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해킹 대응 "남성은 출처 추적, 여성은 도움 요청"

KAIST, '제3레벨 디지털 격차' 관점에서 젠더 차이 분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최문정 교수 연구팀이 젠더에 따라 디지털 해킹 피해 경험과 대응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해킹으로 인한 사이버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기존 연구는 주로 기술적 측면에만 집중돼 있을 뿐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분석은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유사한 디지털 접근성과 사용 능력을 갖췄음에도 디지털 활용 결과에서 사회적 불균형이 나타나는 '제3레벨 디지털 격차' 관점에서 젠더 차이에 주목했다.

 남성은 게임 관련 서비스의 해킹 피해가 두드러졌다.

 여성은 해킹으로 인해 평판 손상, 금전적 손실, 개인화된 콘텐츠의 변경 등 부정적인 결과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킹에 대한 대처 전략에서도 젠더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해킹 출처를 추적하거나 계정을 복구하는 등 능동적인 전략을 주로 사용했지만, 여성은 피해 사실을 공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허은진 박사과정 학생은 "디지털 격차를 논의할 때 단순히 인터넷 접근성이나 모바일 기기 사용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접근성과 역량이 비슷함에도 해킹 피해 경험이 다르게 나타나는 '제3레벨의 디지털 격차'에 주목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최문정 교수는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행동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보안 교육·지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연구팀, 성별 해킹 대응 차이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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