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6월 9일부터 7월 4일까지 제21차(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는 청소년의 건강행태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교육부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표본으로 선정된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 명이다. 조사 내용은 신체활동, 흡연, 음주, 식생활 등 약 100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구강건강, 개인위생 영역에 대한 심층 문항이 포함된다. 신체활동의 경우 '체육시간 운동 횟수', '스포츠 활동팀 수', '등하교·하원 시 신체활동' 문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비만 및 체중조절의 경우 '제로음료 섭취 빈도', '먹방 및 쿡방 시청 빈도' 등을 추가해 청소년 건강행태 변화를 파악한다. 조사 결과는 올해 12월 결과발표회를 통해 공표되며, 학술적 활용을 위해 통계집과 원시자료도 공개한다. 상세 내용은 질병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kdca.go.kr/yh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해 경기 바다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5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채수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나왔다. 작년 첫 검출일(5월 13일)보다는 7일, 2023년 첫 검출일(4월 24일)보다는 26일 늦은 시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첫 검출 이후 11월 18일까지 검출이 이어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피부 상처에 오염된 해수가 닿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5~6월 감염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집중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 간질환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내에서는 2020년 10명, 2021년 8명, 2022년 13명, 2023년 9명, 지난해 14명 등 매년 1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매년 50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오는 데 올해는 지난달 10일 충남에서 1건 발생했다. 전종섭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팀장은 "도내 6개 지점에서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정기 채수검사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여부를 모니터하고 있다"며 "어패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검역본부와 질병청은 관계 부처, 전문가와 함께 국내와 해외에서 잇따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조류뿐 아니라 야생 삵에서 발생 사례가 확인됐고 지난 4월에는 멕시코에서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인수공통결핵 발생 상황과 해양포유류 인수공통질병 예찰·대응 방안도 다뤘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관계 부처와 함께 통합 감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는 올해 들어 감염병 '성홍열' 환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성홍열 감염 환자는 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명보다 1.8배(27명)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같은 날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 누적 성홍열 환자도 3천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06명보다 1.5배 증가했다.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발열·두통·구토·인후통 등에 이어 전형적인 발진이 1~2일 내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10세 미만 소아로, 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시설에서 발생한다. 평택시 보건당국은 "성홍열이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고,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 동안은 등원·등교를 자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와 같은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표면 소독 등 환경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학부모와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강화해
지난해 말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 등재된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 자원이 2020년 대비 약 3배 규모로 늘어난 8천626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병원체자원의 수집·관리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2025년 병원체자원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했다며 이 같은 수치를 최근 공개했다. 병원체자원이란 보건의료 연구나 산업을 위해 실제적 혹은 잠재적인 가치가 있는 자원 등을 뜻한다. 인간에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진균, 바이러스 등이다. 이번 시행계획은 질병청이 지난 2021년 국내 병원체자원의 주권 확보와 활용 촉진을 위해 수립한 '제1차 병원체자원관리종합계획'(2021∼2025년)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청은 올해까지 병원체자원 1만3천주를 등재하고, 연간 4천주를 분양한다는 목표로 종합계획을 만들었고, 매년 시행계획을 발표해왔다. 종합계획 수립·시행에 따라 국가 병원체자원 보존·관리목록 자원은 2020년 약 3천주에서 지난해 말 기준 8천626주로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자원 분양 건수는 1천400주에서 2천948주로 111% 늘었다. 질병청은 올해 시행계획에서도 유용한 병원체자원을 확보하고 보존·관리하는 역량을 제고하는 데 집
질병관리청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한 데 따라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의 경우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2일 당부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 중이다. 최근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유형은 NB.1.8.1 계열로, 우리나라에서도 검출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청은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있어 유행이 증가할 수 있겠다는 예측은 가능하지만 NB.1.8.1은 JN.1의 하위 계열로 우리나라 접종 백신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6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47.4%가량으로, 이전 절기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여름 유행을 앞두고 최대한 더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는 데 4주가량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신속히 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하다. 또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는 질병청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접종 가능 의료기관 등 정보를 사전에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게 좋다. 방역당국은 중국,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일라이릴리의 혁신 신약 '마운자로'가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회 용량 바이알과 퀵펜 제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11개월전 허가받은 프리필드펜(Prefilled Pen·약물 사전 충전 주사제) 제형 출시까지 지연되자 당뇨병 환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작년 식약처에 마운자로 바이알과 퀵펜 제형의 국내 시판 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알은 병에 들어 있는 약물을 주사기로 추출해서 투약하는 형태이며, 퀵펜(Kwik Pen)은 한 달 동안 주 1회씩 총 4회 투여하는 용량이 하나의 펜에 들어 있는 형태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이 작년 7월 당뇨·비만 치료제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지만 국내 환자를 위한 물량 확보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자 바이알, 퀵펜 제형을 포함한 3가지 제형을 함께 출시해 수요를 맞출 방침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도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출시돼 삭센다, 위고비와 3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알과 퀵펜에 대한 허가가 늦어지면서
질병관리청은 31일 우리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등에서 운영하는 건강 위해정보를 통합·제공하 는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은 국내 15개 부처의 38개 정보 시스템 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해외 13개 시스템과도 연계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합정보시스템 개통을 계기로 감염병뿐만 아니라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따른 원인 미상의 집단 발병에 대해서도 조사·감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액상형 전자담배나 가습기 살균제처럼 발병 초기에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비감염 건강위해요인으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감시·역학 조사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
이한경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께서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홍콩, 중국, 태국 등 인접한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양성률 6%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최근 한 달간 큰 변동 없이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인접국가의 유행 상황과 작년 여름철 환자 수 증가 사례를 고려해 이번 여름철의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조정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유행국가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입국 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 검역관에게 알려주시기를 바란다"며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