 더 높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건강보험연구원이 시설 입소 장기요양수급자 18만7천77명과 재가 수급자 70만4천109명의 약물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시설 수급자는 1일 평균 7.22개 성분의 의약품 11.47개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가 수급자는 1일 평균 5.33개 성분의 의약품 7.93개를 처방받았다.

 주의가 필요한 중추신경계용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비율도 시설 수급자가 76.7%로 재가 수급자(56.6%)보다 높았다.

 공단은 만성질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해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의 약물 복용 관리를 고도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사업 참여 시설을 추가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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