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 지난해 3천명 넘어서

뇌사 추정자 신고 늘지만 가족의 기증 동의율은 뒷걸음질

  작년 한 해 3천 명 넘는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미처 이식받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실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모두 3천96명이었다.

 신장 이식 대기자가 1천676명, 간 1천117명, 췌장 72명, 심장 142명, 폐 88명 등이었다.

 전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20년 3만5천852명에서 올해 6월 현재 4만6천41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뇌사 기증자 수는 2020년 478명에서 작년 397명으로, 전체 장기이식 실적은 같은  기간 5천883건에서 5천30건으로 줄고 있다.

 또 의료기관의 뇌사추정자 신고 건수는 늘어나는 반면 이들의 가족과 접촉했을 때 가족이 기증에 동의한 비율은 2022년 31.8%, 2023년 31.4%, 2024년 31.2%, 올해 8월 기준 27.5%로 낮아졌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남인순 의원은 "인구 100만 명당 기증자 수인 뇌사 기증률이 미국 28.4%, 스페인 26.2%, 스웨덴 17.1%, 독일 11.4% 등인데 우리나라는 7.8%에 머물고 있다"며 "대중매체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생명나눔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아울러 "현재 뇌사 장기기증만 진행하고 있으나 연명의료결정법과 연계해 '순환정지 후 기증'(DCD) 도입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기증과 이식 진행을 위해 관계기관 전문 의료인이 기증자 의무기록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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