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치료제 왜 안 들을까…뇌 속 별세포의 대사 차이 밝혔다

KAIST,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한진주 교수 연구팀이 조울증 치료제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른 뇌 속 '별세포'(astrocyte·성상세포)의 대사 차이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울증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저조한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양극성 장애라고도 불린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2%가 앓고 있으며, 극단 선택의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10∼3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교수 연구팀은 기존 신경세포 중심 연구에서 벗어나 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 주목했다.

 환자의 세포에서 제작한 줄기세포를 별세포로 분화시킨 뒤 관찰한 결과, 리튬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라 세포의 에너지 대사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리튬에 반응하는 환자의 별세포는 리튬 처리 시 지질 방울이 줄었지만, 무반응 환자에게서는 개선 효과가 없었다.

 리튬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서는 별세포 안에 지질 방울이 과도하게 쌓이고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진 모습이 관찰됐다.

 또 포도당 분해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젖산이 지나치게 많 이 분비되는 등 뚜렷한 대사 이상이 나타났다.

 양극성 장애 환자에게서 뇌 속 별세포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환자별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몰레큘라 사이카이트리'(Molecular Psychiatry) 지난달 22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조울증 맞춤형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한 KAIST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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