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반등 속 지갑 연 조부모…60대 출산 관련 소비 61%↑

신한카드 지난달 소비 데이터 분석…전체 임신·출산 소비 전년比 37%↑

 올해 들어 출생률이 반등하며 산후조리 등 임신·출산 관련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60 조부모 세대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6일 신한카드의 3월 소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카드 소비액은 작년 동월보다 5.8%(2조6천269억원) 증가했다. 거래 건수도 4.3%(5천403만건) 늘었다.

 이 가운데 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서비스 등이 포함된 '임신·출산' 업종 소비가 37.1%(145억원) 증가했다.

 전체 업종 가운데 '키즈·완구'(52.3%·157억원), '교통·운송'(38.2%·3천146억원)에 이어 증가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60대 이상은 소비 증가율이 61.1%로 가장 높았다. 객단가(결제 한 건당 평균 금액)도 183만원으로 최고였고, 전체 평균(113만원)보다 70만원가량 많았다.

 50대 증가율이 45.3%로 그 뒤를 이었다. 객단가는 약 117만원으로 역시 전체 평균(113만원)을 웃돌았다.

 5060세대의 객단가는 출산 증가세가 높은 30대(110만원)보다 많았다.

 이는 출산율 상승과 조부모 세대의 소비력이 맞물린 현상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각각 0.99, 0.93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씩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윗세대가 산후조리원 등 일시적으로 큰돈이 드는 임신·출산 관련 서비스 결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남(99.5%), 경남(74.8%), 세종(64.5%) 등 비수도권의 임신·출산 관련 소비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객단가 기준으로는 울산(149만원), 인천(145만원), 서울(131만원) 순으로 높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 지원 확대 영향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경제적 토대가 탄탄한 가구의 출산 비중이 높아지며 산후조리 등 관련 소비의 고가화 현상도 뚜렷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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