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팬데믹 대응 위해 '한국형 BARDA' 설립해야"

현대바이오 사장 "의약품 개발 총괄할 국가 시스템 구축 필요"

 다음 팬데믹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같은 민관협력 총괄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안이 나왔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현대바이오 배병준 사장은 현재처럼 신약 개발의 모든 위험을 개별 기업이 떠안는 파편화된 시스템으로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 팬데믹 때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연구개발(R&D)부터 규제, 시장보장,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국가적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실제로 항바이러스제 개발 분야는 정부의 대규모 R&D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소외되는 등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미국의 경우 2006년 '팬데믹 및 모든 위험 대비법(PAHPA)'을 근거로 보건부 산하에 BARDA를 설립했다.

 BARDA는 평시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업과 함께 신약 개발 위험을 분담하고, 선구매 계약을 통해 시장을 보장해주며, 인허가와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 때는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를 통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 1년 만에 백신을 상용화하는 성과를 끌어냈다고 배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감염병 대응 R&D 기능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어 통합적이고 신속한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규제 완화나 자금 지원 약속을 넘어, 미래 보건 안보를 담보할 근본적인 해법으로 '한국형 BARDA' 설립과 같은 시스템적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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