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의 토대를 마련한 박상대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대한민국학술원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세인트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처장, 유전공학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분자생물학과와 생명과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유전학회장, 한국분자생물학회장, 한국동물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등 과학계에서 다양한 활동도 펼쳤다. 고인은 지금의 한국 생명과학이 있기까지 큰 공을 세운 학자로 평가받는다. 1989년 창립을 주도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현재 약 1만8천6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생명과학 분야 최초의 과학기술인용색인(SCI) 등재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고인은 여성 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여성생명과학자상'을 만들기도 했다. 2016년 제정된 상은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낸 여성 과학자를 선정해 포상한다. 그는 UN개발계획(UNDP)의 주도하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한국에 유치하는 데 앞장섰으며 한국후원회장과 이사장을 맡아
▲ 김향자씨 별세, 구자민(경보제약 전무)씨 모친상 = 11일,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3일, 장지 인천가족공원. ☎ 032-517-0710
C형 간염 등 간 질환 연구에 헌신하는 한편 '인간성 회복' 운동에도 힘쓴 김부성(金富成)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11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구파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만 87세.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톨릭대 의대 1회 졸업생이다. 1971년부터 모교 내과 조교수가 된 뒤 '한국형 C형 간염과 원발성 간암의 위험인자'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C형 간염 연구를 선도했다. 대한간학회·대한소화기학회·대한내과학회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간학회 사무총장, WHO 간염연구소 한국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1988∼1990년에는 대한간학회 회장을 지냈다. 또 1990년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를 만든 뒤 '나부터, 한번 생각, 두번 봉사, 세번 희생'이라고 쓴 차량 스티커를 배포하거나 시골 벽지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사랑의 일기장'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등 '인간성 회복'과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힘썼다. 가톨릭의대 부속 강남성모병원 원장을 시작으로 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 2001년 순천향대 부천병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고, 순천향대 의무부총장 겸 중앙의료원장,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 대한병원협회 부회장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