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흔히 받는 피검사나 소변검사.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첫걸음인 이 검사들의 신뢰도를 위협하는 수십 년 묵은 관행에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검사를 의뢰하는 동네 병의원과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검사센터 사이의 비정상적인 비용 정산 구조를 바로잡아, 최종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현실을 무시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해묵은 관행 개선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논란이 돼온 검체검사 위탁검사관리료(이하 위탁관리료)를 폐지하고, 위탁기관(병의원)과 수탁기관(검사센터)이 검사 비용을 각각 청구하는 '분리 청구'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는 내년 시행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 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문제의 핵심은 병의원과 검사센터 간의 고질적인 비용 정산 관행이다. 현재 건강보험은 혈액검사 등에 드는 비용(검사료)의 110%를 검사를 의뢰한 병의원에 지급한다. 병의원은 이 중 10%의 관리료를 제외한 100%를 검사를 진행한 검사센터에 보내주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검사센터가 병의원과의 계약을 위해 이 검사료의
 
								결혼과 출산이 모두 늦어지면서 산모 10명 중 4명은 3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 출생에 따른 진료비도 급증해 작년 기준 8천억원에 육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출산 연령은 2016년 32.4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고, 35세 이상 산모 비중도 26.4%에서 35.9%로 커졌다. 이 기간 쌍둥이 이상을 칭하는 다태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9%에서 5.7%로 늘어났다. 고령 산모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임신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출생 당시 체중이 2.5㎏ 미만인 미숙아(조산아·저체중아), 출생 후 2년 이내 선천성 이상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이상아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미숙아 진료비는 2018년 1천846억원에서 지난해 2천649억원으로 6년간 44% 늘었다. 이 기간 선천성이상아 진료비는 3천71억원에서 5천236억원으로 70% 증가했다. 미숙아와 선천성이상아 전체 진료비는 4천917억원에서 7천885억원으로 60%, 약 1.6배 규모로 불어났다. 조산아와 저체중아 같은 미숙아가 늘어나는 데에는 복합적인 요인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대용량이 이르면 다음 주 공급 개시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7.5㎎을 이달 말부터, 10㎎을 다음 달 초부터 도매업체를 통해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계약 체결 도매업체 공급은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전망이다. 마운자로 고용량 도매가격은 4주분 기준 2.5㎎(약 28만원), 5㎎(약 37만원)보다 높은 약 52만원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릴리는 2.5㎎과 5㎎을 각각 4주씩 투약한 후 고용량 투약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고용량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서 한국릴리는 지난 8월 14일 저용량 2.5㎎과 5㎎을 국내 출시하고 도매업체를 통해 8월 20일부터 유통을 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운자로 처방 건수는 8월 1만8천579건에서 지난달 3.8배인 7만383건으로 급증했다. 또 다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격차는 8월 6만4천726건에서 지난달 1만5천136건으로
 
								삼진제약은 항혈전제 '플래리스 정'의 필리핀 수출 허가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플래리스 정은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 제제로 심혈관, 뇌혈관, 말초동맥질환 치료에 단독요법 혹은 병용요법으로 처방된다. 회사는 플래리스 정 외 필리핀 시장에서의 제품 다각화를 위해 새롭게 출시한 항응고제 '엘사반 정', 항암제 '페트라 정' 등에 관한 추가 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플래리스 정의 필리핀 진출은 삼진제약의 미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이를 교두보 삼아 주요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수출량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이 13일부터 17일까지 '의료 관련 감염 예방 관리 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홍보 활동에 나선다. 질병청은 의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염의 예방·관리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3년부터 10월 셋째 주를 특별 주간으로 지정해왔다. 올해는 감염 관리 우수 사례·사진 공모전, 대국민 감염 관리 퀴즈 이벤트, 의료 관련 감염 예방 지침 및 교육자료 온라인 배포 등을 진행한다. 17일에는 전문가 포럼을 열고 운영 20주년을 맞은 전국 의료 관련 감염감시체계(KONIS)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의료 관련 감염은 의료행위뿐 아니라 의료기관 방문이나 간병 등을 통해 의료기관 내에서 전파될 수 있다"며 "의료기관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젯'을 복용한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군에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당뇨병 동반·비동반 환자 1천400명을 대상으로 리바로젯 장기 복용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지난달 25∼27일 대한당뇨병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 연구 중간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공개했다. 이번 중간 분석에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824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408명, 비당뇨병 환자는 416명이었다. 당뇨병 동반 환자군의 LDL-C 수치 중간값은 리바로젯 복용 전 134㎎/dL에서 48주 후 66㎎/dL로 줄었다. 당뇨병 비동반 환자군의 수치도 159㎎/dL에서 76㎎/dL로 개선돼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여 기간 공복혈당의 유의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아 당뇨병 환자에서도 혈당 안전성이 확보됐다. JW중외
 
								박셀바이오는 '배양보조세포를 포함하는 자연살해세포 증식용 조성물'에 대해 호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B7H6, CD137L, IL-15, IL-15Rα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형질전환된 배양보조세포(Feeder Cell)를 이용해 고순도·고살상능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세포 증식 속도와 순도, 증식률을 일제히 향상하고, 안정적이고 일관된 품질의 NK세포 치료제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특허 등록한 핵심 세포주 기술을 기반으로 CAR(키메라 항원 수용체)-NK 등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기술수출과 국제 공동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의료 정보 교류 플랫폼 디톡스(D-Talks)가 오는 20일부터 5일간 전국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종합 학술 심포지엄 'D-Talks AGORA WEEK'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하반기 AGORA WEEK는 '선생님들의 질문에 전문가가 답하다'라는 슬로건으로, 모든 강의에서 Q&A 세션이 진행된다. 모든 강의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오후 1시에 시작되며, 대원제약 디톡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오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암학회(ESMO 2025)에서 발표할 예정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3상(CARES-310)의 사후 탐색(post-hoc exploratory) 결과에 대한 초록이 공개됐다고 13일 밝혔다. 초록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HCC) 환자 중 '간외 전이'와 '대혈관 침범'이 있는 환자에게서도 '전체생존기간(mOS)'과 '무진행생존기간(mPFS)' 모두 유의하게 연장시켰다고 회사가 전했다. 진행성 간세포암의 지표로서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진 '간외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mOS는 23.5개월로, 소라페닙 투여군의 13.0개월보다 10개월 이상 연장됐다. mPFS 역시 5.6개월로 소라페닙 투여군(3.6개월)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대혈관 침범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병용요법은 mPFS가 5.5개월로 소라페닙(3.0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됐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에서 가장 흔한 3~4등급 이상 반응은 간 효소(AST) 상승, 소라페닙군에서는 수족증후군이었다. 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이 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 WMA) 포르투갈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0월부터 1년간이다. 세계의사회는 전세계 의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1947년 설립돼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과 의료윤리 확립, 글로벌 보건정책 논의를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해왔다. 현재 118개국에 약 1천만명의 의사들이 소속돼 있으며 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국제 협력에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세계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지난 1984년 대한의학협회(대한의사협회의 전신) 회장을 역임한 문태준 박사 이후로 두 번째다. 문 박사의 회장 취임 이후로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 의료계와 우리나라 의협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율 교수는 "전세계 보건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각국이 협력해 새로운 의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사의 전문성과 역할이 제대로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