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도, 수영장서도…스승의날 선물로 '끙끙'

 "상품권도 최소 5만원은 해야 하는데 다섯 분이면 25만원이네요. 갑자기 현타(회의감)가…."

 한 수도권 맘카페에는 최근 '학원 선생님에게 어떤 스승의날 선물을 해야 하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주변엔 아무것도 안 한다는 분이 많았는데, 상품권이라도 드려야 하나라도 더 신경 써주지 않겠냐는 지인의 말을 들으니 기분이 멍하다"는 내용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1살 아들을 둔 양천구 김모(34)씨는 "어린이집에서 받지 않는다고 해도 같은 반 엄마들끼리는 사전에 뭘 선물할지 공유한다"고 말했다.

 3살 딸이 있는 마포구 황모(39)씨는 "스타벅스 카드도 좋지만, 취향만 알면 화장품이 제일 낫다"며 "고급스럽지만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제품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다른 학부모와 선물에 대한 '정보 공유'가 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부모는 '나만 선물을 안 하는 게 아닌지', '내 선물이 너무 검소한 게 아닌지'와 같은 눈치싸움으로 끙끙 앓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성인 대상 교습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수영이나 그룹 홈트레이닝 운동(GX), 서예 등 강습센터에서 몇몇 수강생이 주도해 선물 비용을 모금하는 일이 다반사다.

 서대문구 한 수영장을 1년간 다닌 박모(35)씨는 스승의날 선물로 5만원씩 걷는다는 공지에 강습을 그만둘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설에도 떡값을 1만원씩 걷었는데, 월 16만원 강습비를 내고 또 이걸 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담을 느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내지 않으면 더는 다니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쿠아 에어로빅 수업을 듣는 이모(72)씨는 "스승의날이니 2만원씩 걷어서 선물을 해주자는데 어쩔 수 없이 낸다"며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과도 너무 친해서 나 혼자만 빠지기가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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