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빨라지길"…전공의 병원 복귀 첫날, 환자들 기대·안도

 지난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일 수련 재개로 상당수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환자들은 환영의 뜻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의료대란' 당시와 다를 바 없이 북적였지만, 전공의처럼 보이는 의사 가운을 입은 청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차이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환자의 개인정보 예방을 위해 병원 내 촬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병원 곳곳에 비치된 채 의정 갈등 사태의 흔적으로 남은 가운데, 흰 가운의 젊은 의사들이 바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만 이들은 전공의 복귀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환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전공의 복귀를 환영하며 기대감과 안도감을 드러냈다.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의 신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한 어머니는 "이식을 받기 위해 7월 초부터 입원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수술받을 사람이 많아서 대기 중인데 전공의가 복귀하면 더 빨라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장 판막 수술과 허리 수술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받은 김영화(88)씨는 전공의 복귀 소식에 "반가웠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김씨는 "우리 교수님들은 오래된 교수님이라 걱정은 없었지만, 의사들이 좋은 일을 하는 데 파업이 이뤄지니깐 맘이 좋지 않았었다"고 했다.

 신촌 세브란스에서 심장질환 관련 진료를 받기 위해 남편과 함께 내원했다는 김 모씨도 "익산에서 올라왔는데, 그간 운이 좋아 이곳의 예약은 밀리지 않았지만, 지역 대학병원은 상황이 심각했다"이라며 "(전공의가 늘어) 앞으로 예약 때문에 불안하지는 않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공의가 상당수 복귀하면서 격무에 시달렸던 교수들의 상황은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다만 의정사태에서 달라졌던 진료지원(PA) 간호사와 전공의들 간 업무 범위를 신속하게 다시 조정하는 문제와 의료사태를 거치며 악화된 전공의들과 교수 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병원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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