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최근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 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19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6월 20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이달 13일 기준 인천 강화군, 경기 파주시·연천군·고양시·양주시·김포시, 강원 양구군·화천군 등 총 8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고, 이번에 '말라리아 원충 검출'이라는 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경보가 전국으로 확장 발령됐다. 질병청은 국방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매년 4∼10월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도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조사해 모기 개체수 변화와 감염률을 감시하고 있다. 합동 감시 결과, 올해 매개 모기 일평균 개체수는 전년보다 54.4% 줄었으나 29주차에 많은 비가 내린 영향으로 31주차(7월 27일∼8월 2일)에는 평년 같은 기간보다 46.9%,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매개 모기가 늘었다. 삼일열 원충 감염은 매개 모기가 늘어난 올해 31주차에 양구군에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373명으로, 1년 전(443명)보다는 18.8% 적다. 이달 13일 기준 말라리아 군집사례도
보건소와 지소에 근무하는 의사 수가 10년 새 4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 '보건소 및 보건지소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 근무한 의사(소장 포함, 한의사·치과의사 제외)는 1천400명으로, 2014년 2천386명과 비교해 41.3% 감소했다. 전년도인 2023년(1천660명)보다도 15.7% 줄었다. 보건소 근무 의사는 2014년 962명에서 지난해 627명으로 34.8%, 그보다 규모가 작은 보건지소·보건진료소 근무 의사는 1천424명에서 지난해 773명으로 45.7% 각각급감했다. 읍·면 단위에 설치되는 보건지소에서 의사 감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민간 병의원이 부족해 공공 의료기관 의존도가 높은 농어촌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보건지소는 1천337개, 보건 진료소는 1천895개였다. 보건진료소는 의사가 배치되지 않은 의료 취약 지역에서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이 의료행위를 하게 하기 위해 시장·군수가 운영하는 보건의료시설이다. 보건소·지소 의사 감소는 민간에 비해 낮은 연봉·처우, 열악한 정주 여건 등에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주 연속 증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2주차(8월 3∼9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272명이었다. 1주 전의 220명에서 23.6% 증가한 것으로 최근 6주 연속 증가세다.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32주차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천362명이었다.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1주차까지 전체 입원환자 3천526명 중 60%인 2천114명이 65세 이상이었으며, 50∼64세가 18.3%(647명), 19∼49세가 9.6%(340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 호흡기감염증 의심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1주차 22.5%에서 32주차 32%로 증가했다. 변이바이러스 중에선 NB.1.8.1의 점유율이 87.1%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향후 2주 이상 코로나19 환자 발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나라 밖으로부터 유입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홍역 환자가 작년의 1.4배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이 홍역 유행 국가 등 해외 방문 전에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모두 6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환자(47명)의 1.4배다. 이들 중 해외 감염 후 국내에서 확진된 해외 유입 사례는 49명으로, 전체의 72.1%였다. 이들의 방문 국가는 베트남(42명), 남아프리카공화국(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각 1명) 등이었다. 이들을 통해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19명이었다. 환자 중 78%(53명)는 19세 이상 성인이고, 54%(37명)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접종 여부를 몰랐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 및 국제 여행 증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중 낮아진 백신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 홍역이 확산해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작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6만명에 달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역내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명당 홍역 환자 발생률은 몽골 673.3명, 캄보디아 290.0명,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최근 확산세를 보이는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질병청은 13일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6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발생 전망, 치료제 수급 현황, 의료 대응 체계, 예방접종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표본 감시하는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20명으로 지난 6월 말부터 5주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작년 동기(864명)보다는 입원환자가 적었다. 증가세는 향후 2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분한 양의 치료제 재고(지난 7일 기준 32만명분)와 자가검사키트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응급실 내원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6월 2천443명에서 지난달 4천124명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증 환자 분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에는 유행 변이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 높지 않은 수준이며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방역당국이 예년의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2주 이상은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2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6차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5주 연속 증가해 올해 31주차(지난달 27일∼이달 2일) 기준 2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26주차(지난달 22∼28일) 63명, 27주차 101명, 28주차 103명, 29주차 123명, 30주차 139명, 31주 220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와 왕래가 빈번한 미국과 일본 역시 최근 5주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이처럼 국내외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복지부, 식약처 등과 함께 국내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의료대응체계 가동, 코로나19 치료제 수급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다. 임 청장은 "질병청과 복지부, 식약처와 유관단체는 코로나19 치료제
올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1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40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6명의 86% 수준이다. 매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경기지역의 경우 1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기간 2023년 308명, 지난해 256명에 이어 올해 225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도 각각 지난해 67명에서 올해 51명으로, 87명에서 71명으로 환자 발생이 줄었다. 국내에서 말라리아는 4월부터 점차 환자 발생이 늘어 7월에 정점을 찍은 뒤 8월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환자 발생이 600명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여름 무더위로 매개 모기의 서식 환경이 나빠진 것이 환자 발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고 환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한 것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추세라면 지난해보다 환자 발생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20년 385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 294명까지 감소
부산시는 한여름 바닷물 접촉과 어패류 같은 해산물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1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돼 감염된다. 해수면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특히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의 잠복기는 12∼72시간이다. 감염되면 초기 증상으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다리 부위에 발진과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 면역 저하자,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약 50% 정도로 높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표본 감시하는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3주 만에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올해 31주 차(지난달 27일∼이달 2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220명으로, 3주 전(103명)의 약 2배였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병원급 의료기관의 주간 입원환자 수는 63명→101명→103명→123명→139명→220명으로 5주 연속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42곳의 입원환자도 23명으로 4주 연속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 역시 22.5%로 4주 연속 증가했다. 하수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고령층이나 면역 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이나 감염 취약 시설 종사자·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