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먹는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H4R 길항제'가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9일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장기간 망막에 손상을 줘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 당뇨 합병증으로 당뇨 환자의 약 35%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4R 길항제는 조직 내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네 번 수용체인 H4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JW중외제약은 이를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와 함께 2022년부터 약 2년간 전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전임상 시험에서 H4R 길항제를 각각 4주와 16주 투여한 당뇨 마우스(실험용 생쥐)는 당뇨에 의해 증가한 망막혈관 누출이 감소했고, 망막 모세혈관 기능과 형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별아교세포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는 이 같은 결과를 지난 5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한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살루스케어와 KMI 한국의학연구소에 흉부 엑스레이 AI 설루션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8개의 직영 센터를 보유한 건강 검진 전문 의료 재단이다. 제이엘케이는 살루스케어와 공동 개발한 흉부 엑스레이 AI 설루션 '제이뷰어엑스'(JVIEWER-X)를 KMI 연구소에 공급한다. 제이엘케이는 향후 뇌졸중·치매 관련 검진 AI 설루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국내 최대 검진 센터인 KMI 납품으로 전국 검진 센터에 설루션 공급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존 뇌졸중 비급여 매출에 연간 5조원 규모인 건강 검진 분야의 지속적인 매출이 더해져 매출·수익 제고는 물론, 재무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코리아 2024'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7개 기관과 글로벌 진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제약바이오협회 등 8개 기관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홍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 정보 교류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 3∼6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코리아 바이오헬스 허브' 부스를 열고 국내 기업 설명회(IR), 파트너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이튿날인 4일에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간 교류의 장인 '한국의 밤 리셉션' 행사를 연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서명식에 그치지 않고, 정보의 공유와 공동 프로젝트의 확대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과 개별 기업의 구체적 성과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구조조정뿐 아니라 폐업까지 생각해야 할 거예요."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전공의 파업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렇게 말했다. 약국은 텅 비어 있었다. A씨는 "손님이 아무도 없지 않나. 평소에도 금요일은 외래 진료가 적어 손님이 많지 않지만 전공의 파업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20일 중하순 시작된 전공의 파업이 두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대형병원과 근접한 이른바 '문전약국'의 한숨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A씨의 약국을 포함해 세브란스병원과 종로구 서울대병원 인근 약국 10여곳을 돌아봤지만 사정은 비슷했다. 병원들이 외래 진료·수술 등을 축소하면서 처방 건수도 줄어든 탓으로, 환자들이 처방전을 들고나와 쉴 새 없이 약국으로 들어서는 대형병원 앞 분주한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인근 약국 앞에는 지하철역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서 있었다. 손님들이 처방받은 약을 사고 가까운 혜화역이나 종로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제공하는 편의다. 25인승 셔틀버스지만 탑승 손님은 6명이었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노년층의 일상생활 대화를 분석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아직 치매는 아니지만, 인지기능 검사에서 같은 나이, 같은 교육 수준, 같은 성별의 정상인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15%가 매년 치매로 진행된다. 이에 '치매 전단계'로 인식되기도 한다. 전기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융합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현재 '노년층의 일상생활 발화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AI) 기반 퇴행성 뇌기능 저하 평가 기술 개발' 사업을 총괄 수행하고 있다. 공동연구기관·위탁연구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병원, 이화여대가 참여한다. 사업단은 '노인 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를 개발해 발화, 청각인지 뇌파, 청력 등 정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이용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 노인들을 선별 및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보청기처럼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노인 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와 신경 인지기능 검사기기 앱을 활용해 발화 패러다임 분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노
제약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늘어나는 건강기능식품 선물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동아제약은 이달 10일까지 공식 브랜드몰에서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선물 패키지를 할인 판매한다. 유산균이나 콜라겐 제품에도 할인이 적용됐다. 종근당도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오는 15일까지 가정의 달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는 '비타듀오 비타민D' 등 비타민 제품이나 '루테인 지아잔틴' 등 눈 건강 제품에 대해 할인이나 1+1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웅제약도 관련 판촉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한정으로 자사 대표 제품 가운데 하나인 프리미엄 비타민 '에너씨슬 퍼펙트샷' 등이 포함된 선물 세트를 공식 몰에서 할인 판매한다. 유한양행은 이달까지 갱년기 여성을 위한 영양제 '율리아나 퍼펙트케어 세트' 등에 할인가를 적용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도 할인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이 같은 행사 등에 힘입어 "5월 가정의 달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평월 대비 20%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건기식 시장에서는 가정의 달 등을 가장 큰 대목으로 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제약업계가 전문의약품 매출 호조와 공동 판매(코프로모션) 효과에 따라 다수 기업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일부 기업은 실적이 위축됐고, 의과대학 증원 갈등의 악영향이 2분기 실적에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천1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1분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이 4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9% 성장했고 매출도 4천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8% 늘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의 원외처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8%, 3.9%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12억원, 매출 2천96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처방액이 올해 1분기 1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카르스텐 문크 크누드센은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라이 릴리와 같은 경쟁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급증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려 물량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가격 인하 폭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미국 내 순이익이 2018년 출시 이후 40%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매주 2만5천명의 신규 환자에게 위고비를 처방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5천명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날 불변환율 기준으로 노보 노디스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650억 크로네(약 12조8천억 원)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순이익도 28% 늘어난 250억 크로네(약 4조9천억 원)를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또 올해 전체 매출 전망도 애초 예측을 상향 조정해 지난해보다 19∼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
부작용 없이 기관지 내에 낀 이물질을 빼낼 수 있는 내시경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김기영 책임연구원과 충남대병원 장재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자유자재로 방향 조정이 가능한 내시경 겸자(내시경 카메라 장비에 삽입되는 얇고 가느다란 기구로 끝이 그리퍼 모양으로 돼 있음)와 안구 위치 추적·페달 기능을 통합한 기관지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영유아기에 잦은 사고 중 하나가 이물질 삼킴이다. 자칫하면 기도가 막혀 질식 등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의료 분야에 쓰이는 연성 기관지 내시경(얇고 유연한 튜브로 구성돼 있으며 내시경 끝에는 소형 카메라와 LED 등이 장착돼 있음)에 카메라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결합해 기관지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시경 겸자 그리퍼에는 관절을 붙인 뒤 와이어를 이어 관절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그리퍼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의료진의 안구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안구 위치 추적 기술과 의료진이 직접 발로 조작할 수 있는 풋 페달 장치 기술도 통합했다. 내시경 카메라가
미국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의 한국 법인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제약사 한독과 공동 진행하던 당뇨병 관리 의료기기의 국내 유통·판매를 앞으로는 자체 수행한다고 3일 밝혔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관리 의료기기에 대한 보험 급여가 확대되는 등 당뇨 치료 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 환자·고객과의 소통 강화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메드트로닉은 복합 폐쇄회로형 인슐린 펌프 '미니메드 780G 시스템', 연속혈당측정기 '가디언 4 시스템' 등을 국내 공급하고 있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은 국내 1형 당뇨병 환자분들과 의료진에 대한 메드트로닉의 강한 파트너십 의지를 담고 있다"며 "직접 유통 및 판매로 국내 환자와 의료진 등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면서 공급,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신 중 급성 중증 고혈압 치료제 등 의약품 성분 8종(8개 품목)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가필수의약품은 모두 416종 성분, 456개 품목으로 운영되게 됐다.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환자들이 안정적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제조사가 해당 의약품의 품목허가 갱신이나 생산 변경 허가·심사 등을 받을 때 신속한 처리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필수의약품에는 임신 중 급성 중증 고혈압 치료제인 '히드랄라진 주사제', 항정신성 약물로 인한 좌불안석증 치료제인 '프로프라놀롤 정제' 등이 포함됐다. 영아가 중심부 근육 등의 갑작스러운 수축으로 몸통, 목, 팔다리를 일시에 굽히거나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영아연축' 치료제인 '비가바트린 정제'도 지정됐다. 식약처는 이들 치료제는 소아 환자, 임산부 등에게 필수로 사용되나 대체 의약품이 제한적인 의약품으로 최근 의료현장에서 공급이 불안정해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공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주사기 대신 많은 미세침이 배열된 마이크로 어레이 패치로 백신을 투여할 경우 주사를 이용해 접종할 때와 유사한 수준의 강력한 면역반응을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LSHTM) 에드 클라크 교수팀은 2일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에서 성인과 영유아 280여 명을 대상으로 홍역·풍진 백신을 마이크로 어레이 패치로 투여하는 임상 1/2상 시험을 통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어레이 패치는 표면에 배열된 미세한 돌기(침)를 통해 통증 없이 피부 아래로 백신을 전달하는 것으로, 의료 인력과 장비 등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 등의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마이크로 어레이 패치는 마이크론 바이오메디컬이 개발, 제조했으며, 임상 시험 비용 등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제단이 지원했다. 연구팀은 감비아에서 18~45세 45명, 15~18개월 유아 120명, 9~10개월 영아 120명 등 285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홍역·풍진 백신을 마이크로 어레이 패치와 주사기로 투여하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백신은 현재 전 세
대구시가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던 사랑니 등 인체 치아를 이용해 골이식재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골이식재는 임플란트 시술 때 잇몸뼈 재건 등에 사용된다. 이 사업은 동구 신서혁신도시 등 대구 이노-덴탈 특구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정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대구 이노-덴탈 특구를 다른 4개 지역과 함께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했다고 대구시가 밝혔다. 인체 치아를 활용해 골이식재를 개발하는 사업에는 2030년까지 국비 70억원을 포함해 총 156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테크노파크,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덴티스, ㈜코리아덴탈솔루션 등 6개 기관·업체가 참여한다. 골이식재는 의료기기로 분류되며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뼈, 합성소재를 원료로 제작하고 있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치료를 위해 뽑는 치아는 연간 1천38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이들 치아는 의료폐기물로 재활용이 금지돼 전량 폐기돼 왔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으로 인체 치아 골이식재가 개발되면 수입 대체효과와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업은 2030년까지 국내
대웅제약은 턱밑 지방을 줄이는 주사제 '브이올렛'(성분명 데옥시콜산)이 2021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65%의 판매량 성장을 기록했다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잇는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29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방세포 영구 파괴, 효과 장기 지속성 등 브이올렛의 장점과 국내 미용·성형 업계 권위자로 구성된 홍보대사 겸 자문그룹 '다바'의 교육 프로그램이 매출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8명으로 구성된 다바를 올해 13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브이올렛은 나보타를 이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차세대 적응증(치료 범위)과 제형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로 잘 알려진 제약사 모더나의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모더나는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약 3천명에 달하는 모더나 직원들은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의 최신 언어 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구축된 기업용 AI 모델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모더나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위해 메신저 RNA 플랫폼을 활용해 질병 예방부터 암 치료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과 AI 활용은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AI는 점점 더 많은 과학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 위한 최선은 사람들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이번 협업으로 연구 및 제품팀이 모더나에 대한 전담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모더나와 매주 진행 상황을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의학 연구단 조승우 연구위원(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가톨릭대 의대 박훈준 교수팀 등과 복합적인 심장 미세환경을 체외에서 구현하는 심장 오르가노이드 제작·배양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르가노이드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 기술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든 장기유사체다. 다양한 심장 구성 세포로 이뤄진 심장 오르가노이드는 심장의 3차원 구조와 생리적 기능을 구현할 수 있지만, 아직 개체 간 크기·기능 편차가 크고 분화도·성숙도·기능성 등이 실제 심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약물 평가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이식 후 조직 재생 효과를 보장할 수 없어 실질적 응용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심장의 물리적·생화학적 미세환경을 오르가노이드에 구현해 기존 오르가노이드 한계를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실제 심장 조직 내 존재하는 다양한 세포 간 상호작용뿐 아니라, 세포 및 세포외기질 간 상호작용도 구현하는 심장 오르가노이드를 제작했다. 심장 내에 혈류가 흐르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적 미세 흐름을 구현하기 위해 미세 유체 칩(microfluidic chip)을 활용한 동적 배양법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심근경색을 유발한 쥐에 심장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안저(안구 뒷부분) 영상 판독 보조 설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뷰노에 따르면 뷰노메드 펀더스는 AI를 기반으로 안구 속 뒷부분인 안저 영상을 분석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주요 실명 질환 진단에 대한 이상소견 유무와 병변 위치를 수초 안에 판독하는 의료기기다. 이 제품은 개발 전부터 허가 심사와 관련해 식약처 지원을 받는 혁신의료기기 1호로도 지정됐던 바 있다.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하면서 이 기기는 의료 현장에서 3~5년간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향후 건강보험 정식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사용에 따른 실사용 데이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향후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그간 다수 글로벌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해당 제품이 앞으로도 안저 검사 수검률을 높이고 환자 삶의 질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개발된 피부 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지침 작업반 공식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피부 부식성 동물대체시험법은 포경수술로 절제한 포피를 배양해 만들어낸 균일하고 안정적인 피부조직을 활용한다. 동물대체시험법은 동물권을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과 동물 간 차이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조명받고 있다. 특히 염증과 괴사 등 피부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동물에 직접 환경오염물질을 도포하는 기존 시험방식은 불필요한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뢰성 있는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OECD 시험지침으로 표준화해 동물시험을 최소화하고 국민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유상 고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는 지난 22일 "손발바닥 농포증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카이리치는 연 4회 투여하면 돼 편의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날 세계적 제약사 애브비의 한국 법인 한국애브비가 서울 강남 안다즈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는 애브비가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손발바닥 농포증 등 건선성 질환을 포함한 4개 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 제제다. 유지요법 기준 12주 간격으로 연간 총 4회 투여하면 되는데, 이는 현재 국내에 허가된 이 계열 생물학 제제 중 최대 투약 간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애브비는 중등도~중증 손발바닥 농포증 성인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이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편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손발가락이나 손발바닥에 발진, 물집, 붉은 반점과 함께 노란색 농이 찬 무균성 고름이 나타나며 극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발병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항염증과 혈전 억제 등 효과로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아스피린이 면역체계의 암세포 감지 및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작용으로 대장암 발병과 진행을 예방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마르코 스카르파 박사팀은 23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서 대장암 수술 환자 230여 명의 조직 샘플을 이용해 아스피린 장기 복용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카르파 박사는 "복용한 아스피린은 수동적 확산을 통해 대장에서 상당량 흡수된다"며 "이 연구 결과는 아스피린이 염증 억제라는 고전적 약물 메커니즘 외에 암 예방 또는 치료를 보완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아스피린이 다양한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지금까지 다수 제시됐다. 또 아스피린을 매일 장기간 복용하면 대장암 발병률과 사망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작용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대장암 수술 환자의 조직 샘플을 이용해 아스피린이 종양 미세 환경과 전신 면역, 암을 둘러싼 건강한 점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5~2019년 대장암 수
동아제약은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이 작년 국내 멀티비타민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쏘몰은 지난해 멀티비타민 부문 전 유통 채널 소매 판매액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주요 유통 채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올리브영에서도 오랜 기간 상위 랭킹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오쏘몰 이뮨' 단일 품목만으로 지난해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멀티비타민 부문 매출 1위는 오쏘몰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일군 결과"라며 "제품력 및 고객과 소통을 통해 이중 제형 비타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멀티비타민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조합한 제품으로, 부족한 영양소나 일반적인 식단 이상의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섭취한다. 동아제약은 2020년 독일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사 오쏘몰의 비타민 제품을 국내에 처음 들여온 바 있다.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 GPT-4가 X-선 사진 등 진단 영상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능력이 영상의학 전문의들과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시간과 비용 효율성은 사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쾰른 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로만 게르츠 박사팀은 북미영상의학회(RSNA) 저널 래디올로지(Radiology)에서 GPT-4와 다양한 경험 수준의 영상의학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 영상 오류 검증 비교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진단 영상 분석의 오류는 레지던트와 주치의 간 이견, 의사소통 부정확성, 많은 업무량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진단 영상 오류 검증에서 GPT-4와 사람 능력을 비교한 첫 연구로, AI가 영상의학 보고서 작성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한 병원에서 200건의 X-선 사진과 CT/MRI 영상을 수집하고, 이 중 100건에 누락·삽입·철자·방향 혼동·기타 등 5개 범주의 오류 150개를 의도적으로 삽입했다. 그런 다음 GPT-4와 영상의학과 선임 전문의 2명, 주치의 2명, 레지던트 2명에게 이들 진단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는 1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대사성 질환을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GLP-1 계열 경구용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사인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이를 토대로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으나 현재 비만, 대사이상성간질환(MASH), 퇴행성 뇌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주력 개발 선도 기업인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존슨앤드존슨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중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적극적인 홍보·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은 17일 GC녹십자·JW중외제약·CSL베링코리아·SK플라즈마 등 혈액제제를 보유한 기업들이 환자 응원 캠페인에 참여했다. '세계 혈우인의 날'은 출혈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혈우연맹이 1989년 제정했다. 대표 출혈성 질환인 혈우병은 지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출혈이 멈출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희귀 유전성 출혈 질환이다. 전 세계 환자는 약 20만 명, 국내 환자는 약 3천 명으로 알려졌다. 올해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공평한 접근: 모든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이다. 장애 유형·성별·나이·거주지 등에 관계 없이 출혈 장애가 있는 모든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기업들은 각양각색의 활동을 펼치며 환자 응원과 치료제 개발 의지를 다졌다. GC녹십자는 지난 달부터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혈우병 환아를 위한 사내 '소원 성취'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혈우재단에 등록된 만 3세∼18세 환아 중 4명을 선발했으며, 오는 7월까지 소원 성취를 통해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