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팬데믹 온다…질병청 "감염병 유형 나눠 방역·의료 대응"

복지부, 질병청 등 28개 공공기관·7개 유관기관 업무보고
질병청 "백신·치료제 자급화…국가 노쇠 예방·관리 기반 마련"

 질병관리청이 다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위기 유형을 나눠 방역·의료 통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앞둔 12일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등 과거 4∼6년 기간을 두고 전염병이 크게 유행한 만큼 머지않을 때 새로운 질병이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올해는 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공중보건 및 사회 대응 매뉴얼을 제정하고, 의료기관별 병상 배정 및 이송·전원 등 운영 지침도 마련한다.

 2027년에는 질병청(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복지부(긴급치료병상)로 나뉜 병상 관리 주체도 일원화하고, 팬데믹형 감염병을 대상으로 의료전달체계도 개편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또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신속 개발 플랫폼을 완성해 최대 200일 안에 국산 백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예방접종(NIP) 백신도 2030년까지 국산화율을 높이는 한편,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치료제 신속 개발 기술도 개선한다.

 팬데믹 외에 국민의 일상을 보호하고자 질병청은 호흡기 감염병 등 각종 질병 관리도 강화한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시도별 호흡기 감염병 유행 정보를 산출하기 위한 의원급 표본감시기관을 지난해 300곳에서 올해 800곳으로 늘리고, C형 간염의 경우 확진 검사 지원을 병·의원급에서 올해 종합·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한다.

 '후진국형 감염병'으로 꼽히지만, 아직 국내에서 발생 중인 결핵의 경우 환자 수를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구 10만명당 10명 이하)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질병청은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10대 건강위협 요인으로 꼽은 항생제 내성에 관해서는 적정 사용 관리(ASP) 체계 확산에 나선다.

 의료기관의 자발적 ASP 참여 확산을 위해 시범사업 대상을 지난해 78곳에서 올해 90곳으로 늘리고, 올해부터는 대형병원 중심의 ASP 사업을 중소병원으로 넓히고자 지역 선도기관도 양성한다.

 이 밖에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자 올해 최초로 시도별, 시군구별 노쇠 현황을 파악하고, 국가 표준 노쇠 예방사업 매뉴얼도 마련한다.

 또 원인 미상 비감염 집단 발병 사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올해 국가 감시체계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상시 역학 조사를 위한 단계별 조사체계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 대비 국민 건강영향 감시·평가체계를 고도화하고, 2029년까지 대규모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세트를 구축하는 등 AI를 활용한 혁신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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